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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룻기 2장 4-16절
룻기를 읽어보면,
룻의 별명들이 나옵니다.
이방여인.
모압여인.
나오미의 며느리.
사람들은 룻을
이렇게 불렀던 모양입니다.
남편잃고 자식도 없는
재수없고
운없는 모압여자.
이런 뜻이었겠지요.
이런 별명을 지닌 룻은
모아놓은 것도 없고
거둬들일 것도 없는
막막한 상황에서,
먹고 살기 위해,
남들이 추수하다가 땅에 떨어뜨린
보리이삭이라도 주우려고
추수하는 곳이면 어디든
이곳저곳으로 다녔습니다.
이렇게 모아온 것으로
시어머니와 먹고 삽니다.
희망이라고는
전혀 없는
참으로 암담한 형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갔습니다.
3절을 보십시오.
룻이 가서
베는 자를 따라
밭에서 이삭을 줍는데
우연히
엘리멜렉의 친족
보아스에게 속한 밭에 이르렀더라.
어떻게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갔을까요?
그러나 그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었습니다.
저절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고백할 수 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건이었습니다.
룻에게 서서이
행운이 다가오기 시작하는 것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룻의 행운은
보아스의 밭에 가는 것으로 그치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한 사람을 만납니다.
그리고 이 만남으로
룻의 인생이 달라지고,
그 사람의 인생도 달라집니다.
룻의 삶을 달라지게 한
그 사람이 누굽니까?
룻을 만나서
삶이 달라진 그 사람은 누굽니까?
보아스입니다.
룻은 그곳에서
보아스를 만납니다.
여러분.
우리는 본문을 읽으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쩌면 이렇게
모든 일들이
시간이 딱딱 들어맞게 일어나는지
알 수 없습니다.
4절 첫부분을 보십시오.
마침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부터 와서
베는 자들에게 이르되.
보아스가
베들레헴 성안에 머물다가
추수하는 것을 살피려고
자기밭에 온 것입니다.
그것을 성경기자는
마침이라고 표현합니다.
때맞춰서
그런 말입니다.
시간이 딱 들어맞았다는 것입니다.
룻은 보아스의 밭에만 간 것이 아닙니다.
3절 첫부분에 나오는 것처럼,
룻은 베는 자를 따라 갑니다.
룻은
추수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그곳으로 가서 이삭을 줍습니다.
그래서 이곳저곳으로 돌아다닙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보아스의 밭으로 갔는데,
그날따라 공교롭게도
보아스가
추수하는 것을 살펴보려고 온 것입니다.
그래서 추수를 돕고
이삭줍기를 온종일 기다리는
룻을 보게 됩니다.
여러분.
이 얼마나 기묘하게 일어난 일입니까?
만약 룻이 그날 보아스의 밭에 가지 않았다면,
아니 갔다고 해도
보아스가 오지 않는 날에 갔다면,
보아스와 룻은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시간이 정말 기가 막히게 들어맞습니다.
그래서 서로 만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보아스와 룻의 만남을
필연적인 만남이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해서
드디어 보아스가 우리 앞에 등장합니다.
성경기자가 2장 1절에서
느닷없이 예고해놓은
그 사람.
엘리멜렉의 친척이며,
부자이고,
유력한 사람인
보아스가 우리 앞에 등장합니다.
보아스라는 이름에는
그에게 힘이 있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아스는
이름대로
힘있는 사람입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힘.
특히 친척을 도울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보아스가 나오미와 룻을 돕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나오미와 룻이
그 불행한 삶에서 벗어나기를 원합니다.
과연 그는
우리의 소원대로
나오미와 룻을 도와줄 것인가?
한 번 살펴봅시다.
성경기자가 말한 대로,
보아스가 베들레헴에서
추수하는 들판으로 왔습니다.
그곳에 도착한 다음,
사람들이 추수를 어떻게 하는지
자세히 둘러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룻을 보았습니다.
모르는 여자가 서 있는 것을 보고
보아스는
그곳 추수감독관에게 묻습니다.
그래서 보아스는
룻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룻에게 많은 혜택을 줍니다.
다른 데 가지 말고
자기 밭에서 이삭을 줍도록 해주고
또 종들이 룻을 어렵게 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놓았습니다.
여기까지가 본문의 줄거리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우리 앞에 이렇게 등장한 보아스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요?
첫째. 보아스는 복을 빌어주는 사람입니다.
보아스가 추수밭에 나타나서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잘 살펴봅시다.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보아스는
추수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인사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추수하는 사람들도 뭐라고 말합니까?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이렇게 화답했습니다.
이것이 그들이 나눈 인사입니다.
어쩌면 이 사람들은
별의미없이
이런 인사를 주고받았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 인사말은 그 의미가 중요합니다.
보아스는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이렇게 말하고,
추수하는 사람들은
여호와께서 당신에게 복주시기를 원하나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서로 화답하면서
복을 빌어주는 것입니다.
