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바로 쓰기
띄어쓰기 때문에 생긴 오해들
띄어쓰기는 맞춤법 사이에서도 특히 어렵고 헷갈리기 쉽다. 일상생활에서 띄어쓰기 약간 틀리는 것은 큰 흠이 될 일이 없지만 정확한 의미를 전달하는 문서에 잘못된 띄어쓰기 표현이 종종 발견된다. 이런 표현을 숙지하여 올바른 띄어쓰기 표현을 사용하자. ‘아버지가 방으로 들어가신다.’가 ‘아버지 가방으로 들어가신다.’가 되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보자.
고민 정말 많았어요→ 고민정 말 많았어요. 고양이가 죽을까 봐→ 고양이 가죽을 까 봐. 공사다망하신→ 공사 다 망하신. 교수형→ 교수 형. 나 물 좀 다오→ 나물 좀 다오. 남구 청소년 도서관→ 남구청 소년 도서관. 달래 된장국→ 달래 된 장국. 돼지 도살자→ 돼지도 살자. 무지개떡 같다→ 무지 개떡 같다. 여러분은 이런말 안써 봤나요?
문 장수→ 문장 수. 반대표→ 반 대표. 방탄소년단→ 방 탄 소년단. 배우신 분→ 배우 신분
빨간 색연필→ 빨간색 연필. 사랑 해보고 싶어→ 사랑해 보고 싶어. 전주 고속버스 터미널→ 전주고속 버스 터미널. 서울 대공원→ 서울대 공원. 소나타는 차입니다→ 소나 타는 차입니다. 속상하다→ 속 상하다. 아저씨 발냄새 나요→ 아저씨 발 냄새 나요→ 아 저 씨발 냄새 나요. 아이 돌보미→ 아이돌 보미. 우리가 흔히 알게 모르게 지나치는 말들입니다.
문장의 뜻이 달라지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안경사→ 안경 사→ 안 경사. 운동화 끈→ 운동 화끈. 이 상무→ 이상 무. 아빠가 회 사줬어→ 아빠가 회사 줬어. 오늘 안에 다 할 거야?→ 오늘 안에다 할 거야? 자살 생각 중입니다→ 자 살 생각 중입니다. 저 도망했어요→ 저도 망했어요. 전과자입니다→ 전 과자입니다.
절망했다→ 절 망했다. 죽을 준비 해라→ 죽을 준비해라. 차 고치는 중→ 차고 치는 중. 팀장님 보고섭니다→ 팀장님 보고 섭니다. 피자헛 먹었다→ 피자 헛먹었다. 한번만 지고 싶다→ 한번 만지고 싶다. 회 사주세요→ 회사 주세요. 전주역 사거리→ 전주 역사 거리.
띄어쓰기에 따라 문장의 뜻이 달라지기 때문에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문장이 어떤 뜻인지 알 수 없게 된 것입니다. 그럼 띄어쓰기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에서는 띄어쓰기를 ‘한글맞춤법’으로 정해 두고 있어서 정해 놓은 원칙에 맞게 띄어쓰기를 해야 합니다. 그럼 띄어쓰기 원칙 몇 가지를 살펴봅시다.
① 조사는 그 앞말에 붙여 쓴다. 조사란 사물의 이름을 나타내는 말 뒤에 붙는 말로 ‘이, 가, 께서, 은, 는, 도, 만, 을, 를, 이다’ 등과 같은 말입니다. 이러한 말은 꼭 앞말에 붙여서 씁니다. ② 의존 명사는 띄어 쓴다. 의존 명사란 홀로 쓰일 수 없고 반드시 그 앞에 꾸며 주는 명사를 말합니다. ‘수’, ‘것’, ‘데’, ‘지’, ‘바’, ‘따름’, ‘만큼’ 등이 있습니다. ③ 두 말을 이어 주거나 열거할 때에 쓰이는 다음의 말들은 띄어 쓴다. 너무 어렵지만 지키도록 노력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