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다카야마 여행기 2020.10.28~11.2
코로나로 근 2년10개월간 묶였던 해외여행이 3차백신 완료자에 한해 풀리게 되었다. 팻키지 여행이 아닌 개별여행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내일투어에 부탁해 일본의 나고야 다카야마 지역을 선택 했다. 친구 박의 기획에 여행스케쥴이 결정되었다. 여행참가자는 6명이다. 우리 두 부부와 전여사 자매--아시아나 왕복인데 10월28일부터 11월2일까지 5박6일일정이다. 여행사로 부터 받은 나고야까지의 왕복 전자항공권 그리고 숙소 호텔 파우처(숙박권)로 여행의 윤곽이 그려진다.
10월28일 인천공항(1터미널) 아침 7시 도착 출국수속, 9시출발 나고야 중부국제공항 10:55 도착 -공항출발 나고야역까지는 메이데츠(名鐵)기차를 탄다. -나고야역 메이데츠백화점에서 "히츠마부시(장어덥밥)"로 점심을 하고 -다카야마(高山)까지의 5일간 다닐수 있는 HOKURIKU를 이용 다카야마에 도착 숙소 입숙(2박)한다. -고속버스 이용-세계문화유산인 관광지 시라가와고(白川鄕) 관광 -게로(下呂)행 온천 료칸 숙박 -나고야 시내관광(메구루버스 이용) 나고야 2박 후 귀국
다락휴(캡슐호텔) 경험 여행때마다 느끼는 교통불편. 공항까지 가는 차편은 공항버스와 전철이용 그렇지 않으면 택시편이다. 이번 여행도 새벽에 택시를 불러 공항버스 정거장까지 가는 편이 불안하다. 새벽의 짧은 코스에 택시가 오지 않으면 낭패다. 서초동 아들집에 가서 자느냐? 아니면 공항까지 택시로 가느냐? 승용차로 가서 공항에 장기주차 하느냐? 방법을 논의하다가 결국 공항내에 있는 캡슐호텔을 택했다. 전날 저녁 느지막히 전철(무료)로 공항까지 --우리가 출발하는 아시아나는 1터미널인데 이곳의 캡슐호텔은 이미 만석이라 어쩔수 없이 2터미널로 예약했다. 다락휴라는 이름의 캡슐호텔은 잠시 눈붙이는 여행객들의 숙소이다. 더블침대와 샤워시설이 있는 방이 가장 비싸다(79,000원). 화장실은 객실에는 없고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한다. 그점이 가장 불편했다. 너무 좁아서 샤워하고 잠자는 기능이 전부이다. 그야말로 캡슐에 든 기분이다.
출국수속/나고야로~ 요즘은 전부 자동화 되어 길게 줄서서 수속 밟는 시대가 아닌 것 같다. 나이든 사람들의 애로사항이다. 짐 붙이는 곳도 이제 스스로 해야 한다. 어쩔수 없이 도움을 받았다. 일찍 왔는데도 부부가 옆자리에 앉지 못하니--해외여행이 풀려 여행객이 갑작스레 늘어났다고 한다. 오늘의 나고야편도 만석이란다. 9시 정각에 비행기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침식사가 나오고 얼마 안되었는데 나고야 공항 도착이다. 나고야 공항은 중부국제공항이라는 정식 이름이다. 일본의 가장 큰 혼슈(本州)의 중앙에 있는 국제공항이라는 의미이다. 입국수속이 문제이다. 일본공항의 외국인 입국수속은 시간이 많이 걸리기로 유명하다. 특히 코로나로 공항 직원을 대폭 줄였기 때문에 더더욱 어렵다는 것이 정평이다. 그래서 사전에 정보를 담아 수속대행 기능을 하는 MYSOS를 만들어 QR코드를 제시하는 방법을 권장했다. 우리 일행도 미리 준비를 했기 때문에 쉽게 입국수속을 마칠 수 있었다. (MYSOS줄을 따로 운영)