서로 복을 빌어주는 사람들.
만나면 서로 잘되기를 바라는 사람들.
얼마나 아름다운 사람들입니까?
우리도 사람을 만나면 인사를 하는데,
그때마다 정말 복을 빌어주는 인사를 합시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를 빕니다.
하나님이 복주시기를 빕니다.
이렇게 인사합시다.
진심으로 인사를 합시다.
교회에서 서로 얼굴을 대할 때
그렇게 인사를 합시다.
우리는 어떻게 인사합니까?
안녕하십니까?
이렇게 인사를 하는데,
이것이 그냥 지나가는 말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이 안녕하기를 빌어주어야 합니다.
우리 서로 복을 빌어주는 사람들이 됩시다.
보아스는 복을 빌어주는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룻에게도 복을 빕니다.
12절을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네 행한 일을 보응하시를 원하며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날개 아래 보호받으러온 네게
온전한 상 주시기를 원하노라.
보아스는 만나는 사람마다 복을 빌어줍니다.
그냥 복을 빌어주는 것이 아니고,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아서
적절하게 복을 빌어줍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룻이 어머니를 따라서 베들레헴에 와서
유다 사람이 된 것을
하나님 날개 아래 보호받으러 왔다고 말합니다.
보아스는
룻이 베들레헴에 온 것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얼마나 탁월한 문학적인 표현입니까?
얼마나 속깊은 신앙적인 표현입니까?
보아스는 정말 여러 가지로 훌륭한 사람입니다.
무엇보다도 보아스는
다른 사람에게 복을 빌어주는
신앙적인 사람입니다.
우리도 만나는 사람마다 복을 빌어줍시다.
그래서 서로 복을 빌어주는
그런 교회를 만듭시다.
둘째. 보아스는 매사를 잘 살피는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추수하는 것을 지켜보려고 왔습니다.
보아스는 매사를 신중히 관찰합니다.
그런데 추수하는 사람들을 유심히 보는데,
한 사람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서 추수하는 사람에게 묻습니다.
이는 뉘 소녀냐?
출신가문을 묻는 것입니다.
그러자 그 사환은
자기가 알고 있는 대로
룻에 관해 이야기를 합니다.
여러분.
보아스가 만약 그곳에 왔다고 해도
그저 왔다가 갔다면
룻을 만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아스는
모든 일을 꼼꼼히 챙겼습니다.
그리고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그래서 룻을 만나게 된 것입니다.
보아스는 또
남의 말을 흘려듣지 않고,
경청하는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사환이 하는 말을
귀기울여서 듣습니다.
사환은 보아스가 묻자
이렇게 대답합니다.
이는
나오미와 함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온
모압 소녀이다.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하였고,
이삭을 줍게 해달라고 부탁했는 것이지요.
그 부탁을 들어주었더니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보아스는 사환이 하는 이 말을
귀기울여서 듣습니다.
그리고 11절을 보면,
보아스가
룻에 관해서
잘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보아스는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에
룻이 모압땅에서
어떻게 시어머니를 모셨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아스는
룻이 시어머니와 함께
어떻게 고국을 떠나왔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보아스는 이렇게
매사를 잘 살피고,
다른 사람의 형편을 잘 살피는
진지한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도 보아스처럼 그렇게 살아보려고 노력합시다.
셋째. 보아스는 자상하게 배려해주는 사람입니다.
모든 것을 잘 살핀 보아스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서
그것을 해결해주려고 합니다.
보아스는 룻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세가지를 배려해줍니다.
첫째로 배려해준 것은,
다른 곳에 가지 말고
내 밭에서 이삭을 줍고,
여기 있는 것들을 이용하라고 한 것입니다.
8절과 9절입니다.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내 딸아 들으라.
이삭을 주우러 다른 밭으로 가지말며
여기서 떠나지 말고
나의 소녀들과 함께 있으라.
그들의 베는 밭을 보고
그들을 따르라.
내가 그 소년들에게 명하여
너를 건드리지 말라 하였느니라.
목이 마르거든
그릇에 가서
소년들의 길어온 것을 마실지니라.
둘째로 배려해준 것은
식사할 때
룻을 가까이 오게 해서
마음껏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준 것입니다.
14절입니다.
식사할 때에
보아스가 룻에게 이르되
이리로 와서
떡을 먹으며
네 떡 조각을 초에 찍으라.
셋째로 배려해준 것은
오후 일을 시작할 때
자기 사환들에게
룻을 잘 돌보와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이삭을 일부러 떨어뜨리라고 말한 것입니다.
15절과 16절입니다.
룻이 이삭을 주우러 일어날 때에
보아스가 자기 소년들에게 명하여 가로되
그로 곡식단 사이에서 줍게 하고
책망하지 말며
또 그를 위하여
줌에서 조금씩 뽑아 버려서
그로 줍게 하고
꾸짖지 말라 하니라.
