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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강해(1)
36: 1-7
"왜 추석에 추수감사절을 해야 하는가?"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않을 줄 생각합니다. 우리 평안의교회에 오래 출석을 하신 분들은 이미 17년 동안을 그렇게 해왔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일반적으로 11월 셋째주일의 추수감사에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에 느낌이 새로울 것입니다. 제가 신학을 공부할 때부터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졌고, 제가 목회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젊었을 때의 각성된 마인드를 변함없이 적용하여 여기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복음이 미국 선교사들에 의해 들어왔을 때 그분들이 미국식 제도를 우리에게 적용하여 시행해 왔고 아직도 미국식의 많은 제도가 우리 가운데 남아있지만, 우리가 바꾸어야 할 것은 과감하게 바꾸는 것이 우리 세대가 해야 할 그런 사명이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도 추수감사절의 중요한 정신 중의 하나는, 제일 먼저 추수된 것을 하나님께 드려야 한다는 정신이고, 또 하나는 계절적으로 11월 셋째주는 미국의 밀을 추수하는 시기이지 우리 나라에서의 추수시기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그 때는 이미 추수가 끝나 초겨울에 접어든 시기로서 추수감사절기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추석이라고 하는 것은 첫 곡식, 쌀로 말하면 햅쌀이 나오는 때이고 가장 먼저 추수한 곡식을 거두어 조상들에게 드리는 정신을 가진 것이 추석입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맏물을 하나님께 드리라는 말씀에 근거해 먼저 하나님께 드리자는 것입니다.
농사를 짓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는 우리가 여러가지 어려움을 인내하며 기다리다가 추석에는 밀렸던 임금들을 다 지불하게 되어 있어요. 모든 사람들이 넉넉하고 평안한 마음으로 명절을 맞으라고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적용된 경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우리가 먼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며 감사를 표현하고, 더구나 이번 추수감사 주일은 '샬롬 복지센타' 건립을 위한 대지 구입 특별 헌금을 겸해 지킨다고 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이 있는지 제 마음 속에 "우리 교회 건축을 위해서 헌금을 합시다"는 말보다 저는 더 자부심이 생기고 여러분에게도 떳떳합니다. "이웃을 위해 이제는 우리가 사랑의 희생을 합시다"라는 말이 정말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는데 "17년이 된 이제 우리가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구나"하는 벅찬 마음의 기쁨은 형용할 수 없는 것입니다.
추석이 되면 여러 사람들이 바쁘겠지만 무엇보다도 며느리 입장에 있는 분들이 특히 분주한 때입니다.
모퉁이 돌에 나와있는 글을 한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의 며느리들은 명절이 되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순서를 정해 보았는데 첫째는 시어머니요, 둘째는 손위 동서요, 셋째는 남편이요, 넷째는 시누이였습니다. 남편이 3위에 올라가 있는데 왜냐고 물어보니까 피곤하고 힘든 일들을 하는 자신을 남편이 몰라라 하기 때문에 밉다는 것이지요.
시어머니를 가장 큰 스트레스의 원인으로 꼽는 일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합니다. "에덴 동산이 낙원이었던 이유는 이브에게 시어머니가 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추석을 앞 둔 성도들에게 고린도전서 13장을 이용한 며느리 전서 13장을 잠깐 소개합니다. "내가 시어머니에게 애교있는 말로 안부전화를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꽹과리가 됩니다. 내가 세상 지식과 지혜로 교회의 집사가 되었을지라도 시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닙니다. 내가 내게 있는 재물로 시어머니에게 용돈을 드려도 그 속에 사랑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은 시어머니가 무리한 요구를 할지라도 참고, 시어머니가 심한 말을 할지라도 온유하며, 남편이 시어머니 앞에서 재롱을 부려도 투기하지 않습니다" 이번 추석 명절에 며느리의 위치에 있는 모든 성도들은 "과연 예수 믿는 며느리는 다르구나"하는 온유함과 인내 그리고 마음 속에서 부터 우러나오는 사랑의 손길로 부모님들을 섬기되 특별히 시어머니를 잘 섬기는 화목한 가정의 주역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부탁을 드립니다.
