莊子 內篇 4 人間世(인간세) 1-4 日漸之德(일점지덕)

[esse]

莊子 內篇 4 人間世(인간세) 1-4 日漸之德(일점지덕)

雖然，若必有以也，嘗以語我來！

    顏回曰：「端而虛，勉而一，則可乎？」

    曰：「惡，惡可！夫以陽為充孔陽，采色不定，

常人之所不違，因案人之所感，以求容與其心。

名之曰日漸之德不成，而況大德乎！

將執而不化，外合而內不訾，其庸詎可乎！」

雖然(수연) 若必有以也(약필유이야) 嘗以語我來(상이어아래)

- 비록 그렇지만, 그대에게도 방도가 있을 것이니 시험삼아 어찌할 것인지를 내게 말씀해보시게

顔回曰(안회왈)

- 안희 말하기를,

端而虛(단이허) 勉而一(면이일) 則可乎(즉가호)

- 마음을 비우고 성실함을 오로지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曰(왈) 惡惡可(오오가)

- 공자 이르기를, 아 어찌 되겠는가

夫以陽爲充孔揚(부이양위충공양) 采色不定(채색부정) 常人之所不違(상인지소불위)

- 위임금은 사나운 기운으로 꽉 차있고 기색이 불안정하며 사람들은 자기 뜻을 거스리지 말아야 할 것이니

因案人之所感(인안인지소감) 以求容與其心(이구용여기심)

-  신하 생각하는 것을 억누르고 자기 멋대로 하는 것만을 구할 뿐이다

名之曰日漸之德不成(명지왈일점지덕불성) 而況大德乎(이황대덕호)

- 털끝만한 덕 조차 이루지 못한 인간이라 할진대 어찌 큰 덕을 이루게 할 수 있겠는가   

將執而不化(장집이불화) 外合而內不訾(외합이내불자)

-  자기생각에 빠져 신하의 간언은 서천이고 겉으로 듣는 체하면서 속으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니

 其庸詎可乎(기용거가호)

