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냉이요리
긴 겨울잠을 자다 깨어나 몸의 활기를 불어넣는 음식물은 봄나물일 것이다. 그 중에서 냉이는 쉽게 구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조리법이 있기에 많이 이들이 즐겨 먹는 봄나물이다.
냉이요리: 냉이된장무침, 냉이고추장무침, 냉이조갯국, 냉이조개칼국수, 냉이조개수재비, 냉이주먹밥, 냉이달걀밥 등등 . 냉이 이외에 봄나물로 주로 쓰이는 재료는 달래, 미나리, 두릅, 씀바귀, 고사리, 취나물, 쑥 등이 있다.
1. 냉이무침.
이만큼 입안 가득히 봄향기가 싸아하니 번지는 음식이 있을까?
냉이야 워낙 다양한 음식에 부재료로나 주재료로 사용되지만, 여전히 이용의 여지가 많은 푸새임은 분명하다. 가령 경상도 지방에서 오래전부터 수구레를 볶을 때 이 냉이를 소의 내장과 함께 볶아 맛과 향을 살리는 거와 같이, 육류와도 아주 잘 어울리는 식재료다. 잘게 다져 허브처럼 생선구이에 이용한다거나, 혹은 생선찜에 고명으로 이용을 해도 좋을 것이고, 탕이나 국의 재료로도 손색이 없듯, 어류를 이용한 매운탕이나, 육류를 이용한 탕국에도 조금만 넣어 향을 가미한다면 시원하면서도 감칠맛 나는 음식으로 변모를 시킬 수 있다.
난 오래전부터 도토리묵을 무칠 때 이 냉이를 조금 넣어 다른 야채와 어우러지게 해 본 뒤로 줄 곧 봄철이면 그 향을 즐기고 있다. 그만큼 냉이의 화사한 향은 다양한 음식과 조화를 이룰 줄 아는 어울림이 좋은 푸새다. 어울림이 좋은 푸새라고 하더라도 냉이의 향을 제대로 살려주는 간맞춤은 역시 된장이나 간장 등, 콩으로 만들어진 장 종류가 최상의 맛을 내준다. 고추장으로 냉이 생채무침을 하거나 데친 것을 초고추장으로 무치는 경우에도 메주가루를 사용하여 담근 고추장이 좋다.
그러고보니 벌써 장을 담근 집들도 제법 된다. 아직은 얼마든지 장을 담글 수 있는 시기니 주변에서 장 맛을 좋은 이들에게 물어보아가며 간장과 된장, 고추장을 담근다면 내년부터는 근사한 푸성귀들의 향이 어우러진 근사한 밥상을 차릴 수 있게 되리라.

냉이를 캐면 래은이와 래원이는 늘 따라 나선다. 한동안은 냉이를 찾아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아빠를 불러대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저희들끼리 무언가 놀거리를 곧잘 만들어 즐기곤 한다.오늘도 낮 시간엔 두 녀석이 따라 나서더니 30분 가량 아빠가 성가시다 싶은 마음이 들만큼 불러대다가, 이웃집 아이랑 산엘 올라가 토끼똥을 주어와 이게 뭐냐며 내밀기도 하고,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온 들녘을 헤집고 다녔다. 집에 돌아와 냉이를 씻기 시작하자 초고추장에 무쳐달라고 한다.
냉이는 여러번 맑은 물에 씻으며 떡잎과 실뿌리를 정리해준다. 그 다음 물을 끓이다가 소금을 조금 넣고 데친다.

냉이를 넣고 한 번 끓으면 곧장 찬물에 담가야 한다.너무 삶으면 냉이는 씹히는 맛도 없지만 물러져 무침재료로 이용하기 어렵다. 이른 봄철엔 냉이의 잎이 붉은색을 띤 게 많은데 한 번 삶아내면 이렇게 고운 녹색이 된다. 냄비에서 냉이를 건져 받아놓은 찬물에 재빠르게 헹궈준다. 들에서 직접 캐는 냉이는 길이가 30cm이나 되는 것도 많다. 손질을 할 때 굵은 것은 찢어주면 되지만, 헹군 뒤 길이가 긴 것은 먹기 좋은 길이로 잘라주어야 좋다.

사실 난 생것을 그대로 고추장에 식초를 넣고 무친 것을 더 좋아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데쳐서 무치기로 한 것이다. 양념으로는 시판되는 초고추장을 그대로 이용해도 무방하다. 다만 좋은 멸치액젓이 있으면 한 수저 간장 대신 넣어주면 냉이와 잘 어울린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을 사용해도 된다. 아이들이 먹는 것에만 들기름을 조금 넣고 참깨가루를 뿌려 무쳐준다.
처음부터 설탕을 넣은 음식을 잘 먹이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아빠가 어려서 먹던 그 입맛 그대로의 음식을 군말 없이 먹어준다. 도리어 된장국에도 메주콩이 보이지 않으면 먹지 않을 정도로 거친음식과 매운 음식도 곧잘 먹는다.
아이들을 위해 만든 냉이무침이라 고추장을 조금 덜 넣고 멸치액젓으로 간을 맞췄다.찬물에 밥을 말아 무장아찌나 김치를 얹어서도 곧잘 먹는 녀석들이라 아토피가 없을 줄 알았는데, 놀이방에서 간식으로 먹는 과자 등의 영향 탓인지 래원이가 아토피를 앓는다. 이 아토피라는 게 가라앉혀 덜 가렵게는 하지만 완치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인 듯 하다.

