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상관없는 내용이 나올 수도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글이 두서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지금 제 정신이 아니거덩요...흑!
[공지]
일반적으로 제대로된 예술단체들은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을 준비할 때 거의 더블캐스팅을 합니다.
공연이 올라가기 전까지는 똑 같이 연습을 하죠.
공연 두세 주전까진 누가 최종 캐스팅이 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종적으로는 가장 적절하게 배역에 맞는 배우를 캐스팅합니다.
최종 캐스팅에 탈락되도 스스로는 아무도 모르게 실망하지만
단장이나 연출가나 대표에게 따지거나 항의하거나 하는 흔들림은 없습니다.
보다 훌륭하고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서 결정한 사항이니까요.
오너가 객관성과 공정함을 잃고 공명심이나 사심으로 흔들리면 그 공연은 틀림없이 실패합니다.
캐스팅된 단원들도 당장은 기분이 좋겠지만 결국에는 오너를 떠나게 됩니다. 믿을 수 없는 대표니까요.
아직까지는 그런 경우가 우리 예술단에는 없기 때문에 이제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제게 캐스팅을 부탁하거나 캐스팅이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또 남한산성 공연에서처럼 현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을 때도
초연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주시기 바랍니다. 빨리 익숙해지시기 바랍니다.
아이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진정성있는 설명과 이해도 우리 어른들 몫이겠지요.
아이와 같이 툴툴거린다면 그 아이의 머릿속에는 공연에 대한, 예술에 대한 부정적 사고가 씨를 내릴 겁니다.
늘 그런 건 아니고 또 그래서도 안 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공연 직전에 공연이 취소가 되거나 무대에 올라가지 못 할 사항은 빈번하게 생깁니다.
지난 번 왕실도자기축제에서 어떤 단체의 공연을 하려고 했던 청소년밴드팀이
현장에서 공연이 캔슬되어 무대에도 못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그 공연을 위해서 두 달을 매일 연습했다고 했습니다.
안타까웠지만 그런 일이 충분히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을 미리 생각하지 못한 청女竪涌“�
몇 마디 위로와 격려를 했지만 화가 많이 나있던 상태였습니다.
뮤지컬이나 연극이나 가수가 무대에 설 때도 그런 일은 빈번합니다.
공연하는 단원들이 청소년 정도만 되도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아직 너무 어린 아이들이 많아서 마음이 아프고 그런 상황이 화가 났던 겁니다.
참고로 앞으로도 저는 절대로 맘들의 눈치를 보거나 비위를 맞추는 일은 하지 못 할 겁니다.
다행히 우리 맘들 중에는 자기 비위를 맞춰달라고 싸인을 보내는 분은 아직 없습니다.
있는 거 같았으면 이런 글 못 쓰겠지요. 그래서 미리 생기기 전에 쓰는 겁니다.
몇 번 들으신 적 있으실 겁니다. 뮤지컬 대본은 공연 일주일 전까지 계속 수정된다고 했던 제 의견요.
대본뿐만이 아니라 캐스팅도 이주일쯤 전까지 계속 변경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아셔야할 겁니다.
연습 기간 동안 함께 지켜보는 다른 단원들도 거의 대본이나 대사, 노래를 익힐 수 있을 만큼
우리 단원 아이들이 영특하고 예술적인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 말씀드렸을 겁니다. 최종적인 모든 공연 상황이나 예술단의 결정권은 제가 아니라 작곡가 선생님께 있다는 것을요.
제가 일차적으로 결정해서 힘들게 연습해서 마무리까지 다 했다하더라도 공연 컨셉에 지장을 주거나 변경할 사항이 되면
신중하게 연습 과정을 지켜보시다가 최종적으로 작곡가선생님이 대본이나 노래의 보완과 제거를 결정하십니다.