나고야역/히츠마부시 공항에서 메이데츠(名鐵) 열차로 나고야역까지 30분이 채 안걸린다. 나고야역에 하차하여 메이데츠 백화점으로 갔다. 처음부터 왠 백화점이냐고? 미리 얻은 정보에 의하면 백화점 1층 안내부스에 공짜로 짐을 맡길 수 있다. 우리 일행까지도 공짜? 하며 의아해 한다. 짐을 맡기니 몸이 편해진다. 다음은 점심--이번 여행 중 식도락 1번 순서가 "히츠마부시"인데 이 백화점 9층에 히츠마부시 본점이 있다. 그런데 60~80분을 기다려야 된단다. 번호표를 나누어주면 좋겠으나 번호표 제도를 택하지 않고 줄을 세운다. 남자 둘이 줄 설테니 백화점 구경하라는데 네 여인이 옆 긴의자에 앉아 수다를 떨고 있다. 아마도 70여분을 기다려 겨우 우리 순서가 되었다. 별도 방에서 같은 메뉴인 平目刺身셋트(4,150엔)을 시켰다. 일본에서는 어느 식당에서나 마스크홀더를 준다. 마스크 보관용이다. 한국에서는 못보던 시스템이다. 히츠마부시를 먹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네등분을 해서 처음엔 그냥 구운 장어조각을 밥위에 얹어 먹는다. 두번째는 장어위에 잘게 썬 향채와 소스 김가루를 얹어 먹은다. 세번째는 여기에 물을 부어 말아서 먹는다. 남은 것은 그 중에서 가장 맛있다고 판단이 서는 방법으로 먹는다. 가만 생각해 보면 이렇게 방법까지 시식 시키는 것 자체가 홍보인 듯 하다. 말하자면 기막힌 상술이 아닐까? 우리 일행의 반응도 아주 좋다.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모두 만족해 했다.
다카야마행 다음 일정은 다카야마로 가서 숙소에 입숙, 2박을 하면서 세계문화유산인 시라가와고(白川鄕) 관광 그리고 다카야마 시내의 명소를 관광하는 순서이다. 다카야마와 게로(온천지역)행 5일간 사용의 다카야마-호쿠리쿠(지정석열차)을 이용한다. 그런데 내일투어 여행사의 실수로 다카야마-호쿠리쿠 티켓을 다시 끊어야 했다. 친구가 한국여행사와 전화 통화하면서 애를 태웠다. 6시20분발 열차를 타고 저녁 9시경 호텔에 입숙하였다. 늦은 점심 관계로 저녁식사는 생략하잔다. 대신 빵으로 대충 떼웠다. 내일은 대망의 시라가와고 관광이다.
2일차 시라가와고(白川鄕) 모처럼 일본의 한적한 도시에서 동네한바퀴 아침산책을 나섰다. 집집마다 꽃키우기 경쟁을 하는 것 같다. 정원에는 예쁜 꽃만 키우는 것이 아니다. 가지,방울도마도,꽈리,작은 고추 등 구경거리가 솔솔하다. 오랫만에 빨갛게 익은 꽈리 열매를 보며 환호를 한다. 어릴적 시골에서 보던 풍경이다. 아침식사는 호텔에서 제공한다. 화양식(和洋式)으로 일본식 아사고한(朝飯)에 빵,커피 쥬스까지 -- 반찬이 많고 너무 맛있다. 낫또도 인기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고속버스 터미널이 있었다. 9시35분발 버스로 시라가와고를 향해 신나는 여행을 떠난다. 한시간만에 시라가와고에 도착했다. 일단 전망대로 걸어가서 마을 전체를 조망한 후 걸어서 동네 산책을 하기로 했다. 전혀 예비지식이 없었던 관계로 버스에서 내리자 바로 경이스러운 집 모습에 놀랐다. 갓쇼쯔꾸리마을(合掌造り集落) 억새지붕은 이곳의 전통가옥으로 두꺼운 짚으로 경사지게 이는 지붕이다. 눈이 잘 흘러내리고 보온을 위한 특별한 설계로 마치 손바닥을 맞대고 합장하는 듯한 지붕 형태 때문에 갓쇼쯔꾸리(合掌造り)라는이름이붙여졌다. 한국에서는 합장촌이라고도 불린다.