하나님의 일 중에 가장 귀한 일은 성전을 짓는 일일 것입니다. 성전을 짓는 일이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라고 하는 사실을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잘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떤 일을 하실 때 나름대로 원칙을 가지고 계십니다. 대략 세가지의 원칙을 찾아볼 수 있는데 첫째는 어떤 일을 하실 때 제일 먼저 사람을 정하신다는 것입니다. 뽑으시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으로 정하시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그 정한 사람의 마음 속에 사명감을 주시는 것입니다. 지혜를 주시고 총명을 주시고 은혜를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그렇게 정해진 사람끼리 부름을 받았을 때 함께 연합하여 일을 하도록 하십니다.
주님의 일을 할 때 연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혼자서는 잘하는데 연합해서 잘 못하는 것은 주님이 주신 은사가 아닙니다.
오늘 본문 1절에 보면 브사렐과 오홀리압을 하나님께서 정하셨습니다. 브사렐과 오홀리압의 마음에 지혜와 총명과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셨습니다. 사명감을 주셨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브사렐과 오홀리압은 다른 자원하는 봉사자들이 하나님의 일을 위해서 나왔을 때 그들과 함께 일하도록 하셨는데 그 일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마치 소리없는 오케스트라 처럼 일치된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을 우리는 본문을 통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일을 할 수 있을까? 선교회가 하나가 되는 일, 속회가 하나가 되고, 교회가 하나가 되는 일, 대한민국이 하나가 되는 일은 바로 주님이 주신 은혜와 은사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에는 한국 기독교 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 기독교 교회협의회(KNCC)라고 하는 두 기관이 한국 교회를 대표하고 있는데 그 두 기관을 하나로 연합하자는 모임을 가졌다가 무산이 되고 말았습니다. 서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득권만 주장하다 보니까 한국 교회를 대표하는 하나의 대표 기관을 아직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하나님의 일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성전을 짓게 하시는 일에 사람을 정하시고, 부르시고, 사명을 주시고, 다른 사람들과 연합하여 일하게 하시는 이 아름다운 모습을 오늘 우리는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 일을 하는데 있어서도 하나님은 아주 섬세한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브사렐과 오홀리압을 부르시는 것도 당신께서 직접 부르시지 않았습니다. 당신이 마음 속에 정하시고 그들에게 사명감을 주셨지만 정작 부르는 일은 모세를 통해서 하셨습니다. 2절에 보면 "모세가 브사렐과 오홀리압과 및 마음에 지혜로운 사람, 곧 그 마음에 여호와께로 지혜를 얻고 와서 그 일을 하려고 마음에 원하는 모든 사람을 부르매" 하셨습니다. 세우는 일은 모세를 통해서 하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의 체면을 세워주셨어요.
여러분은 이런 면에서 하나님께서 세우신 주의 종들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일을 주의 종들을 통해서 하시기 원한다는 사실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집사로 권사로 장로로 봉사의 직임을 임명할 때 주의 종이 하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여러분들을 마음에 정하시고 사명감을 주시는 줄 믿습니다.
사명감을 가지고 지혜와 총명을 가진 그들이 주의 일을 시작합니다. 백성들은 기쁨으로 성전에 필요한 물건을 드리기를 시작합니다. 사실 그들이 가진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단지 출애굽할 때에 애굽인들로부터 금과 은, 각종 패물들을 선물로 받은 것들이 있는데 아론과 백성들이 모세가 시내산에서 내려오지 않을 때에 금송아지를 만드는데 일부를 썼습니다. 너무나도 잘못 사용했어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축복을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데 사용을 했던 경험을 가졌으나 하나님께서는 광야 백성들을 변화시키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언제나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는데 그 사람은 헌신된 사람이어야 하고 순종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불순종하는 광야 백성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을 모세를 통해 변화시킨 후에 성막을 짓게 하신 줄 믿습니다. 유월절을 맛본 백성들입니다. 죽어 마땅한 그들이 어린양을 잡고 피를 문설주에 발라 구원을 체험한 사람들입니다. 구원의 감격을 체험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야 하는 이유는 구원의 기쁨을 체험한 사람들만이 구원의 기회를 나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구원의 감격을 체험했습니까? 구원의 감격이 있다면 이 구원의 기쁨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유월절의 구원의 기쁨을 맛본 백성들을 통해서 하나님은 당신의 성막을 짓도록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아침마다 기쁨으로 자원해서 예물을 드렸습니다.
