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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심기와 관리
1 식물을 알자
작은 꽃과 초록 식물들 이들이 연약한 꽃을 피우거나 조그마한 잎을 힘차게 뻗는 모습을 보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기도 하고 평온한 휴식 공간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화분에 심은 꽃이나 초록 식물과 오래도록 함께 생활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 식물의 성질이나 개성을 잘 알면 오래 함께 할 수 있다.
식물 이름을 알자
식물에는 학명, 한국명, 통칭명이나 유통명 등이 있다. 이처럼 하나의 식물도 많은 이름으로 불려지기 때문에 혼란스러울 경우가 있다. 그러나 식물을 구입할 때 식물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아 놓으면 식물도감이나 인터넷 등에서 그 식물에 대해 자세히 조사할 수가 있다. 식물 이름은 반드시 알고 있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친숙함이 느껴질 뿐 아니라 이름의 유래 등을 알면 그 식물을 더욱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원산지를 조사하자
이름을 안 다음에는 식물도감 등에서 그 식물에 대해서 찾아보자. 원산지에 따라 그 식물이 좋아하는 기후와 장소를 알 수 있다. 즉 좋아하는 온도환경, 건조지대인지, 습지대이니, 햇빛이 잘 드는 장소인지 숲 속 그늘진 곳에서 자라는지 등을 알 수 있다. 이런 사항을 알게 되면 식물을 놓아야 할 장소 및 물주기 등의 관리법을 추측할 수 있다.
생육 사이클을 알자
언제 새싹이 나오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낙엽이 되고, 시드는지 등을 알아두자.
나무인가 풀인가
초본류면 다년초인가 또는 1년초인가를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
자라는 방향을 알자
위로 똑바로 자라는 식물, 소복하게 둥글게 자라는 식물, 옆으로 뻗으면서 자라는 식물, 밑으로 늘어지면서 자라는 식물 등, 어린 모종일 때는 성장 후의 모습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모아심기를 하가나 화분을 선택할 때는 자라는 방향을 미리 예상해서 서로 잘 어울리게 조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잎의 모양, 크기, 색깔 등을 알자
잎 모양과 색깔은 천차만별이다. 몇 종류의 초본류를 모아심기 할 경우에는 잎 모양과 색깔이 중요한 포인트가 된다. 잎의 아름다움이나 특징들을 잘 생각하여 모아심기한 화분은 꽃이 피지 않아도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2 어디에 놓아야 좋은가?
실내에 놓은 아름다운 초록 식물은 우리들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고, 온화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해 준다. 특히 정성들여 보살핀 끝에 아름다운 꽃이 피었을 때는 잘 보이는 장소에 장식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실내는 식물한테는 자라기에 좋은 환경이 못 된다.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그 식물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관리해야 한다. 햇빛, 통풍, 습도, 온도 등의 상태가 그 식물이 놓이는 곳의 조건이 된다.
통풍
통풍이 잘 되는 장소는 병충해 예방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다만 건물 사이에서 부는 바람처럼 항상 강한 바람이 부는 장소는 오히려 식물을 손상시키므로 바람을 막아 주어야 한다.
습도
너무 질퍽질퍽한 장소는 병충해가 발생하기 쉽다. 식물은 약간 건조한 듯한 장소를 좋아하지만, 습도가 높은 장소를 좋아하는 식물(양치류 등)은 건조해지면 손상되므로 이런 종류의 식물은 주의해야 한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식물이나 다육식물은 습도가 많은 것을 싫어한다.