마을 전체가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전망대는 천수각이라는 절이 있고 전수각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 풍경이 너무 아름답다. 전통가옥이 100여채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크고 유명한 몇집은 입장료를 받고 구경시킨다. 神田家, 長瀬家,和田家 등 이름난 집이 많다. 규모가 크기는 와다가(和田家)가 가장 크다고 하는데 우리는 점심을 먹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집과 큰 정원을 가진 소위 야외박물관이라는 갓쇼쯔꾸리民家園을 견학하기로 합의 하였다. 점심은 民家園 입구에 있는 가게(우동,선물,차)에서 덴뿌라우동으로 해결하고 民家園에 입장했다. 입장료는 600엔.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9동을 비롯 民家園 내에는 모두 25동의 갓쇼쯔꾸리(合掌造り)가 있다. 번호를 따라 19번까지 일일히 구경했다. 양잠도구를 전시하고 있는 나카노요시모리 하우스(中野義盛家),18세기 중엽에 건축한 갓쇼쯔꾸리 초기의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인 야마시타하루로 하우스(山下陽朗家)는 대표적인 견학코스였다.
시라가와고를 흐르는 쇼가와강에는 흔들다리가 놓여있다. 다리 이름은 데아이바시(出會い橋)로 운치가 있는 다리이다. 특히 노랗게 단풍든 노목이 다리입구에 높이 서 있어서 사진촬영의 배경이 된다. 특히 오늘은 파란 하늘에 구름도 많아 더없이 아름다운 풍경을 제공해 주어 그야말로 눈호강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버스터미널로 걸어가면서 보이는 전통가옥과 단풍이 든 마을 전경은 아마도 잊히지 않는 추억의 풍광일 될 것이다. 다카야마(高山)의 숙소로 돌아왔다.
다카야마시(高山市)/ 다카야마진야(高山陣屋) 다카야마시는 기후현 북부(히다지역)에 있는 시로,히다 지방의 중심도시이다. 2005년 2월 주변의 9개 정촌을 합병하여 일본에서 가장 넓은 자치행정구역이 되었고 산림이 전체 면적의 92%를 차지해 실제 주거면적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인구는 82,000명으로 소도시이다. 히다 다카야마는 일본의 중앙에 위치하여 교통이 편리하고 일본의 지붕이라고 하는 북알프스가 에워싸고 있어 웅대한 자연과 온천이 있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내일은 하루종일 다카야마 관광명소를 구경할 것이나 그중 다카야마진야는 오늘 미리 구경하기로 했다.
다카야마진야(高山陣屋) 진야란 에도시대(1603~1868년) 군다이(郡代),다이칸(代官)이 정치를 다스린 관청으로 행정사무소,군다이,다이칸의 저택,창고 등을 총칭해 진야(陣屋)라고 한다. 1692년 히다는 막부 직할지가 되었고 60개의 막부 직할지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진야이다. 에도시대의 관공서를 330년이 지난 지금 타임캡슐로 돌아간 느낌이다. 입구로 들어가며 현관영빈실,관리집무실,군다이(郡代)거실,하녀방,부억,도마(土間 작업장),다실,대광간(오오히로마),곶간,서적고,부억용품창고 등을 견학했다. 곳간에 쌓아둔 연공미(年貢米),지방관리의 갑주도 볼 수 있었다. 마당의 정원도 구경했다. 옛 관청의 집무실과 거실 창고를 그대로 복원하여 보존하는 일본 문화보존의 수준을 느낄 수 있었다.
