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4월 18일쯤 고추싹이 나와서 저 정도로 자란 5월 10일쯤 본밭에 이식하였습니다.
그때 물을 딱 한번 물통에 길어다 주었습니다.
모가 어려서 그런지 몸살을 거의 안하더군요.
고추씨 발아후 50일 정도에서 고추꽃이 피기 시작했습니다.
보통 90일을 육묘해야 꽃이 핀다는데, 저 고추들은 무려 40일 정도 꽃이 빨리 피었습니다.
고추가 생육일수를 채워야 꽃이 피는것이 아니라,생육적정 온도가 지속되면 꽃이 빨리 핀다고 여겨집니다.
올 같은 가뭄을 거의 겪어보지 못했지만 올해 고추가 가장 튼튼합니다.
저 사진은 드물게 씨를 뿌린 것이고,저정도 통의 크기면 고추모 100개 이상을 거뜬히 키워냅니다.
저정도 통 두어개면 김장까지 마칠수 있는 모종 300개 정도까지 키울수 있다는 뜻입니다.
잘만 된다면 시간과 노동력 연료까지 절약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사실 직파가 가장 좋지만 만만치 않은 일입니다.
저도 일년정도 고추씨를 직파했다 지금은 포기했습니다.
저렇게 조그마한 상태에서 밭에 옮겨심었습니다.
속잎이 두어장 나온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별로 가뭄의 피해가 없습니다.
잔뿌리가 생기기 전에 고추를 옮겨심으니 바로 땅속 깊숙히 곧은 뿌리와 잔뿌리를 내린 효과인듯합니다.
작년에는 가뭄이 덜했어도 고추가 지독한 가뭄을 탔습니다.
물을 여러번 주었어도 장마까지 생육이 아주 저조했습니다.
작년에는 고추모가 무지 커서 고추가 달린 상태에서 밭에 옮겨심었고,그것이 이식후기 생육저조의 원인이었던것 같습니다.
나이를 먹으면 사람이나 식물이나 적응력이 떨어지나 봅니다.
첫댓글 저도 작년에 저 정도의 크기 때에 잔뿌리 하나 없을 시기에 옮겼는데 직파나 다름없는거 같습니다.
그렇치요? 저 정도 크기에서 고추모를 심으면 거의 직파 효과를 내는것 같습니다.
식물은 뿌리가 튼튼하면 지상부는 저절로 잘 자라는것 같습니다.
잘 배우고 잘 보았습니다. ^^*
저도 길님방법으로 씨앗을 스치로폼에 키워보았는데요...이상하게 전부 고사했습니다. ㅠ_ㅠ
물을 주면...배수가 않되어서 그런지 상토색이 푸른 녹색으로 변해서 싹이 나오지 않고 올해도 전멸하더군요...ㅠ_ㅠ
혹시 스치로폼 아래 구멍을 뚫어줘야하는지요?. ㅡ,.ㅡ;;
길님이 올려주시는 이미지를 보면서 따라해보면... 연속 실패입니다. ㅠ_ㅠ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지요? ^^*
정말 고추 모종내어 재배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매년 실패입니다. ㅠ_ㅠ
모판, 포트, 스치로폼으로 나누어 해보았지만... 곡성초로 모판은 6개, 포트는 10개 조금. 스치로폼은 전멸... ㅠ_ㅠ
물론 온도가 중요하지만요... ㅡ,.ㅡ'
물은 시들지 않을 정도만 주어야합니다.
모종키우기의 실패가 물을 지나치게 주고 배수가 안되며 햇볕부족,온도부적절 이정도 같습니다.
모종박스에 구멍을 뚫어주시는 것이 안전하고, 스프레이로 적당히 물을 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토가 녹색으로 변하는 것은 과다수분 증상이며 계속 그렇게 놓아두시면 뿌리가 썩습니다.
@길위에서 스치로폼 박스에 구멍을 내야겠군요.
위만보이니 그냥 박스에 상토 담고 고추씨 뿌려눟은 것 같이보여 따라 해보았지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기 바랍니다.^^*
메모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신다면 저도 기쁘겠습니다.
전 10센티 모종을 심어서 이제 꽃 보이기 시작하는데 ㅎㅎ 이미 노린재들이 진을 치기 시작해서 ㅠㅠ
저도 노린재를 아침에 잡았습니다.
천하무적 노린재입니다. 날라가지도 않는데 갑옷으로 몸을 무장하고 냄새까지 나니 천적도 없더군요.
거기에 번식은 얼마나 잘하는지 바퀴벌레보다 괘씸한 녀석들입니다.ㅎㅎ
저는 4월 27일 수비초 나눔 받아서 그날 물에 불려
다음날 네모난 소쿠리 바닥에는 두꺼운 면 천을 깔고 상토 넣고
씨앗을 심음 위에는 하얀 비닐로 살짝 덮고 햇볕이 드는 따뜻한 곳에 놓음
바구니에 구멍이 뚫려 있으니까 비닐 덮어도 상관 없더라고요
6월 9일 밭에 옮겨 심음
지금 아주 잘 자라고 있어요. 하나 둘씩 꽃도 피고요
6월 9일에 심었어도 벌써 꽃이 피는군요.
역~시 자급농들이 고추씨를 일찍 파종할 이유가 없습니다.
많은 고추가 필요하면 좀더 많이 고추를 심으면 되고요.