습기가 많은 장소를 좋아하는 식물
키가 큰 화초(관상용 바나나 등), 크고 부드러운 잎을 가진 화초(스파르마니아 등), 지중해 인근지역의 나무 화초(무화과나무 등), 열대 우림의 늪지대가 원산지인 화초 (페루스 등) 등은 커다란 잎을 통해 수분이 많이 증발하므로 물을 많이 주어야 한다. 석위, 콩짜게 덩굴, 빌로드 이끼, 고사리삼 등 양치류
습기가 많은 장소를 싫어하는 식물
키가 작은 화초(아이안텀, 페페로미아 등), 비교적 잎이 많지 않은 화초(산세베리아 등), 잎이 질기고 튼튼한 화초(인도고무나무 등), 물을 저장하는 다육질 잎이나 줄기를 가진 선인장 종류, 다육식물(크라술라, 칼랑코에, 뷰카르네아 등) 등은 대체로 물을 적게 먹는다. 세덤류, 선인장류, 산토리나 등의 지중해 연안 원산의 식물 및 다육 식물
햇빛
식물은 태양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여 자라므로 빛은 식물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조건이다. 특히 일출과 함께 활동을 시작하는 식물에게는 오전의 빛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식물의 종류에 따라 좋아하는 태양 빛의 강도가 다르므로 각각의 식물이 좋아하는 태양 빛의 강도를 알아두는 것이 좋다. 그 기준으로는 식물의 생육 장소를 양지, 그늘, 반그늘 등으로 표시한 경우가 많다.
양지: 하루 종일 햇빛이 잘 드는 장소, 오전 햇빛이 가득 드는 장소
모래이끼, 세덤류, 챠륜매, 피라칸타, 왜성삼나무 등
양지~밝은 그늘: 트리안, 정금나무, 사초, 줄무늬사초, 나선형골풀, 골풀, 엘레오카리스, 크로톤, 마삭줄, 선인장, 동의나물 등
양지~그늘: 남천, 소엽맥문동, 털머위, 무늬맥문동 등
밝은 그늘: 아침에 몇시간 정도 빛이 들어오는 장소로 여름철 처마밑 등, 직사광선은 들어오지 않고 태양의 반사광이 드는 밝은 장소
자금우, 황고사리, 무늬석창포, 휘커스 푸미라, 프테리스, 드라세나 곳세피아나, 아스파라가스, 호야, 싱고니움, 석위, 바위남천, 처녀치마, 꽃석창포 등
반그늘: 레이스로 된 얇은 커튼으로 빛이 들어오는 정도의 장소, 나무 그늘 또는 나무 사이로 빛이 희미하게 들어오는 밝기의 장소
이끼류, 콩짜개덩굴, 빌로드이끼, 대문자초(바위취)등
그늘: 건물 북쪽의 그늘진 장소
레인보팬
온도
각 식물의 추위를 견디는 온도(내한온도), 더위를 견디는 온도(내서온도)를 알아둔다. 그 온도 범위에서 키우도록 한다.
열대지방 식물: 드라세나 곳세피아나, 크로톤, 싱고니움 등의 대부분의 관엽식물, 최저 10℃ 이상은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 장소
열대식물은 실내로 옮겨 추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온대 원산인 추위에 강한 산야초류와 수목 등도 작은 화분에 심어져 있는 경우에는 환경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기 때문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찬바람이 직접 닿지 않는 햇빛이 잘 드는 남향의 창가 아래 등 화분 속이 얼지 않는 장소에서 관리한다.
여름철 장소
고원이나 한랭지 원산의 식물은 여름철 고온 다습한 환경에 약한 경우가 많으므로 주위 환경을 시원하게 해주어야 한다. 커튼이나 한랭사로 태양 빛을 차단하고 조금 높은 선반에 두어 통풍이 잘되도록 관리하여 화분 속 온도가 올라가지 않게 한다. 더위에 강한 산야초도 한여름의 태양 빛을 직접 쐬면 더위를 견딜 수 없다. 한여름 낮(10시15시)에는 직사광선이 직접 닿지 않도록 빛을 차단하고 시원한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에 둔다.
일광 조건에 맞는 대표 식물
양지
모래이끼, 세덤류, 챠륜매, 피라칸사, 왜성삼나무 등
양지~밝은 그늘
트리안, 정금나무, 사초, 줄무늬사초, 나선형골풀, 골풀, 엘레오카리스, 크로톤, 마삭줄, 선인장, 동의나물 등
양지~그늘
남천, 소엽맥문동, 털머위, 무늬맥문동 등
밝은 그늘
자금우, 황고사리, 무늬석창포, 휘커스 푸미라, 프레리스, 드라세나 곳세피아나, 아스파라거스, 호야, 싱고니움, 석위, 바위천남, 처녀치마. 꽃석창포 등
반그늘
이끼류, 콩짜개덩굴, 빌로드이끼, 대문자초 등
반그늘~그늘
레인보팬
3 물주기
물은 식물한테 생존을 위한 기본조건이다.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물주기가 중요하다. 물은 몇일에 1번 또는 하루에 1번 등의 방법으로 특별히 횟수를 정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겨울 또는 여름에도 화분을 살펴보고 건조하면 화분 바닥으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화분 속까지 충분히 스며들도록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듬뿍 주는 것이 기본이다.