일본 열차에 한글 표기가 있어 편리하다 히츠마부시 마스크홀더 개인별 히츠마부시 상차림 10월28일부터 11월2일까지 이용가능한 다카야마-호쿠리쿠 차표 다카야마의 첫 숙소 다카야마를 중심으로 인근 교통도 시라가와고 버스터미널 전통가옥의 지붕/눈과 보온 목적/30년만에 한번씩 지붕교채 평화로운 마을 풍경 전망대로 산책길 천수각 전망대 안내/목탁 소리가 들린다.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마을 풍경 전망대에서 시라가와고의 사계절 사진 세계문화유산 6인의 쉼터 가게
맑은 개울에 물고기가~ 두손을 합장하는 모습의 지붕 친구와 함께 明善寺 庫裏 신사 도-리 단풍이 곱다 출렁다리 노란 단풍의 거목과 다리 그리고 단풍산과 흰구름이 떠있는 파란 하늘 점심은 덴뿌라 우동 갓쇼쯔꾸리마을 民家園 민예원 입구 아름다운 경치는 물이 있어야 누에고치집과 발육 순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민가 물레방아
다카야마진야(高山陣屋) 연공미
다카야마 진야를 구경하고~
3일차 다카야마 시내관광 오늘은 아침 조반을 30분 당겨 7시30분에 가졌다,일찌감치 체크아웃을 하고 짐을 맡기고 시내 관광에 나섰다. 미리 확보한 히다 다카야마 산책지도를 보면서 사전 공부를 했다. 대강 순서를 정하면서--
(1)미야가와 아침시장(宮川朝市) 미야가와 강가에서 매일 아침 개장되는 아침시장이다. 아침 7시부터 12시까지 열린다고 한다. 에도시대부터 시작된 아침시장으로 일본 3대 아침시장의 한 곳이다. 야채,꽃,된장,절임가게,공예품 등 계절에 따라 약 60여군데의 가게가 늘어선다. 구매는 않더라도 눈요기만으로도 즐거운 곳이다.
(2)전통거리 다카야마 관광의 대표적인 명소로 알려진 다카야마 전통거리는 일본의 아름다운 옛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다카야마에 온 관광객은 누구나 한번쯤 걷고싶은 곳이다. 옛 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 유지되고 있고 한적하고 조용하여 산책코스로 으뜸이다. 골목에서 볼 수 있는 풍경도 아름답다. 이곳은 감이 많이 나는 고장이다. 그래서 인지 창문에 곶감을 만드기 위해 주렁주렁 매달고 있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어느집에서 2층창문에 매달린 곶감을 구경하고 있으니 그집 주인이 곶감 한줄을 갖고 내려와 우리에게 선물하는 게 아닌가 놀라고 감동했다.또 울타리 나무의 새빨간 잎이 마치 꽃처럼 보여 한 여인에게 물었더니 집안으로 들어가서 물어도 답이 안나오니까 다시 이웃에 까지 물어서 알려준다. 정말 감동이다. 잘 모르겠다 하면 그만인 것을~ 그 나무 이름은 "도우단 쯔쯔지"이다.
(3)다카야마 베츠인사보관(別院寺寶館) 사찰 건물이 워낙 크고 시선을 끈다.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고 무료관람이다. 중세에서 근세로의 히다 마사무네의 전개를 테마로, 때때로 겹치는 화마에도 불구하고 ,소실을 막았던 親鸞眞聖人이나,연꽃 상인 등에 관한 100여점의 중요전시품을 전시하고 있다.
(4)히다 다카야마 마찌박물관(역사미술) 히다 다카야마 역사미술 박물관으로 다카야마 조카마치의 역사와 미술 공예,전통문화 등이 소개되어 있다.
(5)소현사(素玄寺) 정원이 아름답다하여 찾아간 사찰이다. 소현사에서 시작되는 동산유보도(東山遊步道)는 10여개의 절이 이어져 있다. 16세기에 조성된 길이다. 당시 영주가 성안에 도시를 만들면서 동쪽 얕은 언덕 일대에 절과 신사를 건립하면서 조성되었다고 한다.
(6)다카야마진야 앞 아침시장 다카야마에는 아침시장이 두곳에서 열린다. 어제 본 다카야마진야 정문앞에 천막을 친 아침시장이 열리고 있었다. 파장 시간이라 미야가와 아침시장과 비교해서 규모나 활기가 적은 듯 하였다.
