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패(成敗)는, 성공과 패배, 곧 '잘 되고 안 되고'를 말하고, 승패(勝敗)는, 승리와 패배, 곧, '이기고 짐'을 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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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어제 낸 문제 답은 '피자집'입니다. 외래어에는 사이시옷을 쓰지 않습니다. 고유어+한자, 고유어+고유어, 한자+고유어, 한자+한자의 경우에만 사이시옷을 씁니다. 따라서 피자와 집이 합쳐지면 '피잣집'이 아닌 '피자집'이 됩니다. 핑크와 빛을 합쳐도 '핑�빛'이 아닌 '핑크빛'이 됩니다. 선물(갈피표)는 오늘쯤 보내드리겠습니다.
오늘 아르헨티나와 축구경기가 있죠? 오늘도 잘 싸워서 꼭 이기길 빕니다.
그곳 날씨가 춥고 고지대라고 하니 선수들의 체력에 이번 경기의 승패가 달렸을 겁니다. 오늘도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주길 빌며, '승패'와 '성패'의 차이를 알아볼게요.
성패(成敗)는, 성공과 패배, 곧 '잘 되고 안 되고'를 말하고, 승패(勝敗)는, 승리와 패배, 곧, '이기고 짐'을 말합니다.
선수들의 체력에 따라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느냐 없느냐는 '선수들의 체력에 따라 아르헨티나전의 승패가 달렸다'고 해야 하고,
16강에 들어갈 수 있느냐 없느냐는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야 합니다.
쉽죠? 아무쪼록 우리 선수들이 잘 싸워서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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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꽃잎이 떨어지더라도 아쉬워 말자]
안녕하세요.
비가 오네요. 이 비에 꽃잎이 많이 떨어지네요. 지는 꽃이 왜 이리 아쉬운지 모르겠습니다. 가는 세월을 잡을 수야 없다지만, 떨어지는 꽃잎이라도 잡으며 시간을 멈추게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게 나이가 들어 가는 것인가요? 쩝...
어쩔 수 없이 먹는 나이고, 어쩔 수 없이 늙어간다면 이왕이면 곱게 늙고 싶습니다. 비록 해 놓은 것도 없이 쥐코조리로 살아왔지만, 조쌀하게 나이를 먹고 싶습니다. (쥐코조리 : 마음이 좁아 옹졸한 사람을 놀림조로 이르는 이름씨(명사)) (조쌀하다 : 늙었어도 얼굴이 깨끗하고 맵시 있다.)
꽃잎이 떨어지더라도 아쉬워 말자? 꽃잎이 떨어지드라도 아쉬워 말자? 꽃잎이 떨어지드래도 아쉬워 말자? 꽃잎이 떨어지더래도 아쉬워 말자? 어떤 게 맞죠?
'더라도'가 맞습니다.
'더라도'는 '이다'의 줄기(어간), 풀이씨(용언)의 줄기 또는 씨끝(어미) '-으시-', '-었-', '-겠-' 뒤에 붙어 가정이나 양보의 뜻을 나타내는 연결 씨끝(어미)입니다. '-어도'보다 그 뜻이 좀 강하죠. 무슨 일이 있더라도 올해 안으로 일을 마쳐야 한다, 이 일은 누가 하더라도 이보다 더 잘할 수는 없다처럼 씁니다.
표준어 규정 제17항은 비슷한 발음의 몇 형태가 쓰일 경우, 그 뜻에 아무런 차이가 없고 그 가운데 하나가 더 널리 쓰이면, 그 한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드라도, -드래도, -더래도'를 버리고 '-더라도'를 표준어로 삼은 겁니다.
꽃잎이 떨어지더라도 아쉬워하지 않고 열심히 삽시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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