화이팅입니다~~
선배님 원초적인 질문 있습니다.
두둑을 왜? 하는 거지요?
우리나라 지형은 경사도들이 있는데
그것도 고정관념이 아닌가요?
한쪽에는 f1을 먼저 심었어요,
저도 모르게 두둑을 하고 있는데
남편이 경사도가 있는데 왜 두둑을 하느냐
귀찮아서 두둑 한 건 그대로 두고
나머지는 두둑 없이 그리고 보릿대 멀칭 했지요.
남편이 그러더군요
햇볕 받는 부분이 많아지는데 왜 두둑을 하느냐
고추 크는 걸 살펴보니
두둑 없이 심은 고추는 아주 싱싱한데
두둑 한 건 자랄 때 이파리들이 시들시들 할 때가 많아서
물을 자주 주었어요.
지금 고추가 열린 상태를 보면
두둑 해 놓은 고추는 고추가 익는 게 아니고
삶아진 것들이 있어요.
더 살펴봐야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아님 더 큰
자본가들의 상업적 목적으로
두둑을 해야 하는 이유를 만든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경사도가 있으면 두둑이 필요없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고추가 자라는데 수분이 필요하지만 물빠짐이 않좋으면 탄저병이 극심합니다.
그래서 두둑을 만드는것 같은데,저도 두둑을 없애거나 낮출까 고민중입니다.
두둑이 높거나 낮거나 자람의 차이는 없지만 높은곳은 쥐구멍이 많아 고추모가 더러 죽습니다.
그리고,요즈음 밭농사 방식이 다수확을 목적으로 하는 무자비한 경운과 토양살충제, 화학비료, 비닐멀칭을 하니
더욱 작물들이 습해를 많이 입습니다.
뿌리가 입이고 코며 배설기관이다 보니 습기가 지나치면 식물이 숨도 못쉬고 못먹고 배설도 못해 죽거나
병해를 입습니다.
특히 습기와 무더위를 동반한 강한 장마는 고추농사를 초토화 시킵니다.
무경운에 각종 벌레의 구멍들이 땅속에 숭숭 뚫려있으니 제 작물들은 습해를 거의 안입습니다.
@길위에서 역시 길위에서님! 많이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명희 잘 계시지요? 가뭄이 심하여 콩도 못심지만 풀이 안나서 좋은점도 있습니다.ㅎㅎ
@길위에서 수비초 심은 땅은 평평한데 두둑없이 그냥 심었습니다.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고 지켜 볼려고요
멀칭은 하고 싶은데 보릿대가 없어서 못하고..
텃밭이니 물 부족하면 물 좀 주면 되니까..
선배님이 답글을 세세하게 해주시고 정말 많이 배우고 든든합니다^^
@길위에서 그건 그래요 ㅎㅎㅎ
@바람꽃 향기 고추농사의 가장 큰 두려움은 탄저병입니다.
가뭄에는 탄저병이 없어 차라리 고추농사가 쉽지요.
비가 자주 내리고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탄저를 불러오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평밭도 물빠짐만 좋으면 괜찮습니다. 제 텃밭이 그러한데, 몇년을 무경운으로 농사지으니
쥐구멍, 벌레구멍, 각종 구멍때문에 말라죽는 작물은 있어도 습해로 죽는 작물은 못보았습니다.
올해 일기도 보시고 밭의 상태도 지켜보시면 어느정도 농사방법에 대한 답이 나올것으로 사료됩니다.
@길위에서 질문 있습니다.
그럼 토종 고추를 심고서도 탄저병이 온적 있나요?
@바람꽃 향기 4년전 여름에 비가 지독히 내렸습니다. 두둑이 없는 밭에 고추는 탄저병에 걸렸습니다.
토종고추가 탄저병에 비교적 강하지만 기후가 불순하면 탄저병이 옵니다.
가뭄에는 개량고추도 탄저병 없이 지나치기도 합니다.
비는 고추에게 양날의 칼입니다. 비가 적절하면 고추 풍년이 드는데 과하면 탄저나 역병으로
고추가 몰살합니다.
@길위에서 네...그렇군요. 제가 어떤 영상을 보았는데 f1은 유전자가 하나
토종은 유전자가 많고 다양해서 병에 걸려도 걸린 것만 죽는데
f1은 유전자가 하나여서 병에 걸리면 쫙 퍼져 버린다고... 그래서 토종도
탄저병에 걸릴까 라는 의문이 들었었습니다.
장마철에는 고랑을 만들어서 물빠짐이 잘 되게 하면 도움이 되겠네요.
하나 하나 알아 갈 수록 신비롭고 재밌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바람꽃 향기 고추 뿌리가 물속에서 허우적거리게 비가 연속 내리면 탄저가 옵니다.
고추가 죽지는 않아도 고추 과가 곰보처럼 되고 썩습니다. 간혹 선선하고 뽀송한 날씨가
지속되면 회복되기도 하지만 드뭅니다.
식물이 너무 무성하여 습기가 많고 통풍이 안되어도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올해는 늦게 모종낸 고추를 심어놓고 관찰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지금은 모종사다심은거나 얻비슷하게 키가크고 기세도 등등합니다~^^
워낙 정성껏 작물을 돌보시니 안자랄수가 없겠습니다.
고추 농사 풍년이 와서 김장도, 고추장도 토종고추로 담그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