근처 식당을 찾아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소고기덮밥이 메뉴-- 호텔로 돌아가 짐을 찾아 다카야마역으로 갔다. 12시 33분발 게로행을 탔다. 게로는 유명한 온천지역이다. 다카야마와 가까운 거리라 불과 50여분의 거리이다.
일본 3대온천지역 게로(下呂)의 온천 료깐(旅館) 게로역 에 도착하니 우리 숙소인 유노시마칸(湯之島館)의 샤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온천탕을 갖춘 료깐들이 많다. 그 중에서 우리 숙소인 유노시마칸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는데 역사가 91년이란다. 일본 천황부부,황태자 부부도 다녀간 것을 자랑하고 있다. 역사가 깊고 높은 곳에 있어서 내려다 보이는 경치도 아주 좋다. 거기다 오랜 역사에도 시설은 최신식 시설을 갖추고 온천물도 아주 좋았다. 아침과 저녁 식사를 제공하는데 값을 물어보니 하루 숙박비가 평균 30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샤틀버스로 게로 시내를 구경했다. 저녁 식사전까지 산책을 하면서 맑은 공기와 단풍 경치에 올인했다 최고의 힐링타임이다. 온천욕 욕탕은 시설도 좋고 물도 양질이다. 특히 노천탕은 바깥 풍광이 너무 좋다. 저녁식사는 6시반경 별도 방에서 일본식(和食)의 특별메뉴였다. 식사에 사케가 한잔씩 나왔다. 별도로 두병을 시켜 둘이서 나누어 마셨다. 약간의 술 기운이 도니 기분이 힌층 업된다. 만사가 잊혀진 편한 밤이다.
4일차 게로(下呂) 온천여관에서 편한 밤을 보내고 새벽에 다시 온천욕을 했다. 이토록 좋은 물에 온천 기회가 많을수록 좋다. 오늘은 나고야로 들어가는 날이다. 워낙 작은 게로시내 구경은 어제 했기에 가능한 한 빨리 나고야로 가기로 했다. 아침 9시 셔틀버스로 게로역에 도착, 10시 27분발 기차에 탑승했다. 나고야 까지는 1시간 40분이 걸린다. 양편 높은 산 계곡 사이로 하늘 높이 뻗은 삼나무 숲이 가관이다. 산에는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고 계곡물은 옥색빛으로 너무나 아름답다.밝은 아침햇살이 눈부시고 싱그럽다. 모처럼 신나는 기차여행이다. 계곡열차는 신나게 달린다. 간혹 집은 보이나 사람 구경은 할 수 없다. 드디어 나고야역에 도착했다. 호텔에 가기 전에 나고야역 게이토타워플라자 식당가(12,13층)에서 다시 식도락 기회ㅡ스시를 먹기로 했다. 나고야의 유명 맛집인 스시미도리집(すしの美登利 )을 찾았다. 여기는 번호표를 나누어 주었다. 한시간은 족히 걸린단다. 유명세를 내야 하니 어쩔 도리가 없다. 점심과 커피까지 마시고 이젠 사카에에 위치한 숙소로 가기로--
그런데 숙소를 찾기가 어렵다. 호텔 이름을 잘못 넣은 탓으로 구글맵으로도 고생했다. 결국 택시로 호텔을 찾아 체크인 했다. 호텔은 최신건물로 시설도 좋고 아침식사는 여태껏 보지 못한 특별한 서비스였다. 저녁은 다시 맛집을 찾아 나섰다. 나고야의 또하나의 유명 음식은 데바사끼(てばさき 手羽先). 호텔에서 멀지않은 곳 '세계의 山ちやん"을 찾았다. 두접시를 시키고 맥주를 시키니 한국의 치맥을 먹는 기분이다. 세번째의 맛집순례인 셈이다.
