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주민보다 여행자가 더 많은 도시. 알록달록한 알자스 전통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콜마르는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지로 유명하다. ‘자유의 여신상’을 만든 조각가 바르톨디, 알자스의 유명 삽화가 앙시가 태어난 곳이다.
독일과 맞닿은 곳에 위치한 콜마르에는 라인강의 두 지류인 일강과 로슈강이 흐른다. 두 강을 잇는 운하를 따라 아름다운 노천카페와 집들이 펼쳐지는데, 바로 이곳을 사람들은 ‘프티베니스(작은 베니스)’라 부른다. 16세기 알자스 지방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것이 특징. 포도산지로 유명한 알자스의 와인을 유통하기 위해 중세 시대의 상인들이 콜마르로 대거 모여들었다고. 현재는 콜마르의 베스트 포토 스폿으로 운하를 따라 작은 나룻배를 탄 여행자들이 한가롭게 마을을 오간다. 세계2차대전 때는 독일과 프랑스군의 격전지였고 인근 스트라스부르그와 함께 주인(프랑스, 독일)이 여러번 바뀐 알자스 로렌지방에 속해 있다
콜마르에 남아 있는, 가장 거대한 성당. 1235년에 짓기 시작해 완성하는 데 100년이 넘게 걸렸다. 당시 유행하던 고딕 양식의 영향을 받아 기다란 아치형 창과 첨탑으로 둘러싸인 웅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벽면 곳곳 생동감 넘치는 가고일 조각도 볼거리. 이후 보수공사를 통해 르네상스 건축 요소가 섞여들었다. 외벽은 보주산맥에서 채굴한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졌다. 성당 내부는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바로크 양식의 오르간, 종교화 등이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콜마르 출신의 조각가 바르톨디를 주제로 한 박물관. 거리를 거닐다 보면 바닥에 삼각형의 특이한 모형을 자주 발견하게 되는데,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그려진 사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바르톨디 박물관이 나타난다. 1885년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프랑스에서 선물한 ‘자유의 여신상’은 콜마르 출신 조각가 ‘프레드릭 오귀스트 바르톨디’가 만든 것. 1922년 바르톨디의 생가를 박물관으로 개조했다. 박물관 중앙 마당에는 1902년 파리에 전시된 바르톨디의 청동 조각이 서 있다. 박물관 안에는 바르톨디의 작품들과 자유의 여신상의 초기 스케치가 전시되어 있다.
콜마르의 옛 건축물 중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집. 1537년 모자를 판매하는 상인이 지은 건물로 채색 벽화가 아름다운 반목조 가옥이다. ‘메종 피스테르’라는 이름은 19세기 이 집을 소유한 사람의 이름에서 따온 것. 팔각형 첨탑으로 높게 솟은 초록 지붕과 2층과 3층 모서리에 망루처럼 돌출한 우아한 테라스가 인상적이다.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서 하울이 첨탑 꼭대기를 밟고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의 배경으로 나왔다. 벽면에는 ‘최후의 만찬’ 등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독일 황제의 모습이 프레스코화로 그려져 있다. 현재는 와인숍으로 운영되고 있다.
하프 팀버란 집의 기둥, 들보 따위는 나무로 만들고 그 사이사이에 벽돌, 흙을 채워 메우는 건축 구조. 반목조(半木造) 건축으로 북유럽(특히 독일)이나 영국에서 볼 수 있다.
1865년에 문을 연 쿠베르 시장. 콜마르 시립 극장을 만든 건축가 루이스 미셸 볼츠에 의해 지어졌다. 운하에서 배를 타고 물건을 운반했던 이 시장은 2010년 복원 작업 이후 쾌적한 공간에서 신선한 식자재, 빵, 디저트, 와인 등을 판매하며 간단한 식사가 가능한 간이식당도 있다
라인강의 두 지류인 일강과 로슈강을 잇는 운하 위에 배를 띄어 많은 유람객이 즐기고 있다. 아름다운 집들이 운하 양켜능로 늘어서 있는데 과연 '쁘티 베니스(Petit Venis)라 불리울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