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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현재 송사무장님의 일요일반 수업을 수강하고 있는 큰산이라고 합니다. (전 굴산이가 아니에요. 큰산이 입니다. ㅜㅜ 비상연락망에 잘못 기재되어 있어요, 아마도 조상이 아닌 조장님 탓인듯...;;;) 암튼 오늘은 저의 임장 플러스 입찰기를 적어볼까 해요. 첫 글이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2011년 6월 14일 화요일. 수원지방법원 안양지원으로 입찰하러 갔습니다. 뭐 결과는 제목에서와 같이 패찰...ㅜㅜ 1등과 7만원 차이였습니다.......에고고고...아직도 배 아파 죽겠습니다.
사실 전 송사무장님 수업을 듣기 딱 2달전에야 우리 까페를 알게 되었고, 행복재테크란 까페에 제가 인상깊게 읽었던 책의 저자인 송사무장님이 계신다는 사실만으로 그저 흐뭇했었지요. 섹션이 세분화 되어 있고 단순히 경험담 뿐 아니라 공부방이란 곳도 있고 자료가 많은 것도 위에 쓴 것처럼 그저 흐뭇이였어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컴퓨터에 딱 붙어 경험담이며 Q&A, 공부방 섹션 글을 읽으면서 흐뭇이 완전 깜놀로 그러다 까페 칼럼니스트분들 이하 많은 고수분들이 사심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말씀해 주시고 서로들 소통하는 모습에 보물을 발견한 것 같이 가슴이 콩닥거렸더랍니다. 또 운명인지 한방에님을 비롯한 몇분과 굿옥션을 동시 가입하면서(다섯분 모집에 마지막 한명이 모자라 대기타고 계시다가 제가 가입한 날로 공지글 보고 날쌔게 편승..문닫고 들어가 동시가입을 했더랐죠.) 그동안의 공부(?)를 토대로 꾸준하고 제대로된 검색을 하기 시작했던 겁니다.
두달전 그때를 시작으로 검색으로 수북히 쌓이는 물건들 중 권리분석과 임장, 시장조사, 수익률 계산, 향후 입찰계획, 처리 계획까지 마친 물건들을 리스트화 했습니다. 그 리스트들 중 일자상 최상단에 위치하던 물건이 오늘 물건이었습니다.
1. 선택이유 및 임장
이름도 컨츄리틱한 대야미. 무슨 일식집 이름도 아니고... 제가 대학교 3학년 2학기 기말고사 때였던가요, 주경야독? 불철주야? 공부에 매진하던 그 시절,^^ 심신은 지쳤죠, 날은 춥죠, 집으로 가는 지하철 안에서 운좋게 자리에는 앉았죠....참 따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지하철에서 달콤한 쪽잠에 빠져 들었는데 문득 느껴지는 이상한 느낌에 잠에서 깨니....범계역에서 내려야할 저는 내려야 할 역을 지나 있었습니다.
"이번 정거장은 대야미, 대야미 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입니다."
뭐 이러는 거 였습니다. 놀라서 허겁지겁 책 챙겨, 가방챙겨 급히 내려보니.......................... 난 분명 기차가 아닌 지하철 4호선을 탄 것 같은데, 허허벌판, 해도 일찍 지는 겨울철에 저 멀~리 보이는 건 가로등 하나 뿐 밖으로 오픈 되어있는 역사에는 사람은 커녕 개미 새끼 한마리도 안 보이고........ 정신 차리고 보니 그냥 달랑 저 혼자 그 큰 역사에 혼자 서 있는 것이였습니다. 무섭고 추워서 달달 거리며 지하철 노선도를 보니 그곳은 산본에서 한 정거장 밖에 안 지난 대야미 역이더군요.(그 당시엔 산본역과 대야미역 사이에 수리산역이 없었습니다.) 밖과 터 있는데도 큰 건물하나 보이는 것도 없고 무지 춥고, 무섭고....
그랬던 기억 속의 그곳이 역사 좌측으로도 우측으로도 나름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아이파크와 대림) 중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와 있고 더불어 초등학교와 시립 수준의 도서관이 들어와 있는 것으로 지적도와 로드뷰 상으로 볼 수가 있더라구요.
