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95년작 종이에 먹, 엷은 색으로 그린 금강산 총석정, 바닷가에 서있는 바위기둥들
▲ 시주 나온 스님
▲ 빨래터의 여인들과 숨어서 넘보는 사내양반
▲ 행상 나서는 부부, 당시 서민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
▲ 소, 말 등 나무배에 가득 테으고 어디론가 떠나는 나룻배, 1700년 말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모습.
▲ 대장간 모습, 머리에 망건 같은 모자를 쓰고 농기구를 만드는 모습, 뒤에는 풀무질하는 소년이 보이고 앞에는 숫돌에 낫을 갈고있다.
▲ 길에서 마주친 두사람, 말탄 선비가 지나가는 소를 탄 가족을 슬쩍 보고 있는 모습, 소 등에는 부인과 아들이 타고 있고, 남편은 또 다른 아들을 등에 업고 뒤따르고 있따. , 지나가면서 훔쳐보는 듯한 시선이 재미있다.
▲ 땔나무를 구하러 온 아이들이 길가에 앉아서 윷놀이하는 모습. 윷놀이 하는 아이들은 더워서 웃통을 벗어던지고, 어른은 나무에 기대고 앉아서 곰방태를 피우고 있다. 또 다른 나뭇군은 큰짐을 지고 오는 모습도 보인다.
▲ 기와이기, 주인은 지팡이를 집고 감독하고, 일꾼들은 각자 자신들의 일을 하고 있다. 요즈음 같으면 공사장 안전관리가 엉터리로 많은 질책을 받았을 듯.
▲ 장터에서 벌어진 씨름한판, 왼쪽 선수가 들배지기 기술로 상대 선수를 들어올렸다.. 바로 옆에는 엿장수가 엿을 파는 모습도 보여서 재미있다.
▲ 삼현육각(북, 장고, 세피리, 중피리, 대금, 해금) 연주에 맞춰 춤을 추는 아이
▲ 서당의 일상, 훈장에게 야단맞은 아이와 이를 지켜보는 친구들의 모습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김홍도는 조선 후기에 태어나 자신이 살았던 시대의 모습들을 다양하게 그린 천재화가였다. 그는 현재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태어난 화원으로 산수화, 풍속화, 화조화, 불화 등 자신이 살면서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다양한 모습들을 매우 독창적으로 그렸다. 특기 당시 일반 서민들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그린 풍속화는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잘 알 수 있으면서도 매우 정겹게 그려서 후대에 남겼다.
김홍도의 집안은 그림과는 무관한 양반가로 아버지는 수문장을 지냈다. 그런데 어린시절 김홍도는 근처에 사는 당대 최고 도화원 화가인 강세황을 만나게 된 것이 그림공부를 한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강세황은 당시 정조의 신임이 매우 두터웠는데, 김홍도에게 왕세손 시절 정조의 어진을 그릴 수 있도록 추천해주기도 하였다. 그런데 그 어진을 그린 공로로 김홍도는 1773년 장원서의 별제로 임명되었고, 1774년 왕실 소유의 채소재배를 관장하는 사포서에서 종6품의 관직에 임명되었다. 그리고 1776년 정조가 즉위하자 규장각도를 그려서 바쳤고, 1781년(정조5년) 다시 영조의 초상화를 그렸다. 그리하여 김홍도는 도화서의 별제로 임명받았다.
김홍도는 정조의 신임을 받아 40살이 되던 1784년 부터 '단원'이라는 호를 썼는대, 이때부터 지방의 관리로도 임명받아 근무하기도 하였고, 또한 화성 용주사의 대웅전에는 서양화기법을 활용하여 당시 불화와는 매우 다른 삼세여래후불탱화를 대웅전의 후불탱화로 그리기도 하였다. 지방의 관직으로 살면서는 관리로서는 잘 하지 못하였는지 백성을 학대한다는 홍대협의 비리 보고에 따라 51살이 되던 해인 1795년 파직된 이후로는 관직과 담을 쌓은채, 오직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을 더욱 발전시켜 다양한 작품활동을 하였다. 그는 많은 그림을 그리고 명성도 높았지만 삶은 고단하였고 건강도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평범하게 사는 가운데에도 마음만은 넉넉하게 살았던 조선의 보배같은 화가였다.
그런데 1800년 정조가 갑작스럽게 승하한 뒤로 김홍도의 활동도 자취를 감추었다. 그의 자취는 1805년 12월에 쓴 편지 한통만 전해지고 있고 있을 뿐, 이후의 어디에서 무엇을 하였는지 행적이나, 늘 그림속에 살았던 사람이 더 이상의 작품도 전하지 않는다. 이로 미루어 그의 마지막 삶은 1805년 또는 1806년 즉 61살 또는 62살까지 조선 어디에선가 살았을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이처럼 1700년대 말 당시 풍속화로 한국인의 삶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천재화가 김홍도의 진품 풍속화와 다양한 작품들이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전시중이다. 김홍도의 진품 그림들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만 전시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전시기간은 2026년 8월 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