미야가와 강가의 아침시장 미야가와 아침시장 도기 잡화 가게 아침시장의 상설가게 잎이 빨갛게 물들어 꽃이 핀 것 같다. 나무이름: 도우단 쯔쯔지 곶감 말리기
광요산 다카야마 베츠인 다카야마베츠인(高山別院) 高山別院의 전시품 전시충인 가구용품 素玄寺 일주문 전통거리 다카야마진야 앞 아침시장 점심은 고기덮밥으로
다카야마역 (JR) 게로 온천 도착(게로온천탑)/료칸 입구 게로 시내산보 일본 3대온천 게로온천
게로 온천박물관
산중의 유노시마칸 료칸(湯之島館) 료칸의 식사 료칸 정식 식사 유노시마칸 규모가 크다 키 졍쟁 게로 온천지역을 배경으로 한 한일 공동제작 드라마 적과흑(감남길과 한가인) 게로역 나고야 맛집 산쨘에서 닭날개와 맥주
나고야에 도착후 또하나의 맛집을 찾았다.
5일차 나고야 메구루 버스로 시내관광 만 하루를 유용하게 보내기 위해 메구루버스(1일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하는데 시간계획을 짜본다. 아침 일찍 서두르고 싶지만 관광명소나 가게가 10시에야 오픈하므로 호텔 출발을 9시반으로 정했다. 우산도 안가져 왔는데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호텔에서 우산을 빌려준다. 참 편리하다. 우리 숙소인 사카에 부근에 명소들이 가장 많다.
(1)호텔 남쪽의 오스상점가를 구경한 뒤 (2)반대로 호텔 북쪽의 오아시스21 지구로 와서 상점가와 식당가를 구경한다. (3)점심은 오아시스21 식당가에서 한후 (4)메구루버스를 타고--나고야성(名古屋城)--노리다케의숲(乗岳の森)--도요다산업기술기념관--도쿠가와엔(徳川園)--나고야TV타워 의 순서으로 돌기로 했다.
오스(大須)상점가 사카에에 있는 우리 호텔에서 남쪽으로 10분 걸어서 갈수 있었다. 오스 상점가는 나고야의 중심인 사카에 지역의 남쪽에 위치한 오스2가~오스3가 부근의 대규모 상점가로 약 1,200개의 점포와 시설이 모여 있다. 넓은 구역에 광범위한 품종의 가게가 밀집되어 있는데 특히 대형 드럭스토어, 슈퍼, 100앤샾 등 대형가게도 많고 레스토랑,카페도 많다. 10시에 오픈하는 가게가 대부분이라 문이 닫히거나 이제 막 문을 여는 가게도 있었다. 드럭스토아는 열려 있어 미리 구매하고픈 물품도 점검했다.
오아시스21 오스 상점가에서 오아시스 21까지는 제법 멀다. 우리 호텔을 지나간다. 그렇다고 다른 교통편 이용이 어렵다. 20여분 걸어서 오아시스21에 도착했다. 오아시스21은 옥상층의 물의 우주선, 지상층은 녹색의 대지, 1층의 버스터미널, 지하층은 은하광장과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오아시스의 심볼은 역시 물의 우주선이다. 지상 14M의 공중산책을 즐길 수 있다. 가장 멋있는 우주선 모양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이리저리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인터넷에 나오는 사진만큼 나올 때까지--옥상의 수면은 수심이 6~10cm로 수량은 150톤이나 된단다. 녹색의 지상층에는 도심속의 잔디광장이 있어 회사원, 관광객의 쉼터가 된다. 지하층에는 은하의광장과 약 30개의 점포가 다양한 매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심은 여러집을 찾다가 돈카츠집으로 낙착되었다. 옥호는 한국에도 진출한 사보텐(さぼてん)이다. 돈카츠에 우동을 먹고 싶었으나 한국과는 달리 돈카츠와 밥이다. 이집도 주말에는 줄서는 집이다. 오아시스21 옆에는 "나고야 미래tv탑"이 높이 솟아 있다. 야간에 불이 들어오면 훨씬 풍경이 좋다. 그래서 일단 주간용 탑 사진만 찍고 야간에 들르기로 하고 이제 본격적인 메구루버스 관광을 나섰다.