오홀...많이 변했네, 일단 집에서 가깝고 옛날 생각도 나고 나름 내 앞마당이니 한번 가보자, 이런 생각이 들어 송사무장님 2주차 수업 전날인 놀토에 일찌감치 수업 끝내놓고 엄마랑 같이 임장을 떠났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지만 말이 임장이지 전 임장을 놀이가듯 다녀서 설렁설렁 구멍이 좀 많은것 같아요.^^;;;
가보니, 기억 속에 그곳은 간데 없고 주말이라 트레킹이나 사이클링 하시는 동호회 분들도 보이고(근처 수리산 때문이겠죠) 역사에 사람들도 꽤 보이고....뭣보다 상쾌하고 깨끗한 공기 냄새에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역사 밖으로 나오니 유동 인구들도 꽤 있고(보도를 지나다닐때 사람들이랑 살짝 스칠 정도, 역사 바로 앞 신호등에 대기 인원이 우리 포함 5-10명 정도) 물건도 역사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물건지로 가는 길에 대형마트(홈oo 슈퍼마켓)도 들어와 있고 지방 중소 도시급 정도의 활기가 느껴졌습니다.
사실 대야미에서 산본까지 거리는 차량으로 10-15분 정도, 지하철로는 한 두 정거장임에도 유동인구 수준, 번화 정도가 너무나 확연히 달랐습니다. 산본은 초기 신도시 중 하나로 주거지역도 주거지역이지만 학원가, 사무실, 중소기업 등 그 안에서 충분히 경제활동을 하면서 주거지로 삼기 부족한 점이 없지만 이곳은 자급적인 고용창출 효과를 낼만한 주체가 없어 번성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 곳이더군요.
네, 뭐...그 썰렁하던 논밭에 얼마나 유수의 세월이 흘렀다고 큰 변화가 있겠냐 하면서 반쯤은 예상했던 일이구요. 그렇지만 반월 공단으로 빠지는 길목이고 안산도 가깝고 해서 그곳에서 교통 좋은 베드타운을 찾아서 이곳으로도 꽤 흘러들어올 것을 예상하고 부동산에 몇군데 들러 확인해보니, 역시나... 임대수요는 아주 훌륭한 곳이라고 하더군요. 산본은 물량은 많지만 저렴하지 않은 까닭에 그리고 반월이나 안산은 산본보다 대야미가 가까우니까 나름 장점이라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대형슈퍼마켓과 물건지 사이 공터에 원룸신축중인 건물도 보이고 신축되어 임대를 놓는다고 하는 건물도 보이고 해서 부동산 들어가기 앞서 임대는 잘 될것 같단 생각으로 갔습니다.
2. 부동산 방문, 시세조사
위에서 말한대로 웹상으로 기본 조사 끝내고 물건지 인근 부동산에 가보니 사장 아주머니 주무시다 후다닥 일어나셔서 간략히 브리핑... 방 3개, 욕실 하나, oo빌라같은 경우 일단 호가는 9천에서 1억이고, 세는 1000에 35-40정도는 너끈하고 월세보다는 전세가 더 잘 나가지만 월세도 내 놓으면 2주 안으로 충분히 빠질거라 하시더군요.
흠...다세대 빌라는 현재 주인이 거주하고 있는데, 가서 보니 초등학생 아이혼자 놀고 있는게 창문으로 다~~보이더군요. 방하나는 닫혀있는 걸보니 누군가 자고 있을지도 모른단 판단에 임차인이 아닌 주인인데 벨 눌러 염장지를 필욘 없지싶어 완전 자세히는 볼 수 없었지만 고맙게도 창문을 활~짝 열어놓아 방과 주방 중간까지는 다 볼 수 있었습니다. 사진 상 집앞 두개의 맨홀이 궁금했었는데 가보니 물 넘칠 상하수도 관련 맨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됐고, 한동짜리라 빌란데 앞 공간, 옆 공간 널널해서 주차도 쉽겠고, 일조량도 반지하 치곤 훌륭하고, 열어 놓은 창문으로 보니 바로 방의 벽이 아니라 발코니 식으로 약간 공간이 있는 벽이라 곰팡이도 덜 생길 것 같고 해서 반지하라 해도 큰 문제 없다고 판단을 했습니다.(대강 대강 보고 판단^^;;)
역사 우측으로 물건지가 위치하고 있어 그 곳에서 이정도 살펴보고 역사 좌측으로 넘어와 몇군데 부동산에 더 들려 봤습니다.
