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6/05 전남 강진/해남 1박2일, 땅끝마을 1일차
1박2일
1일차 2005/06/05 전남강진/해남
- 인사나누기
- 순천만 생태공원/벌교꼬막점심식사/강진고려청자박물관/영랑김윤식시인 생가
- 백련사 / 다산초당 (정약용)
- 흥부민박/대흥사유선여관, 세발낙지의 향연~
흑두루미 조형물
청자박물관 내부에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고요~~
따라서 밖에서 단체로 찰칵
남정네들과 세발낙지의 유혹을 떨쳐내기 힘들었던 일부 아낙네들은
다시 걸어서 30분쯤 걸리는 흥부민박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러다가... 낙지반장 최수일님^^께......최원지...딱 걸렸눼...^^*
원지야~~...니가 정녕~ 세발낙지의 참맛을 아느뇨??~...........................넹?..
아쉬움을 뒤로하고... 발길을 재촉하여 당도한 곳은.... 만덕산 백련사.......
백련사는 신라말에 창건되었는데 대웅전은 조선후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답니다
백련사의 유래에 대한 박우득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삼존불의 석가여래 안치... 백련결사...등등... ..등등등....
자~ 대충 눈치 채셨죠?....항개라도 더 갈차줄라카는 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학상덜...많이 지쳐하지엽?..^^
행복여행님, 푸른나무님, ...다들 외면하죠?...애덜도 잘 안보이죠?...
아이공~~....산성꼬끼오님 아예 등돌렸군요...이거 이래서야 되긋슴미꽈?
영랑 김윤식 시인의 생가를 방문,
정작 영랑생가에 도착해서는 카메라 밧데리가 다 닳아서..
'모란이 피기까지'의 시비를 보면서도... 사진을 찍지 못했다는...흑...ㅠㅠ;;;;
앗....그런데 이때....고요한 산사의 정적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몰아넣는 인간..아니..ㅠㅠ;;; .짐승이 있었으니
바로 한쪽 눈에 초록불까지 켜고.....언제라도 바로 엥길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전통 삽살개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던 거시어떤 거시었음돠..ㅡㅡ;;;; 무서버랏...ㅠㅠ;;
어쭈~...그래?...그래서 뭘 어쩌라구???
너 지금 나랑 맞짱이라두 함 뜨잔 얘기니?...응?...그런거야??...사실이야??
당당하게 응수하고 있는 우빈이^^ (삼봉산님 둘째딸)
아싸아~~~ 우빈언냐 홧띵~~^^* 너 이젠 클나땁...^^*...우빈언냐 화나믄...주금이얍~~~^^;;;
우빈언냐~~~ 아자아자~~~
즉각 우빈언냐를 응원하는 예린이~~~ (산성꼬끼오님 딸)
아니~ 뭬야?...누가 우리 우빈일 건든다고?...언넘이여?...아...참내...진짜....승질날라카네...
니들 내가 누군지 아냐?...해운대 조개껍데기닷~ ^^*...감히 내 승질 건드려써....다 주거쓰~.....
일단 신발끈부터 졸라매는...깔끔한 성격^^의 은지....(조병모님 둘째딸)
어머~ 어머 웬일이니??.... 우빈아.... 언니도 간닷~~~
한걸음에 내달리는 지연이?...수연이?....ㅠㅠ;;;
하하...우빈아 ...걱정마랏....오빠야가 있단다...
우리는 4학년 4반....용감 무쌍한 우빈이의 지킴이닷....^^*
결국, 이번사태는 ... 서희의 외교력을 능가한다는 화해와 협력의 협상전문가....
민혁이의 투입으로 쌍방간에...상생의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써... 산사는 고즈넉한 평화를 다시 찾았다
뒷북치는 박영길님...^^*....
누구야? 누가 우리 우빈이 한테 엥겼다고? 언 넘이여?...너냐?...바로 너냐?
뭐 이런 개~쉐이^^가 다 있냐?..너 당장... 일루와봐봐......ㅠㅠ;;;;;;;;
아니~ 영길행님.....그건...슈나우저 쉐끼라니깐...
저...아자씨.....위험혀....폭탄가터.....조심혀야혀.....ㅡㅡ;;;
아침부터 쭈욱 지켜 봐 왔는데.....세련되게^^ 뒷북 잘 치는게...아무래도 ...폭탄이 확실혀~~...^^;;;;;;;
근심스런 표정으로 지켜보는...소금님과....미혜섐....