- 어찌 그대가 할 일이 있겠는가

嘗맛볼 상 1. 맛보다 2. 음식을 맛보다 3. 경험하다(經驗--) 4. 시험하다(試驗--) 5. 체험하다(體驗--) 6. 겪다 7. 가을의 제사(祭祀) 8. 일찍이 9. 과거에(過去-) 10. 이전에 11. 시험삼아
語말씀 어 1. 말씀, 말, 이야기 2. (새, 벌레의)소리 3. 논어(論語)의 약칭(略稱) 4. 기뻐하는 모양 5. 말하다, 논란하다(論難▼--) 6. 알리다, 고하다(告--) 7. 발표하다(發表--) 8. 의논하다(議論▼--), 모의하다(謀議--)...
來올 래,올 내  1. 오다 2. 돌아오다 3. 부르다 4. 위로하다(慰勞--) 5. 이래 6. 그 이후(以後)로 7. 앞으로 8. 미래(未來) 9. 후세(後世) 10. 보리(볏과의 두해살이풀)
端끝 단,헐떡일 천,홀 전  1. 끝 2. 가, 한계(限界) 3. 처음, 시초(始初) 4. 길이의 단위(單位) 5. 실마리, 일의 단서(端緖) 6. 까닭, 원인(原因) 7. 막료(幕僚) 8. 예복(禮服) 9. 조짐(兆朕) 10. 생각, 느낌 11. 등차(等差), 등급(等級)...
勉힘쓸 면  1. 힘쓰다, 부지런히 일하다 2. 권하다(勸--), 힘쓰도록 격려하다(激勵--) 3. 권면하다(勸勉--: 권하고 격려하여 힘쓰게 하다) 4. 억지로 하게 하다, 강요하다(強要--)
陽볕 양  1. 볕, 양지(陽地) 2. 해, 태양(太陽) 3. 양, 양기(陽氣) 4. 낮, 한낮 5. 남성(男性) 6. 하늘 7. 인간(人間) 세상(世上) 8. 음력(陰曆) 시월(十▼月)의 딴 이름 9. 봄과 여름 10. 돋을새김 11. 나라의...
揚날릴 양  1. 날리다 2. 하늘을 날다 3. 바람에 흩날리다 4. 오르다, 올리다 5. 쳐들다 6. 나타나다, 드러나다 7. 들날리다, 알려지다 8. 말하다, 칭찬하다(稱讚--) 9. 누그러지다, 고르게 되다 10. 밝히다, 명백(明白)하게
采풍채 채,캘 채  1. 풍채(風采: 드러나 보이는 사람의 겉모양) 2. 벼슬 3. 무늬 4. 나무꾼 5. 폐백(幣帛) 6. 참나무, 상수리나무(참나뭇과의 낙엽 교목) 7. 주사위(놀이 도구의 하나) 8. 나물(사람이 먹을 수 있는 풀이나...
違어긋날 위  1. 어긋나다 2. 어기다(지키지 아니하고 거스르다) 3. 다르다 4. 떨어지다 5. 피하다(避--) 6. 달아나다 7. 멀리하다 8. 원망하다(怨望--) 9. 간사하다(奸邪--: 마음이 바르지 않다) 10. 허물
案책상 안  1. 책상(冊床) 2. 생각 3. 안건(案件) 4. 지경(地境: 땅의 가장자리, 경계) 5. 초안(草案) 6. 인도하다(引導--) 7. 상고하다(詳考--) 8. 어루만지다
容얼굴 용  1. 얼굴 2. 모양, 용모(容貌) 3. 몸가짐 4. 용량 5. 속내, 속에 든 것 6. 나부끼는 모양 7. 어찌 8. 혹(或), 혹은(或-: 그렇지 아니하면) 9. 담다, 그릇 안에 넣다 10. 용납하다(容納--) 11. 받아들이다...
漸점점 점,적실 점  1. 점점 2. 차츰 3. 번지다 4. 천천히 나아가다 5. 스미다 6. 흐르다 7. 자라다 8. 적시다 9. 젖다(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10. 험하다(險--) 11. 차례(次例)
執잡을 집  1. 잡다 2. 가지다 3. 맡아 다스리다 4. 처리하다(處理--) 5. 두려워하다 6. 사귀다 7. 벗, 동지(同志) 8. 벗하여 사귀는 사람
訾헐뜯을 자  1. 헐뜯다 2. 싫어하다 3. 방자하다(放恣--) 4. 되질하다(되로 되어 헤아리다), 말로 용량을 헤아리다 5. 탄식하다(歎息ㆍ嘆息--) 6. 생각하다 7. 한정하다(限定--) 8. 아(탄식하는 말) 9. 흠 10. 재보(財寶:...
庸떳떳할 용,쓸 용  1. 떳떳하다 2. 쓰다, (사람을)채용하다(採用--) 3. 고용하다(雇用--) 4. 범상하다(凡常--) 5. 어리석다 6. 크다 7. 일정(一定)하여 변(變)하지 아니하다 8. 평소(平素) 9. 범상(凡常), 보통(普通)
詎어찌 거  1. 어찌 2. 부터 3. 몇 4. 적어도 5. 진실로(眞實-) 6. 멈추다 7. 그치다 8.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到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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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고집불통에게는 어떤 충고도 소용이 없다

<공자가 안회에게 충고하는 말 4>

 
雖然(수연)，若必有以也(약필유이야)，嘗以語我來(상이어아래)！」
顏回曰(안회왈)：「端而虛(단이허)，勉而一(면이일)，則可乎(즉가호)？」
曰(왈)：「惡(오)！惡可(오가)？
夫以陽為充孔揚(부이양위충공양)，采色不定(채색부정)，
常人之所不違(상인지소불위)，因案人之所感(인안인지소감)，
以求容與其心(이구용여기심)。
名之曰日漸之德不成(명지왈일점지덕불성)，而況大德乎(이황대덕호)！
將執而不化(장집이불화)，外合而內不訾(외합이내불자)，其庸詎可乎(기용거가호)！」
 

“비록 그렇지만 너에게는 반드시 뭔가 방도가 있을 것이니, 시험 삼아 그것을 나에게 말해보라!”

안회가 말했다.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비우며 힘써 노력하고 마음을 한결같이 하면 되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아! 어찌 〈그런 정도로〉 되겠는가?

〈위나라 군주는〉 사나움이 마음속에 가득하고 그것이 바깥으로 심하게 드러나며, 정신과 안색이 일정치 않고,

보통 사람들은 그를 거스르지 못하며 사람들이 느끼는 것을 억누르고 자기 마음대로 할 것을 추구한다.

이런 사람을 일러 매일 조금씩 진보하는 작은 덕(德)조차도 이루지 못할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하물며 큰 덕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자기 생각에 집착하여 남의 감화를 받지 않아서 겉으로는 합치된 듯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전혀 고려치 않으리니 어찌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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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若必有以也(약필유이야) : 너에게는 반드시 방도가 있을 것임. 以는 수단, 방법으로 위군(衛君)을 감화시킬 수 있는 방도. 以를 까닭이라는 뜻으로 읽을 수도 있다.

○ 嘗以語我來(상이어아래) : 시험삼아 나에게 말해 보라. 嘗(상)은 시(試)와 같다. 來(래)는 권고를 나타내는 조사.