여름철 물주기
물은 식물의 광합성을 시작하기 전 아침에 주는 것이 가장 좋다. 여름에는 특히 기온이 높아 물이 금방 마르기 때문에 식물이 시들었을 때에는 언제든지 충분하게 물을 위로부터 뿌려준다. 또한 해가 질 무렵에 식물의 온도와 주변 온도를 내려주고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식물 자체는 물론 식물이 놓인 주변에도 물을 뿌려서 낮 동안의 열기를 식히는 것이 좋다.
겨울철 물주기
겨울에도 건조해지면 물을 준다. 식물이 활동을 쉬고 있기 때문에 몇 일에 1번 정도 물을 주는 것이 좋고, 물은 되도록 따뜻한 날 오전에 주닌 것이 좋다. 오후 늑게 물을 주면 화분속에 물이 고여 있게 되어 밤에 화분속이 얼어서 화분이 깨지거나 뿌리가 위로 떠오르는 경우도 생긴다.
물을 너무 많이 주는 것은 금물
화분의 흙이 항상 젖어 있으면 뿌리는 물을 빨아들이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되어 뿌리가 충분하게 뻗지 못한다. 이렇게 되면 수분 부족이라는 환경변화에도 잘 대응하지 못하고 말라서 죽는 경우도 생긴다. 또한 화분속에 항상 물이 고여 있으면 산소가 부족해져서 뿌리가 호흡을 못해 질식해서 말라버릴 수 있고 뿌리가 썩기도 한다. 즉 물을 준다는 것은 물과 함께 화분 속에 새로운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도 하는 것이다. 또한 물에 녹아 있는 비료성분을 뿌리까지 닿게 하고, 화분 속 노폐물이나 불필요한 비료성분을 씻어내는 역할도 한다.
이끼볼의 물주기
이끼가 건조해지면 이끼볼의 내부까지 충분히 스며들 정도로 물을 준다. 작은 화분이나 이끼볼의 경우, 물이 내부까지 완전히 스며들었는지 걱정될 때는 양동이에 물을 넣고 그 안에 화분이나 이끼볼을 몇 분 정도 담가두어 물을 충분히 흡수하게 하면 좋다.
화분류의 물주기
화분의 흙 표면이 건조해지면 화분 바닥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물을 충분히 준다.
4 비료
식물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빛, 공기, 물, 적정 온도 및 영양이 필요하다. 한정된 공간인 작은 화분에서는 비료부족으로 영양실조에 걸리기 쉬워 식물의 생육이 떨어지고 병충해에 걸리기도 쉽다. 식물이 좋아하는 영양분의 종류와 비료의 성질을 잘 알아 적절한 분량과 성분을 알맞은 시기에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도 과식으로 영양과다가 되면 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듯이, 식물도 비료를 너무 많이 주면 결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비료는 정해진 양(시판되는 비료는 사용설명서에 따른다)과 농도, 사용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산야초나 분재의 경우, 힘차게 무성하게 자란 것은 오히려 분재가 지닌 풍광의 운치와 정서를 느낄 수 없으므로 규정량보다 약간 적은 양을 주는 것이 좋다.
식물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의 종류
질소(N), 인산(P),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황(S), 산소(O), 수소(H), 탄소(C)등의 9가지 원소가 다량으로 필요하다. 이외에 매우 적은 양이 필요한 6가지 종류가 있다.
비료의 3요소
탄소, 수소, 산소는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와 물로부터 공급받는다. 식물은 특히 N, P, K 등 3종류가 대량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비료의 3요소라고 부른다.
N: 식물체의 골격과 잎의 생육을 촉진시키고 잎의 색을 짙게 하는 역할을 한다.