자~자....이제 조용히 기념사진 찍고 갑시다~~
유리엄마/상희/유리/은지/은지엄마/은지아빠
섐은 설명을 하셔~~~...난...탑돌이를 한당께...^^* 아마 아무도 못따를껄.... 민혁의 주체성
다산초당으로 향하던 도중에 만난 부도탑....선생님께서...그냥 지나치시긋냐고?...^^*
설명은 이어지고~~
칫...그걸 왜 못해?...나도 탑돌이해야징...^^* 우빈이의 언니 우진이도 질 수 없당
이런 아그덜 바라보는 부모마음이야 흐뭇~~할 수 밖에....삼봉산님과 부인 김미정님
드디어...다산초당 옆...'천일각'에 도착했슴돠....에효~ 힘들어하는 애리....
뒤따라온 섐...표정을 보아하니... "히힛~ 다 왔당...하마터면 중간에 퍼질뻔 했당...다행이닷..히힛
할배랑 아들래미..그리고 회장님 가족까지... 대충~^^ 다 도착했군요
이곳 천일각에서 한장찍고 갑시다...~....
아니 그런데 이 양반들이....할배만 보면...이렇게 좋아서 활짝 웃기만 하니...
아...참...내~...이넘의 인기는....당최 식을줄을 모르는 구먼
할배의 주접을 한방에 잠재우는 소리~~ ......
할배아저씨~~~ 다산초당 이쪽이에엽~~~ ㅡㅡ;;;
지연이와 수연이....음....아그덜 옷이라도 서로 다른걸 입히든지...쩝
드디어 다산초당.....
다산 정약용선생께서 18년간의 유배생활중 이곳에서 10년간을 보내셨다는 바로 그곳...
원래는 초가집이었는데....훗날...선생의 외가인 해남윤씨집안의 도움을 받아
1957년 기와집으로 복원되었다고 한다. 서쪽의 서암은 제자들이 기거하는 초막으로...
동쪽의 동암은 다산선생의 거처로 사용하였다 한다..
다산선생은 이곳에서 후학을 가르치며...
목민심서...경세유표등 500 여권에 이르는 저서를 집필했다고 합니다
예린이의 조기영어교육....^^*
다산유물전시관 입구의 영문 안내판을 쭈~욱...^^....살펴보는 예린이~~^^*
가르키고 있는 글자는 피플...음...역시... 결국...사람이로군....인간..
역사기행 첫날의 저녁식사는 대흥사입구에 있는 전주식당의 전주비빔밥...이구요
요렇게 먹었습지요
첫날밤^^은 최수일 가문의 대대적인 세발낙지 긴급공수작전으로 100만원어치 세발낙지는
우리들의 주린 배를 포만감으로 채우는 엄숙한 의식의 희생양이 되어야만 했습니다........일동 묵념...
살아있는 세발낙지를 손가락에 감아 드셔 보셨나여?...^^*
빨판으로 세차게 휘감으며 조여오는 세발낙지의 압박이... 짜릿하게 온몸을 휘감고 돌때 쯤......^^*
참기름에 버무려진 짭짜름한 기름장에... 손꾸락을 이리저리 돌려 찍은 다음....
이별의 아픔을 체감한 듯.... 더욱 온몸을 틀며 매달리며 울부짖는 그녀....세낙을....^^
나는 기어이 떠나보내야만 했습니다...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노란 기름장을 덮어쓰고 손꾸락에 매달려 발버둥치다가
위장을 향해서 난 작은 식도를 따라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아끼고 사랑한다던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시뻘건 초장에 묻혀 꿀맛같은 미각으로... 꿀꺽~ 날아갔습니다. ^^;;;;;...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입맛의 기준을 돌려 놓고
매끄럽게 목구멍을 타고 넘어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맛에 입닫고
꽃다운 님의 몸부림에 눈 멀었습니다.
미각도 사람의 일이라 먹을 때에 미리 맛날 것을
염려하고 경계하지 아니한 것은 아니지만,
세발의 진미는 뜻밖에 일이 되고
놀란 두 눈은 새로운 낙지를 찾아 눈깔이 뒤집힙니다....^^;;;
그러나 낙지에 대한 욕심이 쓸데없는 짓임을 만들고 마는 것은
그 양이 졸라리 많음을 스스로 깨치는 것인 줄 아는 까닭에...^^*
걷잡을 수 없는 기쁨의 힘을 옮겨서 새 낙지의 발버둥을
주둥아리에 드리 밀었습니다. -.ㅡ;;;;;
우리는 먹을 때에 모자랄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다음에 다시 먹을 것을 믿습니다....ㅠㅠ;;;
아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제 곡조를 못 이기는 낙지의 뒤틀림은
나의 대그빡 속을 영원히 휩싸고 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