메구루 버스투어 이곳은 메구루버스투어의 10번째인 히로코오지사카에(広小路榮)이다.이곳 명소는 오전에 시간을 보낸 오아시스21과 나고야 미래tv탑이다. 메구루버스정류장이 가까이 있었다. 오후 2시26분에 탑승이다. 다음 하차할 예정지는 나고야성(名古屋城)이다.
나고야성(名古屋城) 비가 내리는 나고야성에 입장했다. 천수각은 복원공사로 폐관중이고 혼마루어전은 복원공사후 관람객이 줄을 잇고 있다. 입장 인원을 통제하느라 줄을 서서 입장한다. 1615년 일본을 통일한 도쿠가와이에야스에 의해 건축된 나고야성, 황금으로 된 샤치(상상의 물고기)가 지붕에 장식되어 있고,사상 최대의 면적을 자랑하는 대천수각, 호화찬란한 혼마루어전, 성으로서는 최초로 국보로 지정된 훌륭한 성이었다. 2치대전 전쟁으로 소실된 이후에도 일본 대표적인 성곽으로서 특별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복원된 혼마루어전은 예전의 모습을 선명하게 잘 보여주고 있다. 복원된 혼마루어전을 보면서 호화로움의 극치를 보는 것 같았다. 황금장식과 그림으로 벽면을 채운 거실의 사진을 남긴다.
노리다케의 숲(ノりたけの森) 2번정류장은 노리다케의 숲이다. 메이지 37년(1904) 서양식 식기업체로 출발한 노리다케 컴퍼니는 당시 일본 도기합명회사였다. 일본 최초로 디너셋트를 완성 노리다케차이나로 수출하여 명성을 얻고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본사와 가까운 옛 공장 토지에 만든 복합시설이다. 도자기 전시장 구경을 하고 식탁보(3인용 3매)도 구매했다. 예전 공장의 붉은 벽돌 건물과 굴뚝을 상징하는 6개의 굴둑기둥은 그대로 보존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넓고 잘 가꾸어진 정원이 멋있다.
도요다산업기술기념관 1번 정류장에 내리면 도요다산업기술기념관에 입장한다. 도요다그룹의 시작은 직물회사였다. 그룹 창시자 도요타 사키치는 그 생애를 직물기계 발달에 바쳤는데 그의 장남 키이치로는 직물기계와 기술을 바탕으로 자동차 제조를 시작했고 도요타자동차 주식회사를 탄생시켰다. 기념관은 직기기념관과 몇개의 자동차기념관으로 전시 가이드 투어를 시키고 있다.
나고야 미래TV탑 다음 도쿠가와엔을 구경할 차례인데 4시반도 안되었지만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비는 하루종일 부슬부슬 내리고 그래서 더 일찍 어둡나보다. 도쿠가와엔과 도쿠가와엔(園)은 포기할 수 밖에 없다. 10번 정류장으로 다시 가서 야간에 보기로 한 나고야 미래TV탑을 찾았다. 일행들은 하루 종일 걷느라 피곤하고 비싼 입장료로 올라가 봤자 안개와 비로 어두운 밤 야경이 별로일 거라면서 밑에서 사진으로 만족하자고 했다. 대신 화려한 TV탑 사진을 여러장 찍었다. 다시 저녁시간--밥때마다 메뉴 정하기가 어렵다. 식당을 찾다가 미츠코시 백화점 식당가로 가기로 결정, 백화점내 식당가 중 중국집을 택했다. 남자들은 고기와 야채에 양념장을 얹은 우동 종류를 여성분들은 새우와 해물의 모밀국수를 택했다. 맛은 성공적이었다. 내일은 귀국날이다. 저녁에 짐을 싸서 아침 7시에 조반을 하고 8시경 체크아웃 하기로 했다.