P: 꽃과 열매를 맺게 하고 뿌리를 신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K: 식물체의 골격을 튼튼하게 하여 저항력을 높이는 작용을 한다.
잎을 즐기는 종류는 질소가 많이 함유된 비료를, 꽃이나 열매를 즐기고 싶으면 인산이 많이 함유된 비료를 사용한다.
Ca(칼슘), Mg(마그네슘), S(황)은 3요소보다 조금 줘도 괜찮다.
일반 토양에서는 거의 부족할 염려가 없다. 그러나 칼슘과 마그네슘은 식물을 강건하게 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이들 두 성분도 비료로 주는 것이 좋다.
미량요소
위에 설명한 요소 외에 매우 소량이지만 필요한 미량요소로 인간한테 비타민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부엽토나 유기질 비료, 퇴비 등이 해당한다. 단, 인공토양(펄라이트, 버미큘라이트)에는 함유되어 있지 않음으로 따로 주어야 한다. 영양제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에 미량요소가 함유되어 있으므로 식물이 원기가 없어 처져 있을 경우 이것을 주면 괜찮다.
비료의 종류
밑거름과 웃거름
심을 때 배양토와 함께 섞어주는 것을 밑거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심은 후에 식물의 생장에 맞춰서 주는 것을 웃거름이라고 한다. 웃거름에는 고형비료와 액체비료가 있다.
유기질 비료
깻묵이나 뼛가루, 계분 등을 원료로 한 비료, 발효되지 않으면 식물은 흡수하지 못한다. 깻묵 외에 몇 종류를 혼합한 것을 사용하면 비료의 요소가 균형 있게 잘 섞여서 좋다. 웃거름으로 화분 위에 준다.
화학비료
화학적으로 합성된 비료로 몇 종류의 비료 요소가 조합되어 배합되었다. 제조방법에 따라 완효성 비료와 속효성 비료가 있다.
완효성 비료: 서서히 장기간 비료 효과가 지속되기 때문에 심을 때 밑거름으로 주거나 웃거름으로 준다.
속효성 비료: 대부분의 비료 성분이 물 등에 용해되는 액체 비료이며,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거나 물로 희석하여 물 대신 주기도 한다. 비료를 주면 금방 효과가 나타나지만 지속성이 없기 때문에 몇 번에 걸쳐 자주 주어야 한다. 비료의 희석배율을 잘 지켜야 한다. 희석방법을 잘 지키지 않고 농도가 짙은 비료를 주면 식물에 해를 입힐 수가 있다.
비료 주는 시기
봄가을에
식물의 생육 사이클을 고려하여 식물이 왕성하게 자라고 있을 때가 영양이 가장 많이 필요한 시기이므로 웃거름으로 비료를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산야초나 수목류는 새싹이 자라기 시작하는 4월부터 6월 하순까지 왕성하게 생육하며 더위가 심해지면 생육을 멈추고, 다시 시원해지기 시작하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2차 생육기를 맞는다. 이렇게 봄과 가을의 생육기에 비료를 주어야 한다. 이른 봄의 산야초서 초여름에는 지상부가 시들어 휴면에 들어가는(복수초 등) 종류는 개화후 속효성 비료를 자주 주어 식물체를 충실하게 해야 한다.
열대 원산의 관엽식물:여름철 고온 다습기에 생육하기 때문에 5~9월경에 비료를 준다.
5 병충해
가장 좋은 방제방법은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화분을 놓는 장소, 물주기, 비료 등 적절한 관리로 식물을 건강하게 키워서 저항력을 길러 주어야 한다. 특히 두는 장소는 중요한 조건이며, 알맞은 햇빛과 통풍도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주의해서 관리해도 병충해가 발생하므로 이상이 없는지 매일 관찰하여 조기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진딧물, 털벌레 등
벨레가 조금 생겼을 경우에는 직접 잡아서 없앤다. 특히 야행성의 민달팽이와 도독벌레는 기대했던 꽃들을 모조리 먹어치워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야간에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많이 생겼을 경우에는 살충제를 뿌리나
병에 대하여
곰팡이에 의한 병과 세균에 의한 병 등이 있으며, 점차 퍼져서 옮기므로 병을 발견하자마자 빨리 잘라내거나 뽑아버려야 한다. 또한 한번 병에 걸려 변색, 변형된 잎 등은 원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으므로 살균제를 병이 발생하기 쉬운 5월~10월경에 정기적으로 뿌려서 예방해야 한다.
