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카소, 살바도르 달리와 함께 스페인의 3대 거장으로 손꼽히는 호안미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진행되고 있는 이번 호안미로 전시에서는 초기작이 아닌 그의 후기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그는 원근법, 부피, 중력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했고 이것은 현대 회화의 큰 특징이 되었으며 현재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르셀로나 호안미로 미술관에서 엄선한 유화와 드로잉,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오리지널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호안미로(Joan Miro, 1893-1983). 1893년 4월 20일 바르셀로나(Barcelona)의 파사헤 델 크레디토가(Passatge del Credit)에서 태어났다. 라론하(La Llotja) 미술 학교에서 조세프 파스코(Josep Pasco)와 무데스트 우르제이(Modest Urgell)등의 지도를 받았으며 경영학도 공부했다. 아버지는 화가가 되는 걸 매우 반대했는데 그는 장티푸스로 몬로이치(Mont-roig del Camp)에 있는 가족 별장에서 요양하면서도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을 겪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화풍을 찾아갔다. 그러면서 그만의 특유한 상징적 모티프를 구축했는데 바로 이번 전시 제목이기도 한 여인과 새, 별이 이에 해당한다.
섹션 1 : 기호의 언어(A Vocabulary of Signs)
호안미로는 자신을 표현할 기호를 통합하는 데 매진했다. 그의 우주론에서 태양, 달, 별, 인물은 필수 요소이며, 인물은 머리카락과 성기의 형상으로 식별할 수 있다. 천체 또는 별자리를 은유하는 물감이 튄 자국과 다양한 색상의 점도 볼 수 있다. 원근법과 중력에서 자유로운 지평선과 공간감이 없는 공간 속에서 그림 속 요소들은 계속 움직이고 있다.
사람과 새, 1948, 석판화. 65x50.5cm
Figure and Bird, 1948, Lithograph, 65x50.5cm
샛별, 1946, 캔버스에 유채, 146x114cm
The Morning Star, 1946, Oil on canvas, 146x114cm
아름다운 모자를 쓴 여인, 별, 1978, 캔버스에 아크릴, 유채, 116x89cm
Woman with a Beautiful Hat, Star, 1978, Acrylic and oil on canvas, 116x89cm
“내가 '여인'이라고 부르는 것은 피조물로서의 여자가 아니라 우주를 말한다.”
-1977년 조르주 라이아르와의 인터뷰에서 발췌
새들, 1956, 석판화, 50x72cm
The Birds, 1956, Lithograph, 50x72cm
호안미로의 주요한 모티프 중 하나인 '새'는 뱀과 상충하는 상징물이다. 뱀은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동물로 지상 또는 속세를 상징하며, 반면 새는 세속적 공간을 초월해 우주를 날아다니며 환상과 상상의 세계로 이끄는 존재를 상징한다. 전쟁과 고된 현실에서 벗어나고픈 그의 갈망이 해당 상징물에 반영되었다.
섹션 2 : 해방된 기호(The Sign in Freedom)
팔마데마요르카의 작업 초기에서는 에칭, 석판 인쇄 기법, 도예를 탐구했고 그 후 불규칙한 붓 터치, 흐릿한 점, 캔버스에 흘러내리고 사방으로 튄 페인트 방울, 손가락으로 칠한 물감 등 더욱더 자유롭고 직관적인 표현을 보였다. 이는 매우 즉흥적인 기법이면서도 고도로 계획된 표현 방법이었다.
희망의 별을 에워싸는 새들, 1978, 캔버스에 아크릴, 73x60cm
Birds Encircling the Star of Hope, 1978, Acrylic on canvas, 73x 60cm
2+5=7, 1965, 캔버스에 유채, 89x116cm
2+5=7, 1965, Oil on canvas, 89x116cm
“2 더하기 2는 4가 되지 않아. 회계사들만이 그렇게 생각하지.
그리고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그림은 상상력을 풍요롭게 해야 해.”
- 1959년 이본 타이양디에와의 인터뷰에서 발췌
풍경 속의 여인과 새들, 1970-1974, 캔버스에 아크릴, 244x174cm
Woman and Birds in a Landscape, 1970-1974, Acrylic on canvas, 244x174cm
여인 Ⅲ, 1965, 캔버스에 유채, 아크릴, 116x81cm
Woman Ⅲ, 1965, Oil and Acrylic on canvas, 116x81cm
섹션 3 : 오브제(The Object)
호안미로는 회화뿐만 아니라 판화, 조각, 세라믹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작품을 남겼다. 일상용품을 다른 요소와 함께 배치해 색다른 의미를 부여했는데, 그는 온갖 사물을 수집 및 보관하면서 그 물체의 관계를 정의하며 조립하면서 그로부터 생겨나는 형태를 포착하고 로스트 왁스 기법으로 조각을 주조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조각에 색상을 입히기도 했다. 그는 여인, 새, 밤, 낮, 탈출과 같은 같은 주제를 가지고 회화를 넘어서 오브제로 대체한 것이다.
탈출하는 소녀, 1967, 채색 브론즈, 166x31x58.5cm
Girl Escaping, 1967. Painted bronze, 166x31x58.5cm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 1965, 폼피에 스타일 캔버스에 유채, 100x50cm
Flight of Ducks, Woman, Star, Oil on “Pompier“style canvas, 100x50cm
1930년 전통적인 회화 방식을 부정하는 회화의 암살(Assassination of painting)을 선언했고, 관습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을 지양하고 새로운 회화를 갈망했다. 이는 <오리들의 비행, 여인, 별>이라는 작품에서 그의 예술관을 볼 수 있는데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작품 위에 본인의 그림을 그렸다.
섹션 4 : 검은 인물(Black Figures)
1940년대는 그만의 스타일이 확립되는 결정적 시기였다. 다양한 흑색을 사용하면서 검은색이 점차 두드러졌는데, 검은색은 인물 형상에 물질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면서 구도를 명확하게 했다. 이렇게 어떤 것은 강화되었지만 어떤 것은 간결하게 변했다.
달빛 아래의 카텔루나 농부, 1968, 캔버스에 아크릴, 162x130cm
Catalan Peasant in the Moonlight, 1968, Acrylic on canvas, 162x130cm
호안미로는 자세하게 그릴수록 상상력이 떨어진다고 했다. 그는 작품의 해석을 관객에게 맡겼는데 본인의 작품을 보면서 다양한 상상을 하길 바랐던 게 아니었을까? 그래서 그런지 이번 전시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적었는데 덕분에 온전하게 작품에 집중하며 다양하게 해석해 볼 수 있었다. 올여름이 가기 전에 호안미로 펼치는 독특한 세상으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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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안미로 : 여인, 새, 별
Joan Miró : Women, Birds, Stars
- 전시장소 :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18 섬유센터빌딩 B1 마이아트뮤지엄
- 전화번호 : 02-567-8878
- 전시기간 : 2022년 4월 29일~9월 12일
- 관람시간 : 10:00~20:00 (입장마감 19:00)
- 입장료 : 성인 20,000원, 청소년 16,000원, 어린이 12,000원
- 정규도슨트 : 11시, 14시, 16시(주말 및 공휴일 미운영)
- http://www.myartmuseum.kr/
<해당 기사는 2022년 8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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