아토피의 원인이 되는 다양한 요인들을 모두 없애지 않는 한 많은 아이들이 고생을 면하기란 어려운 일인 듯 싶다. 하지만 래은이는 애초 햄이나 소시지 등 첨가물이 들어간 음식들을 즐기지 않아서인지는 모르지만 아토피에 대해서는 모르고 자랐다. 래원이가 엄마와 식성이 많이 닮아, 자장면이나 햄버거, 햄, 소시지와 같은 식품들을 좋아하여서인지 아토피가 정말 심했었는데 어느 정도는 생활하는데 불편은 없을 만큼 되기는 했다. 후년에 초등학교엘 입학하고 집에서 먹는 음식만으로 건강을 지킨다면 아토피는 완전히 사라지리라 생각된다.
주말 저녁인데 여행을 떠나지 않은 이들이라면 어디 가까운 근처의 들녘으로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가보길 권한다. 냉이도 찾아보고 달래나 씀바귀, 곷다지도 좋은 푸성귀다.
2. 냉이된장국
♥ 재료
냉이30g, 호박1쪽, 표고버섯2개, 양파, 대파조금, 두부1/2모, 된장1T, 고추장1t, 굵은 멸치5마리, 다시마물 1.5c
♥ 조리법
1.냉이, 두부, 호박, 양파등. 찌개재료들을 준비한다.
2.두부는 주사위크기로 썰고 호박과 양파도 납작하게 썰고 냉이는 큼직하게 잘라놓는다.
3.냄비에 다듬은 멸치를 담고 잘라놓은 호박과 양파, 표고버섯을 넣고 가열을 한다.
4.다시마물을 넣고 된장, 고추장을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재료들에서 좋은 맛이 나오도록 끓인다.
5.두부를 넣고 냉이도 넣고 다시 가열을 한다.
냉이된장찌개2
재료준비(종이컵과 밥숟가락 계량입니다.)
주재료: 냉이(1줌), 바지락(1봉지), 두부(4분의 1모), 양파(2분의 1개), 호박(4분의 1개), 멸치다시마육수(3컵), 홍고추(약간)
양념재료: 집 된장(1), 시판된장(0.5), 고춧가루(약간)
한국 사람에게는 된장찌개가 최고~~~!!
봄에는 냉이를 넣어 끓여 먹으면 더 맛있는 냉이된장찌개~~~!!
국을 끓이기 위한 육수 끓이기.
3컵 정도의 멸치다시마육수가 나오려면, 물(5컵)정도에 다시마(10*10cm 짜리 1장)와 국물멸치(12 마리) 를 넣고
바글바글 끓여서 시원한 멸치다시마 육수 만들기......
저는 멸치를 좋은 것을 사용해서 따로 똥과 머리 다듬지 않아도 되는 것을 사용했어요.
약간 멸치 크기가 작아서 대신 멸치의 양을 넉넉히 넣어 주었고요~~~^^
다시마는 끓기 시작하면 조금 지나서 건져 내시고요.(오래 놔두면 간혹가다 느른하게 뭔가가 늘어지기도 해서요~~~ㅋㅋ)
멸치는 조금 더 오래 끓여서 맛있는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전 뭐든지 이 멸치다시마 육수가 들어가야 맛이 있더라고요......
냉이는 잘 다듬어야 하는데요~~~
일단 뿌리와 잎을 다 먹긴 할겁니다.
냉이를 다듬을 때 뿌리 사이사이 흙을 잘 씻어 주시고요.
또 잎 중에서 누런 잎은 떼어 내시고 푸른 잎만 살려서(?) 잘 다듬으시면 되요.
다듬어서 깨끗히 씻은 냉이는 먹기 좋게 썰고......
호박은 은행잎 모양으로 썰고, 양파와 두부 모두 먹기 좋게 썰어 준비하고.
봉지에 든 바지락은 겉면을 바락바락 씻어서 건져 준비합니다.....
진하게 우린 멸치 육수(3컵)에 집된장(1), 시판된장(0.5)을 체에 걸러 풀어 넣고......
집에서 사용하는 된장의 간에 따라서 양을 가감하세요.
저희집 이번 집된장은 조금 간이 세더라고요.
그래서 시판된장의 양을 줄여서 넣었는데요......
보통 된장찌개를 할 때 시판된장과 집된장을 반반씩 섞어 사용하면 더 맛이 있더라고요.
풀어 놓은 된장 안에 호박과 양파를 넣고 바글바글 끓이다가......
두부도 넣고 끓이고......
또 팔팔 끓을 때 바지락도 넣어서 끓여주고......
냉이 큼지막하게 한줌 넣고, 송송 썬 홍 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주면 끝.
냉이는 마지막 단계에 넣어 주시고.
냉이를 넣고 나서 너무 오래 끓이지는 마세요.
냉이 특유의 향긋한 향이 너무 오래 끓이면 다 날라가 버리더라고요......^^
완성된 냉이된장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