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국제고 지원했다면... 대입은 어떻게 준비할까?

[에듀매니저]

외고·국제고 지원했다면... 대입은 어떻게 준비할까?

어학특기자전형 통해 상위권 진학에 유리

▲ 고양국제고등학교 도서관 <사진=에듀진>

강원, 울산, 충남 지역의 외고의 원서접수가 마감됐다. 오는 11월 10일부터는 경기지역, 18일부터는 서울지역 외고·국제고의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교육통계서비스 발표기준으로 보면 중3 학생 수가 전년 대비 7만 여명 감소했고,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원서를 마감한 외고들의 지원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고, 평균적으로는 지난 해보다 28.5% 정도 떨어진 것이다.

지원자가 줄었다고 고입이 크게 유리해진 것은 아니지만 전략에 따라 외고·국제고의 합격 가능성은 분명 높아질 수 있다. 더불어 고교 진학 후의 과정도 고려해야 하므로 당장 눈 앞의 계획보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에듀진>은 외고·국제고 지원자들이 향후 어떤 것을 중요하게 봐야 하는지, 또한 대입을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진학사의 도움으로 짚어보았다.

외고·국제고 교과 성적 반영방법
외고·국제고 전형은 모두 동일한데, 1단계에서 중학교 2~3학년 영어교과 성적 160점에 출결 중 무단결석일수를 감점해 일정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면접 40점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서울지역 외고·국제고의 경우 1단계에서 1.5배수를 선발하고, 경기지역의 경우 2배수를 선발한다. 단, 경기지역 외고 중 수원외고의 경우는 1.5배수를 선발한다.

성적 반영 방법은 중2, 중3의 비율이 각각 다르다. 중학교 2학년 성적은 성취도 등급을 그대로 적용하고, 3학년 성적은 석차백분율을 통한 석차등급을 적용해 산출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까지 4개 학기 성적을 각각 40점씩으로 환산 후 합산 적용하는데, 2학년 성적의 성취도 등급간 점수는 4점이고 3학년 석차등급의 환산점수는 등급별로 차이가 존재한다. 1~2등급 차이는 1.6점, 1~3등급 차이는 4.4점이다. 그러므로 2학년 때 영어 성취도가 B인 경우 점수 손실이 큰 편이다.

국제고는 신입학 정원 전체를 한 모집단위로 선발하기에 영어교과 성적 관리가 3학년까지 모두 우수해야 하지만, 외고의 경우 학과별로 지원하므로 3학년 때 1, 2개 학기 성적이 2등급 정도라도 지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2학년 때 B등급을 최대한 만들지 않아야 한다.

면접 배점
1단계에서 영어 교과 성적순으로 일정배수가 추려지면 2단계에서는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기반한 면접을 치른다. 1단계 합격자들의 교과성적의 편차는 크지 않기에 2단계 면접이 중요하다.

자기소개서의 경우 자기주도학습영역과 인성영역을 띄어쓰기 제외한 1,500자 이내로 작성하는데, 항목별 제한 글자 수가 명시돼 있지 않다. 따라서 학생 스스로에게 더 의미 있는 항목에 더 많은 글자 수를 고려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학교별로 면접에서 항목별 배점이 명시되어 있는 경우가 있으니, 그 때는 가급적 배점 기준을 토대로 글자 수를 안배하는 것이 요령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서울지역 외고의 면접 배점을 보면 대체로 자기주도학습과정에 20점,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 10점, 인성 10점으로 구성, 자기주도학습영역에 가장 많은 배점을 주고 있다. 1,5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한다면, 항목별로 동일하게 10점씩 배분해 10점당 375자 정도로 계산되므로, 자기주도학습과정은 750자 정도 작성하면 된다.

단, 서울외고의 경우 자기주도학습과정과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이 포함된 자기주도학습영역 배점이 20점이고 인성이 20점으로, 인성의 비중이 비교적 크다. 그럴 때는 글자 수도 그에 맞게 인성영역에 750자 정도 작성하도록 안배하는 것이 좋다.

■ 2017학년도 서울·경기지역 외고·국제고 전형

지역	고교명	원서접수 일정	모집인원	면접 배점
경기	경기외고	11.10 ~ 11.15	200	자기주도학습영역+인성영역
	고양국제고		200	자기주도학습영역25+인성15
	고양외고		250	자기주도학습과정20+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10+인성10
	과천외고		250	자기주도학습영역+인성영역
	김포외고		200	자기주도학습영역+인성영역
	동두천외고		200	자기주도학습영역30+인성영역10
	동탄국제고		200	자기주도학습영역25+인성영역15
	성남외고		200	자기주도학습영역+인성영역
	수원외고		200	자기주도학습영역30+인성영역10
	안양외고		250	자기주도학습영역+인성영역
	청심국제고	11.10 ~ 11.14	100	자기주도학습영역30+인성영역10
서울	대원외고	11.18 ~ 11.22	250	자기주도학습과정20+ 지원동기 및활동계획과 진로계획10+인성10
	대일외고		250	자기주도학습과정20+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10+인성10
	명덕외고		250	자기주도학습과정20+ 지원동기 및 진로계획10+인성10
	서울국제고		150	자기주도학습영역25+인성15
	서울외고		250	자기주도학습영역20+인성20
	이화외고		150	자기주도학습과정20+ 진로계획 및 지원동기10+인성10
	한영외고		250	자기주도학습과정20+ 지원동기 및 활동계획10+인성10

대학 진학 시 유리한 전형
외고·국제고에 진학하면 어학, 국제관련 분야의 전문교과를 80단위 이상 이수하게 된다. 대학은 해당 전공어를 기반한 학과 또는 학부 특기자 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대학별 유리한 전형으로는 서울대 일반전형, 연세대 특기자 전형을 비롯한 대학별 인문계열 특기자 전형이 대상이다. 특기자전형 중 고려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등 공인외국어성적을 증빙할 수 있는 대학들이 많기에 외고·국제고 학생들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전형방법은 서류+면접 위주이기때문에 내신 비중 보다는 실적과 전공적합도가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허철 연구원은 “이공계 선호 추세 속에 외고·국제고의 지원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서울대에서 발표한 ‘서울대 2016학년도 수시모집 신입학 결과’를 보면 여전히 많은 인원을 합격시키고 있다. 이는 외고·국제고가 어학 및 국제 관심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는 좋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당 분야가 적성에 맞는다면 올해는 외고·국제고 진학의 적기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