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일정은 한라산 탐방로 중에서 제일 무난한 어리목~영실 구간 트레킹입니다.
제주도는 기후 특정상 2월~3월에도 한라산에 눈이 많이 내려 눈꽃을 기대하였습니다만 이번주는 날씨가 너무 맑고 푸근해져 눈은 거의 녹고 어리목 쪽 응달에만 잔설이 남아 있습니다.
걷기에 좋은 날씨, 아름다운 풍광은 처음 이 길을 찾은 분들에게도, 재방문을 하는 분들에게도 여전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탐방길이였습니다. ^^
숙소 창문 열면 만나는 일출~
5일 간 같은 호텔에서 머물며 매일매일 조금씩 왼쪽으로 이동하는 일출과 만났습니다.
호텔이 비용 상승으로 아침 준비를 최소로 간소화 해서 호텔에서 제공하는 토스트에 컵라면, 바나나, 삶은 계란을 추가 구입해 준비했습니다.
숙소에서 오늘 트레킹 출발지인 어리목으로 가는 길, 한라산 할망이 선명히 보이는 좋은 날입니다.
△ 한라산 트레킹 : 어리목~윗세오름~영실 코스 / 8.5km / 권장시간 3시간 30분 (토로네 예정시간 4시간30분)
백록담 정상까지 오르지 않고 윗세오름까지 올라 웅장한 남벽과 마주합니다.
어리목에서~윗세오름까지 4.7km 중 초반부 2km 정도는 난이도가 있는 오르막 숲길이며, 윗세오름에서~영실로 내려가는 3.8km는 데크계단길입니다. 오르막에서는 쉬엄쉬엄 천천히 걸을 겁니다 ^^
서서히 시작되는 오르막~
목적지인 윗세오름까지 난이도를 구분하면 어려움 - 보통 - 쉬움으로 이어집니다.
물방울에 햇살이~
연리목
조릿대로 덮혀져 가는 한라산.
데크길로 시작~
1100m 통과~~~
100m 마다 고도를 알리는 비석.
계단에는 아직 얼음이 남아있으며 고도가 높아질수록 빙판진 구간이 점점 많아집니다.
아름다운 이끼
눈이 부시도록 맑은 날~
처음으로 겨우살이 꽃을 보았습니다. 사실 겨우살이에 꽃이 피는지 이번에 알았네요.
나무 옹이의 아름다움
중간에서 회원님들 챙기며 수고하신 잠만보님, 감사드립니다.^^
눈이 녹은 물에 햇살이 반짝이는 모습 찍는데 정신이 팔려 오르막이 힘든 줄도 모르고 걸었어요~~^^
아주 작은 열매가 이끼 사이에 떨어졌어요. 봄이 되면 여기서 뿌리를 내릴 수 있으려나~~~
숲속 길을 벗어나 오픈된 능선길 시작~
살아 백년, 죽어 백년이라는 구상나무 숲
사제비 동산 도착.
모노레일이 설치되어 있네요. 윗세오름 대피소를 오르내리는거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어리목 코스의 제일 힘든 부분이 끝나는 지점입니다.
난이도 색은 붉은색 어려움이지만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습니다.
지금부터는 좀 더 완만한 오르막을 걷습니다.
사제비 동산의 돌밭길.
경사는 깊지 않은데 돌길이라 발목이 긴장되네요.
한라산 곳곳에 봄이 스며들었습니다.
봄이 오는 길,
얼음이 녹고, 눈이 사라지면 철쭉이 그 자리를 화사하게 덮을 겁니다
돌길에 데크를 놓아 한결 걷기 쉽습니다.
자주 쉬며 쉬엄쉬엄 오르기~
돌아보면 산자락 아래 자리잡은 제주시(?)가 조망됩니다.
물이 오르기 시작하는 꽃망울, 봄이 한라산에도 도착했습니다.
만세동산. 드뎌 백록담 분화구가 보이기 시작
만세동산 전망대 도착.
