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원앙도(부부싸움-House-Fightings)를
지난주 목요일 부터 토요일 까지 3일간에 걸쳐 베를린 알렉산데 플랏(Alexanderplatz)에서 그려 보았다.
역시... 야외에서 그것도 도로 바닦에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를
절절히 절감하는 시간이 되었다.
비가... 비가 웬수라고...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결국 토요일 오후 8시경, 70% 정도 완성하고 더 이상 그림을 더 그릴 수 없었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광역성 뇌우가 연거푸 내리면서 이 정도에서 만족 해야만 했다.
설악은 목수가 연장탓하고 서투른 농부가 대장간 탓을 한다고...
이번에도 비를 핑게로 삼아 서투른 솜시를 게눈 감추듯 푸념하며 ㄹ감추면서리...
이 원앙부부의 하우스파이팅 그림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이전에 한번도 그린 적이 없는 원작(Original Number 1)이어서
그 의미가 무척 크고 다음번에 더 잘 그릴 수 있는 밑거름으로 삼아 더욱 발전된 모습을 선 보일 작정이다.
그림을 노천에서 그리다 보니까 때오는 너무 슆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만나고
심지어 질투 때문에, 그림을 그리는 도중에 술을 쏱아 붓는 사람도 있고...
개중에는 진지하게 벽화를 부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림값을 감탕치 못해서 프레스코나 유화그림을 그릴 기회가 자주 오질 않는다.
그림 내용에 약간의 설명을 곁들이자면,
원앙 부인은 임신을 하여 힌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카사블랑카 같은 원앙남편은 술을 너무 좋와 해서리...
거기에 가끔 다른 여인네들의 홀림에 빠져 수시로 밤에 들어 오지도 않고, 그래서 잔득 화가난 원앙 부인이
깃털을 세우며 불평을 늘어 놓자, 이 뻔뻔한 원앙 남편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친구랑 만났다..는 등등
변명 일색이었고 지나 가던 무명씨 잉어가 잠시 바깥 세상 구경차 물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고
때 마침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어서 자칫 큰 싸움으로 번져 법정 까지 비화될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꽤 많은 원앙 남편이 사태의 심각성을 이내 깨닿고,
예쁜 원앙 아내에서 그간의 사정을 빌며 용서를 구한 바, 다시 좋은 부부로 재탄생을 하여
장수를 누리며 많은 가문을 번창하게 하였다는 줄거리이고 연꽃의 피고 지는 모습과 결실이
그 좋은 징표로 표현 되어 있다.
재료는 석고 분필과 적색, 청색, 홍색과 백색, 흑색 이 다섯 가지 파스텔을 사용하고
그림의 크기는 가로 약2.5m 세로 약4m 정도의 대작이다.
그럼, 즐감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