성도 여러분, 아침마다 자원하여 예물드렸다고 하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이미 그 전날, 혹은 그 전에 하나님 앞에 드려질 예물을 준비했다고 하는 말입니다. 하나님 앞에 드려지는 것은 준비된 것이어야 될 줄 믿습니다. 어린양을 드려도 새끼 때부터 가장 건강하고 가장 잘생기고 가장 성장이 잘 되는 것으로 정해놓고 특별히 간수하는 것이지요. 제단에 올려지기 전부터 이미 그 어린양은 하나님 앞에 구별이 되어 있는 거예요.
두 번째로 5절에 보면 너무 많이 가져왔다고 그랬습니다. 여러분, 이런 고백을 들으면 얼마나 아름답고 또 우리에게 기이한 일인지 모릅니다.
저는 본문 말씀을 준비하다가 마지막 7절이 너 강하게 다가왔어요.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 요즘 세상에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것이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으로 삼고 이번 추수감사절의 주제로 삼았습니다. "넉넉하여 남음이 있었더라" 할렐루야! 평안의교회가 주님의 이름으로 행하는 모든 일들이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샬롬 복지센타를 건립하여 이 지역 주민들을 주의 사랑으로 섬기려는 일에 하나님께서 보실 때 그리고 우리 역곡 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평안의교회가 이제 제대로 일 한번 하는 구나" 그런 기쁨으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역을 우리가 한다면 넉넉하여 남음이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세 번째로 있는 재료가 모든 일을 하기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다고 하는 이 말씀은 결과를 말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시작하고 감사로 시작하는 일에는 언제나 풍성한 결과가 맺혀진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함께 하시는 일들, 우리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일들은 오히려 누르고 흔들어서 차고 넘치도록 주시는 줄 믿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축복을 하시기 전에, 그 축복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가를 테스트하신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사롭다 과부에게 자기 집에 있는 병과 이웃에 있는 모든 병을 가지고 오라고 했을 때 순종한 그 가정에 기름이 차고 넘치도록 부어 주신 줄로 믿습니다.
사롭다 과부가 자기 가정에 넘치는 밀가루와 기름을 혼자 먹었겠습니까? 주변에서 굶주리는 수많은 이웃들에게 그 넘치는 축복을 나누지 않았겠습니까? 내가 하나님의 은혜의 축복의 주인공이 된다면 그 은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줄 수 있기를 주님은 원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평안의교회가 부흥한다는 말은, 곧 이 교회를 통해서 주시는 은혜들을 우리 지역과 나라와 세계까지 나누고 있다는 현재적이고 실천적인 의미인 줄 믿습니다. 우리는 그 일을 계속하기 원합니다. 선교로는 'P.P.M 선교센타'를, 봉사로는 '샬롬 복지센타'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은혜를 나누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나누는 일에 유치부에서 장년부까지 한 성도도 빠짐 없이 동참하여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평안의 공동체가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은혜와 사랑이 풍성하신 하나님, 우리에게 주시는 그 놀라운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한번 기억하고 깨달으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혜와 명철, 그리고 재능과 재물들을 주님의 거룩한 일을 위해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허락할 때에 넉넉하여 남음이 있는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주 앞에 먼저 감사하며 이웃과 형제와 가정을 함께 감사의 자리에 초대하는 아름답고 은혜로운 계절이 되기를 원하옵고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