그런 과정에 우리 단원들이 빨리 익숙해졌을 때
저는 공정함을 지킬 수 있고 단원들은 공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몇 차례 사적인 자리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예술단은 많은 단원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학원이나 아카데미 강좌나 합창단이나 무용단 등 단원의 많은 숫자가 목적인 단체가 아니니까요.
단원들 단원비로 돈을 벌자는 목적이었다면 그건 작곡가선생님께 엄청난 누를 끼치는 일입니다.
단원이 많아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기존 단원들은 다소 맘에 안 들겠지만 더 좋은 재원들을 캐스팅할 폭이 넓어지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들어온 단원이 섭섭한 마음을 갖고 나갈까봐 전전긍긍하진 않는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섭섭함이나 분노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을 때 생기는 경우가 많지요.
그럴까봐 공평무사하고 객관적인 판단력을 제가 지킬 수 있게 도와달라는 말씀입니다.
사적으로 섭섭한 일이 생기지 않게.
우리 예술단은 말 그대로 예술단입니다.
기본은 일주일에 1회 연습실에 출석을 해서 함께 하나 하나 연습을 하며 즐겁게 90분을 부르고 뛰다가
가는 것입니다.
이 점을 명심하신다면 캐스팅 되고 안 되고, 무대에 서고 안 서고는 기본 취지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는 것을
쉽게 이해하실 겁니다.
지금도 그런 단원들이 있습니다. 그게 정상입니다.
일주일에 1회 밖에 못 나온다고 미안해하거나 뒤처질까봐 고민하거나 그런 건 하지 마십시오.
작곡가선생님과 제가 정회원으로 소속되어 있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동요단체인 *****동요협회가 있습니다.
올해는 탈퇴를 한 상태입니다. 취지가 너무 달라서 함께 하기 힘들었습니다.
그 협회에서는 매번 자주 이메일로 공연, 행사등을 안내해줍니다.
공연이나 행사나 동요제 등을 자주 할 수 있는 것도 단원들의 지원금 납부 덕분이었는데
나름 그다지 나쁘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액수가 좀 과한 것만 빼고는요.
동요제를 자주 하고 공연을 수시로 올리고 지방에서도 행사를 합니다.
그 때마다 무대에 올라가는 단원들에게 참가비를 받습니다.
1분~3분 짜리 동요 3곡 기준으로 50만원 받습니다.
동요가창자가 노래 한 곡 받아서 무대에서 노래를 할 때 작품 사용비를 내는 것이죠. 월 회비를 납부하는데도 말이에요.
동요작사가가 작사를 해서 동요작곡가에게 곡을 의뢰할 때도 한 곡당 얼마씩 받습니다.(가격은 말씀 안 드릴게요)
그렇게 하면 아이들을 무대에 자주 올릴 수 있고 성장속도로 빨라지겠지요.
무대도 화려하게 세팅할 수 있고 비싼 돈 주고 전문 선생님들을 섭외해서 한달여 동안은 열심히 연습도 시킬 수 있겠지요.
차량, 의상, 간식, 분장, 무대미술, 조연출, 강사 등을 투입해서 완전한 공연을 만들어낼 수 있겠지요.
그곳은 지금 그래서 그렇게 아주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그곳처럼 하고 싶다는 뜻이 아니란 건 아실 겁니다.
우린 그런 시스템으로 갈 생각 없습니다. 그럴 거면 그곳에서 뿌리를 내렸겠지요.
우린 사업이 아니라 예술을 하고 싶은 거니까요.
그 협회대표가 우리 작곡가선생님을 찾아와서 삼고초려해서 모시고 간 거니까 쉽게 뿌리를 내렸을 겁니다.
그래서 내년에는 좀더 질적으로 향상된 공연을 위해
공연에 참가하는 단원들에게는 공연참가비를 받는 건 어떨까 혼자 꽤 오랫동안 고민했습니다.
언제쯤 단원들에게 말하면 좋을까도 고민했구요.