농약에 대해서
살충제, 진드기살충제, 살균제, 살충살균제 등 벌레 또는 병충해에 사용하는 약은 각각 다르ㅏ. 무엇에 의한 병인지를 먼저 잘 살피고 적절한 약제를 사용한다. 농약을 사용할 때에는 그 농약의 사용 설명서를 잘 읽은 다음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잘못 사용하면 약효가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식물에 약해가 발생하기도 하고 사람에게는도 나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약재의 종류에는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 것과 물로 희석하여 사용하는 것이 있지만, 가정용으로는 희석하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종류가 편리하다. 에어졸제, 스프레이제, 액제, 분말제, 입자형제, 정제 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다. 이것들도 마찬가지로 올바른 사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6 토양
식물한테 흙은 주거 및 생활의 장소이다. 식물은 토양 속에 뿌리를 뻗어 물을 빨아들이고 영양분을 흡수하여 식물체를 지탱한다. 토양 속의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지 않으면 지상부도 튼튼하게 자라지 않는다. 즉 지상부와 지하부는 정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고 균일하게 잘 뻗는 토양이 좋은 토양이다.
좋은 토양이란
① 물빠짐과 통기성이 좋고, 보습성이 좋은 토양
② 비료의 보비력(거름을 계속 유지하는 힘)이 좋은 토양
③ 식물이 생육하기에 알맞은 산성 토양
④ 깨끗하여 병해충에 감염되지 않는 토양
⑤ 돌이나 이물질이 들어 있지 않는 토양
⑥ 바옥한 토양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토양은
적옥토, 마사토, 녹소토, 일향토, 부엽토 등이다. 식물재배에는 반드시 이런 토양을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 가장 구입하기 쉬운 흙을 기본으로, 성질이 다른 흙과 몇 종류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토양은 지역마다 특징이 있다.
입자크기, 수분의 함유 상태, 산성도, 경도(단단함), 무게 등 토양은 그 산지에 따라 다양하다. 토양은 식물의 성질은 물론 배치 장소, 물주기의 횟수, 비료 주기 등의 관리 방법, 그리고 화분 크기 등을 잘 생각하여 배합하는 것이 좋다. 분재용, 산야초용으로 상품화하여 시판하는 토양을 사용하면 편리하지만, 자기만의 관리방법에 맞게 시판 토양에 자기가 좋아하는 토양을 첨가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다.
토양을 체로 쳐서 분리하기
토양을 체로 치는 것은 아주 기본적인 작업이다. 판매하는 토양은 입자 크기가 대중소로 나눠져 있지만, 작은 화분에 심을 때는 작은 입자의 흙을 구입해ㅗ 입자가 너무 클 경우가 있으므로 이를 다시 체로 쳐서 미세한 토양으로 만들면 편리하다. 작은 화분에 심을 때는 보통 입자 크기가 2~4mm의 토양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루처럼 너무 미세한 토양은 구멍이 약 1mm인 체로 쳐서 사용한다.
7 분갈이
1년 또는 몇 년간 화분에서 키우면 물을 주어도 잘 스며들지 않게 되어 식물의 잎색이 나빠지고 잘 자라지도 않게 된다. 이것은 화분 안에 뿔가 뻗을 공간이 없어져서 뿌리로 막히거나 흙이 깨져서 분말형태로 되어 물빠짐과 통기성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또한 식물에서 발생하는 노폐물과 비료성분의 가스가 축적되어 병해충이 서식하여 뿌리가 건강하게 자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식물 생육이 쇠퇴하면 분갈이를 해야 하는 신호이다.
분갈이 시기
흙을 전부 털어내어 썩은 뿌리를 제거하고 긴 뿌리는 잘라내는 등의 작업을 하는 분갈이는 식물생장이 시작하는 직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대부분의 산야초나 수목류는 봄에 새싹이 나오기 직전과 여름 휴식기를 지나 다시 생유하기 시작하는 가을에 하는 것이 좋다.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복수초 등은 가을철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분갈이를 한다. 분갈이를 한 후에 새로운 씩이 건강하게 자랄때까지 바람을 직접 맞지 않는 밝은 그늘에서 관리한다.
