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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 ( 평일 07:50 ~ 08:00 )
2014년 11월 10일 방송
' 한국축구가 중국에게 지면 기쁜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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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중국에게 지면 기쁜 일?
진정한 자비와 사랑은 둘로 나누어서 그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와 너, 내 편과 네 편, 내 나라와 다른 나라라고 하여 둘로 나누어 놓고 그 중에 나와 가까운 쪽을 사랑하는 것은 참된 동체대비의 자비가 아닌 것입니다. 참된 자비는 말 그대로 동체대비를 의미하는데요, 즉 둘로 나뉘지 않은 한 몸인 동체적인 차원에서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너와 나를 동시에 사랑하는 것이지요. 그러려면 둘로 나뉘지 않아야 하고, 분별심과 차별심을 일으키지 않아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이야말로 참된 자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말이죠?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라’는 말은 위빠사나나 명상수행에서 흔히 하는 말입니다.
즉 분별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정견의 수행을 통해 지혜가 생겨날 때 비로소 참된 자비심이 드러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지혜와 자비는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지요.
우리는 과연 동체대비를 잘 실천하고 있을까요?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축구 경기를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진정으로 우리나라를 사랑하기 때문에, 애국하기 때문에 우리가 이기기를 간절히 바래요. 우리나라가 이기면 한 없이 기쁘고 신이 납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조금 다른 관점으로 본다면, 이긴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할 것도 없고 진다고 괴로워할 것도 없죠. 우리가 이겼을 때는 한국 사람들이 기쁜 거죠. 4천만이 기쁜 거예요.
그런데 우리가 졌을 때는 어떻습니까? 우리가 나와 너의 틀, 내 나라 너의 나라 이런 분별이 없이 완전히 툭 터진 지혜와 자비의 동체적인 마음으로 본다면 우리가 중국에 지면 어떻습니까? 지면 13억 인구가 기쁜 겁니다. 4천만 인구가 조금 기분이 나쁠지언정, 저 13억 인구가 기쁜 거예요. 그것은 지구 전체의 에너지를 놓고 본다면 훨씬 플러스(+) 에너지가 많아지는 겁니다. 4천만 인구가 기뻐하고 13억 인구가 괴로워하느니, 13억 인구가 기뻐하고 4천만이 조금 서운해 한들 우주 전체로 놓고 본다면 그게 더 아름다운 것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과연 이렇게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요? 우리 생각은 늘 ‘나’의 관념에 빠져 있고, ‘내 나라’의 관점에 빠져 있다 보니 우리는 이런 생각을 못 합니다. 그 모든 분리, 분별을 넘어서는 더 큰 생각을 못 한단 말이예요. 이 말은 그렇다고 애국을 하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우리나라 응원을 하되 이기면 우리가 이겨서 좋고, 지면 중국이 이겨서 그것도 또 좋아해 줄 수 있는 동체적인 자비롭고도 지혜로운 마음을 지닐 수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런 동체대비의 관점에서는,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관점에서는 이처럼 툭 터진 너른 가슴이 깨어나는 것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내 나라 내 가족 내 자식만을 아끼고 사랑해요.
애국이라는 것 또한 내 나라라는 틀이 있는 겁니다. 내 나라 너의 나라라는 틀이 있는 거예요.
내 종교 네 종교, 인간과 자연, 이런 일체의 모든 틀로부터 벗어나서 분별과 차별 없이 있는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그게 바로 진정한 사랑입니다. 이처럼 진정한 사랑은 내 것과 네 것을 나누지 않습니다.
즉 어떻게 하는 것이 이 우주 전체에 보다 많은 자비와 사랑을 품어주는 뿜어주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나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것, 그게 중요한 거예요. 그래서 참된 자비는 실패가 없습니다. 어느 한 쪽을 선택할 필요가 없으니, 다툼도 없고, 따뜻한 사랑만이 남게 됩니다.
BBS 불교방송 라디오 ‘법상스님의 목탁소리’(월~금, 07:50~08:00)] 중에서
첫댓글 진정한 사랑은 내 것과 네 것을 나누지 않는것...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_()_
그렇게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저 노력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