보아스는 이렇게
사람들을 세심하게 배려해주는 사람입니다.
넷째. 보아스는 사람을 제대로 평가했습니다.
보아스는
사람을 제대로 평가하는
눈이 있었습니다.
보아스는
사람을 평가하는
바른 기준을 갖고 있었습니다.
11절을 보십시오.
보아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네 남편이 죽은 후로
네가 시모에게 행한 모든 것과
네 부모와 고국을 떠나
전에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로 온 일이
내게 분명히 들렸느니라.
보아스는
사람다운 사람을 알아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누가 바른 사람인지
알아보는 눈이 있었습니다.
룻이 비록
이방여인이고
과부이고,
또 형편이 어려워서
남 추수하는 데마다 따라다니면서
떨어진 보리이삭을 주워다
먹고 살아야 하는 여인이지만,
보아스는
이런 룻의 겉모습을 보지 않고,
보이지 않는
룻의 속모습을 보았던 것입니다.
우리도 사람을 바르게 평가해야 합니다.
겉모습을 보고
그릇되게 평가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보아스는 어떤 사람인지 살펴보았습니다.
보아스는 어떤 사람입니까?
보아스는 만나는 사람에게 복을 빌어주는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매사를 잘 살피는 신중한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남을 잘 배려해주는 사람입니다.
보아스는 사람을 바르게 평가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이런 보아스를 만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아스를 만난 룻은 어떤 사람일까요?
첫째. 룻은 적극적이었습니다.
룻은
형편이 어렵다고
주저앉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룻은 낯선 사람들이 모여있는 밭으로
이삭을 주우러 갑니다.
이것은 이방여인으로서
보통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도 룻은 적극적으로 나섭니다.
사환을 찾아가서 부탁을 했습니다.
7절에서 룻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로 베는 자를 따라
단 사이에서 이삭을 줍게 하소서.
그래서 사환은 허락을 해주었습니다.
룻은 아무리 어렵더라도
허락을 받아내는 사람입니다.
룻은 보아스를 만나서도
결코 소극적이지 않습니다.
보아스와 당당하게 대화를 나누고,
보아스에게 청을 합니다.
13절에서 룻은 이렇게 말합니다.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입기를 원하나이다.
이처럼 룻은 적극적인 사람입니다.
보아스가 그녀를 식탁 가까이로 부르면,
가까이 가서
준비한 식사를 양껏 먹습니다.
14절 뒷부분을 보십시오.
룻이 곡식 베는 자 곁에 앉으니
그가 볶은 곡식을 주매
룻이 배불리 먹고 남았더라.
이런 모습을 보면,
룻은 매우 적극적이고 당당합니다.
비록 가난해서
남의 밭에서 이삭을 주어야 하지만,
그것으로 먹고 살아야 하지만,
그래도 떳떳한 모습을 보입니다.
둘째. 룻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7절을 보십시오.
사환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침부터 와서는
잠시 집에서 쉰 외에
지금까지 계속하는 중이니이다.
룻은
추수하는 곳을 찾아서
이곳저곳으로 다녔을 뿐만 아니라,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주울 때에도
열심히 이삭을 주었습니다.
잠시 집에 다녀온 것 외에는
전혀 쉬지 않고
하루 종일 일을 한 것입니다.
룻은 이처럼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셋째. 룻은 겸손했습니다.
룻은 적극적이고
또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또 겸손합니다.
룻이 사람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
아주 겸손합니다.
물론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합니다.
누구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습니다.
룻은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품위를 잃지 않는
겸손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10절을 보십시오.
룻이 땅에 엎드려 절하며
그에게 이르되
나는 이방여인이어늘
당신이 어찌하여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나를 돌아보시나이까?
또 13절을 보십시오.
룻이 가로되
내 주여
내가 당신께 은혜입기를 원하나이다.
나는 당신의 시녀의 하나와 같지 못하오나
당신이 이 시녀를 위로하시고
마음을 기쁘게 하는 말씀을 하셨나이다.
이처럼 룻은 겸손합니다.
룻은
겸손하면서도
결코 비굴하지 않는
그런 품위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두 사람이 만났습니다.
이 두사람을 만나도록 해주신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중매장이입니다.
여러분.
우리도
서로 만날 때
하나님이 중매장이가 되시고,
우리 주님께서 중매장이가 되시는
그런 만남을 합시다.
비록 남녀간의 만남이 아니라고 해도,
룻이 보아스를 만나듯이
보아스가 룻을 만나듯이
그렇게 아름답게 만납시다.
누구를 만나든지
하나님이 소개해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귀한 만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만나지 말았으면 좋았을
그런 사람은 되지 맙시다.
부디 좋은 사람들로 만납시다.
우리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입니다.
출처: 천성을 향하여 글쓴이: 하늘 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