8 아름답게 가꾸려면(다듬기 & 솎아내기)
식물이 너무 건강하게 자라면 키가 너무 크거나 지나치게 무성해져서 오히려 전체적으로 생육이 나빠지거나 균형이 잘 안맞아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에는 지나치게 자란 부분을 잘라내거나 너무 무성해진 부분을 솎아내어 줄기나 가지의 수를 줄여줌으로써 통풍을 좋게 하고 햇빛이 잘 들게 한다.
다듬는 시기 선택에 주의한다.
잎의 형태를 즐기는 종류는 줄기나 가지가 길게 자라서 균형미가 깨졌을 때 언제든지 다듬어도 좋다. 그러나 꽃이 피는 식물은 주의가 필요하다. 즉 꽃의 근원(봉오리)이 나올 시기가 있다. 그때까지는 꽃이 피는 부분의 줄기나 가지가 성숙하지 않으면 봉오리를 맺지 않는다. 가을철에 꽃이 피는 종류는 6월에 다듬는다. 가을에 피는 국화나 불여귀 등은 7월 중순에 꽃봉오리가 될 부분을 만들기 때문에 다듬는 다음에 자란 줄기와 가지가 성숙하도록 5월 하순에서 6월 중순까지는 길이의 1/3~1/2 정도를 남기고 자른다. 또한 꽃봉오리가 나온 후 8월이후에 다듬으면 모처럼 나온 꽃봉오리를 잘라버리는 결과가 된다. 봄에 꽃이 피는 종류는 꽃이 진 다음에 곧바로 다듬는다. 벚꽃이나 매화 등 봄에 개화하는 나무는 지난해 여름에 다음해를 위한 봉오리를 만든다. 따라서 꽃이 피는 식물은 꽃이 지고 난 후에는 곧바로 지나치게 자란 가지 등을 잘라내어 형태를 정돈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가을부터 겨울철에 다듬으면 모처럼 나온 꽃봉오리를 잘라버리게 된다. 그러므로 가을에서 겨울철의 다듬기는 너무 많이 자라서 나무의 균형미를 깨트리는 것만 제한적으로 다듬는다.
9 실내 장식할 때
아름다운 꽃이 피었거나 애지 중지 정성스럽게 키운 식물은 현관에 두어 찾아오는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거나 응접실에 두어 사람들에게 보이고 싶어진다. 실내에 장식할 때에는 청결한 아름다움을 유지하도록 잘 관리한다.
화분에 붙은 더러운 것을 털어내고, 시든 잎과 먼지를 없애고, 화분의 흙 표면에는 이끼나 화장토로 청결하게 정리하고, 벌레가 있는지도 체크한다. 물이 넘쳐 가구 등에 훼손되지 않았는지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식물은 살아서 자라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사람들이 생활하기 편한 장소는 식물한테는 어려운 환경이다. 생육기에 1주일 이상 실내에 놓아두면 웃자란 콩나물처럼 되어 손상되는 경우가 있다. 실내에서 즐기는 것은 1일~2일 정도가 적당하므로 그 후에는 항상 원래의 장소로 옮기는 것이 좋다.
* 집을 비울 때 물관리 방법
물은 식물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없어서는 안 된다. 며칠간 집을 비울 때에는 물주기 대책을 확실히 세운 다음 외출해야 한다. 작은 화분 식물인 경우에는 다른 큰 화분에 흙을 넣고 물을 듬뿍 준다음 그 안에 작은 화분을 반정도 묻는다. 그런 다음 다시 한번 물을 듬뿍준다. 큰화분이나 이끼볼의 경우에는 이끼볼의 볼 부분 또는 화분 전체를 물에 적신 타올이나 신무지로 감싸준다. 그 위에 랩이나 비닐 봉투 등으로 단단히 감싼다. 이렇게 한 다음에 햇빛과 바람이 잘 들지 않는 장소에 놓고 외출한다.
출처 mini그린 인테리어/동학사 유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