공연연습 때 간식비, 식사준비비들을 걷으시는 걸 보면서 말씀드릴까 고민 많이 했구요.
몇십만원씩 참가비를 내자는 뚯이 아니란 건 아실 겁니다.
단돈 10만원이라도 기꺼이 참가비를 내며
예술단에서 일방적으로 시켜서 공연해주는 게 아니라 캐스팅 된 단원이 돈을 내면서까지 스스로 원해서 한다는 책임의식도
무척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공연 후 아이들에게 코딱지만한 대가라도 당당하게 게런티도 지불할 수 있겠지요.
아, 물론 아직 계획되고 실행에 옮기자고 결정한 건 없습니다.
제 혼자만의 생각이고 작곡가선생님과 팀장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직 의논을 해본 것도 아닙니다.
너무 쫄지 마세요. ㅎㅎㅎ
이런 저런 가장 효율적인 방법들을 모색중일 뿐입니다.
제 속마음을 보신 분이 계시다면 이런 글도 하나도 안 섭섭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거짓을 위해 존재하는 말로써 자신의 생각을 주장하거나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길을 내고 마음과 마음이 오가며 서로의 진정성을 들여다보는 살가운 예술단이 되길 늘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어느 곳이든 공연때마다 공연비는 받고 있습니다.
아카데미 교육비만으로는 운영이나 공연에 많은
문제가 있어요. 비용 문제 때문에 무대나 여러가지
면에서 공연에 대한 퀄리티가 떨어지것도 사실이구요.
공연 기획 단계부터 필요한 예산을 정확히 책정해서
공연팀에게 어느정도 부담을 시키는게 사실상 당연
하지요. 간식비 학부모 부담은 당연한거니까 그런 부분까지
신경 쓰는건 좀 아니구요
아직은 우리가 시작 단계이니만큼 그런 체계들을
잡아가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캐스팅에 대한 문제도 원칙만 지켜진다면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을 신경 쓸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저도 비몽사몽이라..ㅎ
네...충분히 단장님 입장 이해하며 앞으로도 힘내세요~^^
단장님 ~ 충분히 공감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공연비 문제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어느 곳을 가든 공연때 무대에 서는 아이들이 공연비는 내는 것은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학예회를 하고 있는게 아니니깐요 ... 우리 예술단 아이들이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 봅니다. 힘내세요^^
저는 어떤 경우든 어떤 결정이든
무조건 따르겠습니다
앞에서 일처리하시구 일진행한다는게 힘들다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요...
단장님 항상 화이팅입니다
조회수가 많아서 이 정도면 단원들이 다 봤겠다 싶어서 조회해보니까 단원맘들은 딱 5명이 보셨네요.
두 분은 스텝이고, 작곡가선생님이 보셨고, 지금은 잠시 쉬고 있는 서하연맘이 봤네요.
우리 맘들은 달랑 5명. ㅋㅋ
그럼 한 분이 최소 5번씩은 클릭하셨나봅니다.
보고 또 보고? ^^::
금요일이라 많이들 바쁘실 겁니다. 밤 늦게 애들 다 재워놓고 보셔요~~~
예~~ 단장님의 어깨가 참으로 무겁다는 생각을 했어요. 광주아카데미 예술단 화이팅~~ 입니다
네... 보긴 했는데 뭐라 답글을 올려야할지 난감해서... 또 다시 읽어보고요. 다시 읽어도 단장님이 걱정하시는것처럼 파장이 클 이야기는 없는듯! 잘 알겠습니다. 의연히 받아들이고 또 캐스팅에도 입김넣거나 불만 갖지 않겠습니다. 공연비는 확정되면 다시 말씀해주세요. 몸도 힘드신데 머리속도 복잡하신듯 하여 안타깝습니다.
저도잘읽었습니다.
단장님늘감사드리고있습니다.
그리고단장님의열정과파워,사랑에늘감동하고있습니다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