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아들에게
인아!
우리 인이의 이름을 부르면
아빠는 그냥 마음이 상쾌하고 기쁨이 넘쳐날것 같다.
그건 아빠가 우리 인이를 너무도 사랑하고
그리고 믿기때문이라 생각한다.
우리 아들에게 글을 쓰는 것은 아주 어릴때
카드를 보냈던 기억밖에 없구나.
항상 글을 써 우리아들에게 좋은 얘기도 하고 싶고
하고픈말도 하고 싶었는데.
아버지 학교에 와서야 이런기회를 갖게 되어 미안하구나.
아빠가 생각하는 인이는 큰빛과 같단다.
가끔 아빠가 우리 인이를 나무라는 것은
인이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좀더 잘할수 있는 큰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 그냥 썩히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 때문이란다.
이세상에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살다 병들어 죽지만,
그리고 많은사람들이 이세상에 왜 왔는지도 모른채
그냥 일상에 찌들리며 살다가 죽어가지만
아빠는 우리 인이가 그렇게 살다가는 사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에 때로는 큰소리 치며 나무라고 하는거지.
아빠가 우리인이 나무랄때 우리인이가 눈물을 흘리면
아빠마음은 너무도 아프단다.
"내가 이렇게 큰소리 안쳐도 우리 인이가 잘할수 있을까,
잘할수 있을텐데"하며 마음속으로 생각하지.
그러면서도 인이를 위해서는 잠시의 채찍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아픈마음을 숨긴채 계속 나무라곤 한단다.
아빠도 정말 우리 인이를 사랑으로 대하고
아빠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생기지 않도록 노력할께.
인이도 아빠가 겉으로는 호랑이 같아도 마음속에는
우리 인이를 사랑하는 마음 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항상 열린마음으로 아빠에게 말하고 요구하고 장난치고...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하루를 그리고 1주일을... 계속 엮어 나가길 바란다.
세월이 지나면 "내가왜 그때 그렇게 살았는가" 하는 후회를 하는게
인간이란다.
하지만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결코 그런 후회를 않는단다.
지금 내가 해야 할일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요,
가장 행복한 모습이란다.
아빠는 우리인이를 믿는다.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멋진 대한의 사나이가 될것을.
많이 대화하고 많이 웃도록 하자.
2004.6.5 아빠가 사랑하는 인이에게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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