시집도 안간 저, 어찌어찌 하다 보니 엄마랑 신혼집 구하러 비싼 평촌, 산본 지역에서 떠밀려 내려와 대야미까지 온 설정이 되어 버렸고 부동산 사장님 얼마 전 터울지는 막내 동생 장가가면서 집 구한다고 어려웠던 얘기로 서로 말이 잘 통해 군포시의 발전방향 및 군포시장 욕부터 해서 산본만 관리하고 대야미는 낙동강 오리알이라는 둥, 그 시장이 또 연임이 되서 이 시장 기간엔 큰 발전은 없을 거라는 둥, 부동산 사장님과 군포시에 대해 실컷 노가리만 까다가 나왔습니다. 더불어 사장님이 잘 아시는 분한테 이곳에 임대 수요가 좋으니 원룸 지으라고 해서 자기말 듣고 원룸지은 사람이 원룸 완공하고 임대 놓자마자 쫙쫙 빠져 500에 30짜리 15개 짜리 임대놨다는 얘기까지 듣고 입찰할 마음을 굳혔더랍니다.
3. 수익률 계산
사실 앞으로 입찰하고자 하는 물건 몇건이 2-3일 간격으로 붙은 게 있는지라 자칫 잘못하면 유동성 확보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 싶은 판단에 이번에 이건을 낙찰 받으면 약간의 융자를 끼고 전세로 돌려 여분의 돈을 챙겨둘 목적으로 입찰 하기로 했었습니다. 뭐, 오늘의 결과로 앞으로의 계획에도 약간의 수정은 불가피하지만 일단 계획은 그랬었어요.
이럴 경우 수익률의 의미는 크게 없겠고, 그래서 월세를 놓는 경우로 바꿔 수익률을 잡아보자고 생각했었습니다.
감정가 9000 임대가 1000에 40만원 융자 80%예정 사천 육백 오십 팔만 사천원,(절사해서 사천 육백 오십만원 정도 예정) 취등록, 명도비, 인테리어비(사실 인테리어에 대해서도 꿈이 엄청나게 컸다죠. 레몬ooo에 들어가서 셀프 페인트 시공도 보고, 벽지 고른것도 보고, 타일 붙이는 것도 보고, 우리 까페 인테리어 노하우에서 러브님, 잠재된 부자님, 쏘쿨님 등등 분들의 글을 보면서 빨리 나도 해 보고 싶어 손이 근질거려 평면도 그려 가상으로 페인트도 칠해 보고, 씽크대도 바꿔보고 이랬는데...ㅜㅜ)
장기적으론 무피가 목표지만, 일단은 경험은 소중한 거니까요, 600정도 투입에 25정도 나오는 구조를 만들어 볼 생각에 입찰예상가 오천 팔백 이십삼만원 으로 결정을 하고 오늘 입찰 했었더랬죠.
그렇지만 결과는..............................OTL 아직도 배가 살살 아픕니다. 절 보는 그분의 살짝 위로 말려 올라간 입꼬리도 생각납니다. 가슴이 뻥 뚫린듯 상쾌했던 공기도 생각나구요,
다음을 기약해야겠죠. 이런일이 앞으로 수없이 반복될텐데 마음을 다잡아 다음을 기약해야겠습니다.
낙찰기도 아니고 패찰기를 이렇게 길게 쓴 이유는 우리 까페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또 그분들의 경험을 통해 더불어 많은 간접경험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그로 인해 이번 입찰도 가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족하지만 초보의 이런 작은 발걸음이 누군가에겐 힘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구요. 뭐 쫌 더 나아가 일주일에 한번 밖에 보지 못하지만 5기 일요반 우리 동기생들에게 이렇게 허우적 거리는 동기 있으니 앞으로 잘 좀 도와 달라는 뜻도 뭐 쪼~금은 있구요.^^
암튼, 이상 2010 타경 10567 입찰에 패찰한 큰산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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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힘내세요 큰산님^^
잘 보았습니다.. 홧팅입니다. ^^
유익한 경험 감사합니다.
힘내세요..홧팅임다
잘보았습니다~
경험 잘 배우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글 잘봤습니다. 힘내세요.^^
힘내세요. 예전에 어떤분은 5만원 차이로 패찰하신 분 이야기도 들었는데..정말 안타까울 뿐이에요. ㅜㅜ
유익한 정보 감사드려요.
그래도 인연이 있는 곳이었군요^^ 다음번에는 더욱 좋은 결과가 기다릴거에요! 더 좋은 물건이 기다리기에 지나간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큰산이 될듯합니다^^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좋은 경험담 감사합니다 :)
아 정말 두고두고 기억에 남겠네요 단돈 7만원 차이라니.. 그래도 그날 이후로 낙찰 많이 받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ㅎㅎ
7만원으로 패찰이라니 너무 아쉽네요! ㅠㅠ 다음에는 더 좋은놈으로 낙찰받으실거에요 힘내세요!
아까비입니다~~ 하지만 다른 인생 물건이 기다리고 있었을테니~~후기 감사합니다
생생한 후기 감사합니다! 지금쯤 고수의 반열에 오르셨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