○ 端而虛(단이허) :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비움. 成玄英은 端을 ‘몸을 단정하게 하는 것[端正其形]’, 虛를 ‘마음을 비우는 것[虛豁心慮]’으로 풀이했다. 韓元震은 “端은 正直이며, 虛는 자신을 잊어버리는 것이다[端 正直也 虛 忘身也].”라고 풀이했다.

○ 勉而一(면이일) : 힘써 노력하고 마음을 한결같이 함. 일은 부지런히 하고 심지(心志)는 전일(專一)하게 함(方勇‧陸永品). 韓元震은 “勉은 힘쓰는 것이고, 一은 바꾸지 않음이다[勉 勉力也 一 不變也].”라고 풀이하고, “정직한 도리로 자신을 잊고 힘써 노력하여 바꾸지 않는 것은 곧 忠과 信으로 임금을 섬기는 일이다. 장주는 忠과 信으로 임금을 섬기는 것은 재앙을 초래하는 방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直道忘身 勉力不變 卽忠信事君之事也 周以忠信事君爲取禍之道 故以爲不可].”라고 부언했다.

○ 惡(오)! 惡可(오가)? : 아! 어찌 되겠는가? 앞의 惡(오)는 상대의 의견을 반박하는 뜻의 감탄사. 뒤의 惡(오)는 어찌.

○ 以陽爲充(이양위충) : 양(陽)을 마음 속에 충만시킴. 곧 사나움이 마음 속에 가득하다는 뜻. 陽(양)은 사나운 본성. 郭象은 ‘지나치게 사나운 성격[亢陽之性]’으로 풀이했고 성현영은 剛猛으로 풀이했다. 充(충)은 充滿의 뜻.

○ 孔揚(공양) : 바깥으로 심하게 드러남. 孔은 甚과 같은 뜻이고 揚은 겉으로 드러난다는 뜻.

○ 采色不定(채색부정) : 정신과 안색이 일정치 않음. 采(채)는 신채(神采), 色(색)은 안색(顔色). 곽상은 “감정이 일정치 않다[喜怒無常].”는 뜻으로 풀이했고 成玄英은 “마음과 기색에 일정한 기준이 없는 것이다[神采氣色 曾無定準].”로 풀이했다.

○ 常人之所不違(상인지소불위) : 사람들이 어기지 않는 것을 즐김. 馬敍倫은 常을 嘗의 假借字로 보았다. 이 부분은 《論語》 〈子路〉편에 보이는 “나는 임금된 것은 즐거울 것이 없고, 오직 내가 말을 하면 어기지 않는 것이 즐거울 뿐이다[予無樂乎爲君 唯其言而莫予違也].”의 뜻과 유사한 내용이다.

○ 因案人之所感(인안인지소감) : 사람들이 느끼는 것을 억누름. 案은 억누른다는 뜻(成玄英)으로 遏(막을 ‘알’)의 假借字이다.

○ 以求容與其心(이구용여기심) : 자기 마음대로 할 것을 추구함. 林希逸은 容與를 “스스로 즐거워 한다[自快之意].”는 뜻으로 풀이했다.

○ 日漸之德不成(일점지덕불성) : 매일 조금씩 진보하는 작은 덕조차도 이루지 못함. 馬其昶은 “日漸은 日積과 같고 작은 행실을 뜻한다[日漸 猶日積也 謂細行].”라고 풀이했다.

○ 將執而不化(장집이불화) : 자기 생각에 집착하여 남의 감화를 받지 않음. 執은 固執함.

○ 外合而內不訾(외합이내불자) : 겉으로는 합치된 듯하면서도 안으로는 헤아리지도 않음. 成玄英은 “안연(顔淵)이 겉으로는 위군(衛君)의 태도와 부합되는 듯하면서도 안으로는 헤아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보고 앞에 나온 ‘端而虛’를 이어서 안연의 태도를 지칭한 것이라고 풀이했지만, 여기서는 姚鼐의 주장을 따라 “衛君이 겉으로는 어기지 않는 듯하면서도 안으로는 그 뜻을 헤아리지 않는다[聞君子之言 外若不違 而內不度量其義].”는 뜻으로 번역하였다.

訾(자)는 量과 같이 헤아린다는 뜻(姚鼐). 위의 以陽爲充 이하 여기까지의 文章은 古來로 유명한 難解處.

○ 其庸詎可乎(기용거가호) : 어찌 되겠는가. 庸과 詎는 모두 어찌[何]의 뜻.