간식도 나누고, 사진도 찍고,
한참을 쉬다 갑니다~~
백록담 분화구가 지척인 듯 가깝게 느껴집니다.
백록담을 향해 걸어가는 길, 여행자의 뒷모습이 봄꽃처럼 아름답습니다~
이후로 뒤에서 회원님들 걷는 풍경이 어찌나 아름답던지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놓고,,,선택장애인 저는 사진 고르기가 넘나 어려웠어요 ^^;;
삶과 죽음의 함께 하는 자연의 모습....
눈향나무
목적지 윗세오름 대피소 도착.
시밀님, 나겸님 먼저 도착하셔서 준비한 간식으로 점심을 대신하시네요.
지금부터 인증샷 남기기 시작~~~^^
잠만보님, 깜지곰님 ^^
케이트님 ^^
미소님 ^^
구름꽃님 ^^
백록담 남벽 분화구 모습
해피꽃님~
태도사님~~
우리 걸음이 늦어 1시간 이상을 여기서 기다리셨대요.
이날 감기까지 걸리셨다네요. 죄송~~^*^
덕분에 뜨거운 컵라면 맛있게 먹었습니다. 감사~~^^
웃음꽃님은 부지런히 남벽까지 다녀오셨네요.
한참을 대피소에서 따뜻한 봄햇살 맞으며 큰 자연의 품에서 힐링했습니다.
태도사님은 렌터카 픽업하러 올라왔던 어리목 코스를 다시 내려가십니다.
우리는 조금 더 남아 사진찍기 ~~
시밀님, 나겸님 ^^
청산님, 구름꽃님 ^^
와야님 ^^
토로님도 한 컷 ~^^
이제 영실 방향으로 하산길을 잡습니다.
이쪽은 잔설이 더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하늘도 아름답고, 분화구도 멋지고~~
4월이 깊어지면 이 동산은 진달래꽃이 붉게 물들겠지요~
조금 더 내려오니 눈은 다 녹았는데, 어리목 쪽 보다 미세먼지가 짙게 끼어 전망이 맑지 않네요.
병풍바위. 가을 단풍이 들 때 화려합니다.
영실 오백나한
여기 데크길은 제법 경사도가 있습니다.
여름이면 폭포도 만들어지네요. 전설이 깃든 영실기암.
제법 경사도가 있는 데크계단을 차분차분 내려오다보니 어느새 평지길에 도착~
조릿대가 뒤덮혀 갑니다.
영실매표소 도착
승용 차량이 모두 빠져나가고 텅빈 주차장이 되었는데도 우리 미니버스는 진입을 하지 못하게 해서 탐방안내소 직원들에게 불만 제기를 하느라 약간의 말다툼이 오가고, 결국은 3km를 걸어서 내려온 분, 내려오는 승용차를 얻어타고 내려오기도 했습니다.
산을 빨리 비워야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면서, 또 차량이 많을 때는 미니버스 주차를 막았다치더라도 지금은 텅 비었는데 굳이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이상한 고집 행정이더군요 ^^;;
늦은 점심 겸 저녁은 호텔 옆에 위치한 서귀포백돼지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숙소인 서귀포시 파인힐 호텔로 돌아와 이른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3일차로 넘어갑니다~~~
첫댓글 역시 한라산 ~
고도가 높다보니 한없이 올라가는길~~이 힘들었지만
1,500m 부터 펼쳐지는 장관 !
윗세오름에서 영실로 내려오면서
보이는 풍광은 압도적으로 멋있었지요
계속 내려와도 끝이 없는 내려가는 길~
힘들었어도 성취감과 멋진 풍광은 최고👍
잔설을 배경으로 눈이 녹은 물방울이 잎에서 보석같이 빛나는 사진과
구상나무의 열매가 형성되는 사진등
애정어린 시선으로 세밀한 감성이 느껴지는 사진 ~ 감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