스시 미도리 메구루 정거장 호텔 숙소의 아침상 오수 거리 드럭스토아 오수(大須) 본통
오아시스21 옥상층 오아시스21 옥상에서 본 사카에지역 나고야 사보텐에서 돈카스 식사 오아시스21 옥상 물의 우주선 중부전력 미래 TV탑 나고야성 혼마루어전 나고야성 천수각이 보인다. 나고야성 혼마루어전 호화로운 거실벽 장식
노리다케의 숲 입구 도자기 숖과 카페 옛공장을 상징하는 붉은 벽돌 건물
굴뚝 6개가 담쟁이로 덮인채 서 있다. 도요다산업기술기념관/도요다 그룹은 방직공장에서 시작 자동차 전시관 중에서 오아시스 21의 상징 옥상층의 물의 우주선 야간촬영
나고야의 상징 중부전력 미래 TV탑 나고야 미츠코시 백화점 식당층 중화요리점에서-- 나고야 숙소 "호텔윙나고야사카에"의 아침상
귀국 예정대로 아침 7시에 식당에 모였다. 이 호텔 식사는 참으로 특이하다. 목제로 만든 이 집 고유의 밥상을 개인별로 갖다준다. 단지 밥이냐 빵이냐 즉 화식(和食:일본식)이냐 서양식(洋食)이냐로 구분, 선택하게 한다. 밥상 안의 아기자기한 인형같은 식기보조용기가 너무 귀엽고 정성이 많은 것 같아 감동한다. 친절한 호텔 종업원들의 전송을 받으며 귀국길에 나섰다. 사카에 역에서 나고야역까지 전철로 가고, 나고야역에서 중부공항으로 가는 기차표를 끊었다. 기차를 기다리며 서 있는데 어떤 여인이 나에게 다가와 한국인이냐고 묻는다. 그렇다 하니 자기도 한국인이며 옆에 있는 자기 남편을 소개하며 일본인이란다. 딸이 나고야에 살고 있는데 보름간 딸집에 다녀간다고 하는데 코로나로 3년만에 왔다며 우리 일행에게 관심을 쏟는다. 6명이며 부부와 자매간인데 반자유여행으로 왔다 하니 크게 놀라며 정말 대단하다며 부러워한다. 언어도 어눌한데 참으로 무식용감한 것일까? 한편 스스로도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 출국수속을 일찌감치 마치니 공항의 휴식시간이 많다. 친구 단계는 그간 비용정리를 다 한 모양이다. 공통비용을 정산하고 공동비용 중 남은 돈을 분배해 준다. 가장 힘든 일을 이토록 신속하고 깔끔하게 할 수 있는 것도 큰 능력이다. 대신 내가 보답할 일은 여행을 마치고 후기를 상세하게 쓰서 좋은 추억거리로 남게하는 일 뿐이다.
소감 이번 오랫만의 일본 여행에서 느낀 점은 정치적으로는 우호와 대결의 갈림길에서 한일간의 복잡한 관계정리가 숙제이기도 하지만 국민 개인들은 언제나 친절하고 배울 점도 많다는 점이다. 기차여행에서 느낀 점은 일본은 아직도 옛 시스템과 관례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반해 우리는 엄청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을 느낀다. 예를 들면 기차여행때 우리는 차표검사가 없다. 제자리에 찾아 앉아 가면 되고 내릴 때도 차표가 필요없다. 일본은 여전히 차표를 기계에 넣고 나갈때는 기계로 반납해야 한다. 그래서 차표를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애쓴 생각이 머리에 각인된다. 또 우리나라의 음식점은 전부 기계로 자동화 되어 종업원에게 묻고 주문을 하는 시스템이 사라지고 있어 노인들이 애를 먹는다. 일본은 주문과 서비스 제공이 예전 그대로이다. 공항에서도 우리는 전부 자동화 되는 반면 일본은 예전 방식이다. 앞으로의 방향은 한국식이 맞다고 생각은 들지만 현재의 싯점에서 정확한 판단은 잘 모르겠다. 일본 입국수속에서 MYSOS 앱을 설치하면 입국 수속 속도가 엄청 빨라진다는 점도 일본 여행객들께는 중요한 정보라 생각되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우리 일행은 물론 일반 독자들도 혹 기회가 되면 여행에 도움이 되도록 실감이 나게 상세히 기록했음을 첨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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