본 자료의 번역은 전통문화연구회의 동양고전종합DB(http://db.juntong.or.kr)에서
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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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출처> 中國哲學書電子化計劃

道家 -> 莊子 -> 內篇 -> 人間世

雖然，若必有以也，嘗以語我來！」顏回曰：「端而虛，勉而一，則可乎？」曰：「惡！惡可？夫以陽為充孔揚，采色不定，常人之所不違，因案人之所感，以求容與其心。名之曰日漸之德不成，而況大德乎！將執而不化，外合而內不訾，其庸詎可乎！」

“비록 그렇지만 너에게는 반드시 뭔가 방도가 있을 것이니, 시험 삼아 그것을 나에게 말해보라!”

안회가 말했다.

“몸가짐을 단정히 하고 마음을 비우며 힘써 노력하고 마음을 한결같이 하면 되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아! 어찌 〈그런 정도로〉 되겠는가? 〈위나라 군주는〉 사나움이 마음속에 가득하고 그것이 바깥으로 심하게 드러나며, 정신과 안색이 일정치 않고, 보통 사람들은 그를 거스르지 못하며 사람들이 느끼는 것을 억누르고 자기 마음대로 할 것을 추구한다. 이런 사람을 일러 매일 조금씩 진보하는 작은 덕(德)조차도 이루지 못할 사람이라고 말하는데 하물며 큰 덕을 이룰 수 있겠는가! 그런 사람은 자기 생각에 집착하여 남의 감화를 받지 않아서 겉으로는 합치된 듯하면서도 내심으로는 전혀 고려치 않으리니 어찌 되겠는가!”

[출처] 04[장자(내편)] 第4篇 人間世(인간세) : 04.고집불통에게는 어떤 충고도 소용이 없다(4/18)작성자 swings81

안회는 공자가 무척이나 아끼던 어린 제자였습니다. 16살에 문하생이 되어 공자를 따르다가 31살에 요절을 하였다고 하니까요. 여기서 공자와 안회의 일화 하나를 소개합니다.

양식이 떨어져 배를 곯던 중 안회가 마을에서 쌀을 구해다가 밥을 짓고 있었습니다. 공자가 잠결에 보니 밥이 다 될 무렵인데 안회가 밥솥에서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었습니다.

밥상을 차려온 안회에게 공자가 빗대어 말했습니다.“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그 때 안회의 대답이 공자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스승님, 이 밥으로는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서 제가 그 부분을 이미 먹었습니다.”

공자는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 두어라.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공자는 안회가 위나라로 가면 임금에게 직언을 하다가 목숨을 잃거나 아니면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 간신배가 되거나 둘 중의 하나를 피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니 위나라로 가겠다는 안회를 말리지 않을 수 없었겠지요.

공자는 아무리 안회가 올바르다고 해도 위나라 임금의 고집불통을 꺾을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겠지요. 그래서 계속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안회 역시 고집불통이었습니다. 안회는 자신이 있었습니다. 나만 잘 하면 위나라 임금을 설득시켜 훌륭한 임금을 만들 수 있다고 믿은 것이지요.

<본문 읽기>

“그렇지만 너에게도 반드시 까닭이 있을 터이니

어디 한 번 나에게 말해 보게.“

안회가 말하였다.

“단정하고 겸허하며 순수하기를 애쓰면 어찌 안 되겠습니까?”

“그 정도로서 어찌 가능하겠는가?

그는 정기가 꽉 차있고 의기를 뽐내며 기분을 종잡을 수 없다.

표정도 일정치 않아 보통 사람들은 그의 뜻을 거스르지 못한다.

그는 신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 밀고 나가려 한다.

그러므로 작은 덕조차 이루지 못할 사람이

어찌 큰 덕을 이룰 수 있겠느냐.

그는 자기를 내세우며 남의 간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겉으로는 듣는 체 해도 속으로는 전혀 고치지 않는다.

그러니 네가 그를 어찌 하겠느냐.”

[출처] 장자 인간세(人間世) 4 - 고집불통에는 약이 없다작성자 사봉 조진형

♣ 장자(내편) 인간세 4 - 고집불통에게는 어떤 충고도 소용이 없다

안회가 말했다. “마음을 단정하면서도 허정(虛靜)하게 하고 한결같이 지니면 괜찮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 “아니다. 그는 겉으로는 자신감이 넘쳐 자만하고 있으며 교만한 기색이 일정하지 않아서, 보통 사람들은 그의 뜻을 어기지 못한다. 그는 사람들의 감정을 억누르면서 자기 마음의 쾌락을 추구한다. 그런 것을 날로 발전해야 할 덕조차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큰 덕이야 말할 것이 있겠느냐. 그는 자기를 고집하여 남에 의해 변화되지 않으며, 겉으로는 타협을 하지만 속으로는 반성을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어찌 괜찮을 수 있겠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