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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명 : 솔개 학명: Milvus migrans Boddaert, 1783 이명: 소리개 영명: Black kite (검은 연) 분류: 동물계-척삭동물문-조강-매목-수리과-솔개속-솔개
종류 ◎수리과(세계/한국 226/24) : 물수리,솔개,흰꼬리수리, 참수리,독수리,왕새매,잿빛개구리매, 붉은배새매,조롱이,새매,참매,말똥가리,털발말똥가리,항아리머리,검독수리,흰죽지수리, ◎매과(세계/한국60종/6종) : 황조롱이,비들기조롱이,새흘리기,세리카매,매 ◎크기: 몸길이는 580~680mm/ 날개길이450~530mm/ 꼬리길이270~335mm/부리 360~450mm
◎어원 : 15세기경 쇠로기-쇼로기-소리개-솔개로 변천되었으며, 어원은 세소토어 SORO+로완다어 UGI에서 유래 즉 ‘야수 같은 새’라는 뜻이다. 송골매는 공중에서 내려와 먹이를 잡아채는 탐욕스런 새라는 뜻이다. 원래 '소리개'가 표준어이고 준말이 '솔개'였으나 준말인 '솔개'만이 표준어로 남았다.
◎특징
맹금류(성질이 사납고 육식을 하는 날짐승)중 크기가 큰 종류 중에 속하며 지금은 솔개를 보기가 힘들며, 낙동강 하구와 거제도 지심도에서 번식을 한다. 외형적인 특징은 몸 전체가 흑갈색이고 꼬리가 길며 날개 아래쪽에 흰반점이 있어 날 때에는 아름답다. 거제도 지심도를 관광하다보면 하늘 높은 곳에서 공중을 배회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
맹금류로서는 독특하게 작은 무리를 이루어서 살기도 하며, 주로 먹는 것은 죽은 동물이나 물고기. 물론 여차하면 사냥도 잘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 시골에서는 병아리를 채가는 걸로 유명하며 한국 전래동화, 우화 등지에서도 병아리를 채가는 솔개의 모습으로 많이 등장한다. 일반적으로 매나 독수리보다는 낮은 급으로 취급당하는 편이며 일단 모습 자체도 저 둘보다 약간 못생겼고, 무리를 이루어서 산다던가, 능력이 부족하다던가 하는 식으로 취급받는다.
◎ 솔개의 제2 인생
솔개는 극복의 상징으로 자주 쓰이는데 관련된 우화는 대충 이러하다.
솔개는 70살까지 살 수 있지만 40살이 되면 털이 너무 많아져 날개가 무거워지고, 부리와 발톱은 너무 길게 휘어 먹이를 먹거나 쥘 수 없게 된다. 이 때 솔개는 양자택일에 놓이는데, 그대로 굶어죽는 것과 갱생의 길을 걷는 것이다.
한계에 다다른 40살의 솔개는 더 살기 위해 먼저 바위를 쪼아 부리를 깬다. 그 뒤 새로운 부리가 나오면 발톱을 모두 뽑아내고, 다시 발톱이 나면 깃털을 모두 뽑아낸다. 그렇게 가벼워진 날개와 새로 난 부리, 발톱으로 남은 30년의 생을 더 살아간다.
물론 사자 새끼와 마찬가지로 우화며 그냥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다는 교훈을 가진 우화로 취급하고 있다. 설마 진실로 믿는 사람이 있을까… 이 이야기는 피지올로구스라고 중세기 나온 동물학 서적에서도 나올 정도로 오래되고 널리 알려진 이야기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 영역에도 나온 적이 있을 정도로 인지도 있는 우화다. 피지올로구스는 우리가 아는 유니콘 전설도 적혀 있고 게다가 원래 우화의 대상은 솔개가 아니라 수리다.
기사에 나왔듯이 우화는 우화로만 생각하자. 현실에 수백년 묵은 우화를 무리하게 적용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며 애초에 사람은 솔개도 아닌 데다 현실에서 부리가 부러지면 솔개는 그냥 세상 하직이다. 가끔 교회에서 시청각 자료로 틀어주는데 아마 성경서 이따금씩 나오는 독수리 드립 때문 인듯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이야기가 지금까지 회자[膾炙]되는 이유는 우화에 담겨있는 감동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우화를 우화로 생각할 것인지, 아니면 60에 퇴직하여 100살까지 살려고 하면 제2의 인생을 설계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야 하는 지는 각자의 몫이다. 집단이나 사회에서 대중을 선동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하기보다 百世人生을 위해 새로운 다짐을 해보는 것도 현명한 삶이 아니겠는가?
◎ 기타
-공군에 대한 비하 명칭으로 솔개, 육군은 땅개, 해군은 물개, 해병대는 개병대라 부르기도 한다. -가수 이태원이 부른 노래 ‘솔개’가사를 보면 “~푸른 하늘 높이 구름 속에 살아와/수많은 질문과 대답 속에 지처 버린 나의 부리여~~~” ◎ 1980년대 배철수와 구창모는 ‘송골매’라는 록밴드를 만들어 ‘어쩌다 마주친 그대’, ‘모두 다 사랑하리’로 젊은이의 사랑을 독차지 했다. 지금도 턱수염 배철수는 MC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 tip...윤무부 교수에 의하면 솔개가 어린이를 물고 간다는 얘기는 설득력이 없으며 30여년전 지리산에서 검독수리가 어린 아이를 물고가, 해골만 남은 적이 있다고 한다. 거제도 지심도에는 솔개가 서식하는데 지금도 섬에 가면 공중에서 솔개가 잡새 사냥을 위해 빙빙 돌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