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불교방송 정체성 회복 기원대법회’ 열어 불교방송에서 행복한 미소를 진행하는 성전 스님은 오늘 오전 방송을 통해 청취자들에게 마지막 방송임을 알렸다. 스님은 불교방송 이채원 사장의 승가모독에 대한 참회와 사퇴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마지막 방송에서 밝혔다. 성전 스님 등 7명의 불교방송 진행자 스님들이 3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을 중단한다. 불교방송 진행자 스님들은 성명서를 발표하고 ‘불교방송 이채원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방송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또한 스님들은 3월 21일 오후2시 불교방송국에서 ‘불교방송 정체성 회복 기원대법회’를 대규모로 봉행하고 “이채원 사장의 참회와 사퇴, 이사회의 결단을 재차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불교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스님 일동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채원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불교방송의 정체성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스님들을 일개 진행자로 취급하는 태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스님 진행자 7명은 3월 13일부터 순차적으로 방송을 중단한다. ‘행복한 미소’를 진행하는 성전 스님은 “이채원 사장이 진정성 있는 답변이 없었다. 우리는 불자가 운영하는 방송이 실현될 때까지 끝까지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룸비니동산 진행자 자용 스님은 “우리가 중요시하는 것은 화합이다. 하지만 이채원 사장은 스님들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고 문제를 키워가고 있다”며 “그간의 과정을 지켜본 진행자 스님들이 내린 최선의 결정”이었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불교방송 측은 “진행자 스님들이 청취자들을 볼모로 방송을 중단하는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현재 새로운 진행자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방송국에서는 방송의 도리가 있는데 3월 25일 개편을 앞두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은 안타까울 뿐”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한편, 무애 스님 등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 4명은 193회 중앙종회 임시회에 '불교방송 사장의 종교 정체성 의혹에 대한 공개 검증 요구 결의문 채택의 건'을 의안으로 접수했다. <성명서 전문> 사랑하는 불교방송 진행을 접습니다 소납들은 불교방송을 사랑합니다. 지난 시간 소납들은 정성을 다해 불교방송을 통해 부처님의 법음을 전파해 왔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전한다는 사명감에 자긍심을 가졌고 청취자들과의 소통에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불교방송 이채원 사장의 승가모독 발언을 전해들은 소납들은 의혹 해소를 공개적으로 질의했습니다. 돌아온 것은 해명이나 참회가 아니었습니다. 질의서 작성 주동자를 색출하는 어처구니없는 태도였습니다. 그 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채원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불교방송의 정체성 회복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스님들을 일개 진행자로 취급하는 태도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불교라는 정체성을 까맣게 망각하고 있었습니다. 불교방송이 불교 방송이 아니었습니다. 이채원 사장은 또 스님을 고소하는가하면, 피고소인이 스님인 줄 안 이후에도 참회문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이사장 및 이사 스님들을 ‘00이’라 부르면서 ‘스님’ 호칭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앵벌이’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승가비하 발언을 공공연히 자행한 사실을 소납들은 낱낱이 알고 있습니다. 불교방송은 불자에 의해 운영되어야 합니다. 불자에 의한 불자를 위한 불자들의 방송을 우리는 불교방송이라 정의합니다. 불교방송의 사장이 종교성을 의심 받는다면 이것은 실로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것은 불교방송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승가를 모독하고 불교방송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이 현실 앞에서 소납들은 방송 진행 대신 방송 중단이라는 아픈 선택을 할 수밖에는 없게 되었습니다. 불교방송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신명을 다하겠다는 결의를 청취자 여러분들께 약속드리겠습니다. 소납들은 오늘(13일)을 끝으로 프로그램 진행을 전면 중단합니다. 이채원 사장이 물러날 때까지 불퇴전의 마음으로 정진하겠습니다. 그 정진의 시작으로 21일 오후2시 불교방송국에서 ‘불교방송 정체성 회복 기원대법회’를 대규모로 봉행해 이채원 사장의 참회와 사퇴, 이사회의 결단을 재차 촉구하겠습니다. 청취자 및 불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참회합니다. 불기 2667(2013)년 3월 13일 불교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스님 일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