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기: 오늘의 만나. 예루살렘 함락과 유다 멸망. 왕하25:1-21
이 세상에는 어떤 일이든지 시작이 있으면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성경은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전 3:1∼8)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에 의해 B.C. 930년에 시작된 남왕국 유다는 단일 왕조로 20대 왕 시드기야에 이르기까지 약 344년을 지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 11년(B.C. 586년)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의 군대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되고 성전이 약탈당함으로써 종지부를 찍고 말았습니다.
이미 두 차례에 걸친 바벨론 군대의 침공으로 풍전등화(風前燈火)와 같은 처지에 놓여 있던 유다 왕국은 시드기야 왕이 취한 반(反)바벨론 정책으로 인해 바벨론으로부터 제3차 침공을 받았습니다. 이에 유다는 1년 6개월 동안 저항했지만 결국 B.C. 586년 4월 9일에 예루살렘 성이 함락되어 시드기야를 비롯한 대부분의 백성들이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고 60여 명의 유다 지도자들이 죽임을 당함으로써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오늘은 유다의 멸망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로,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지 않으면 아무리 견고한 성벽도 우리의 안전을 보장해 주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본문 4절에 보면 “갈대아 사람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성벽에 구멍을 뚫은지라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아라바 길로 가더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벨론의 공격을 받자 시드기야는 천연(天然) 요새였던 예루살렘 성 안에서 1년 6개월 동안 버텼지만, 결국 성벽에 구멍이 뚫림으로써 그의 모든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시드기야는 자기 목전에서 아들들을 잃고 자신도 두 눈이 뽑혀 바벨론으로 사로잡혀 가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경성함이 허사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둘째로, 환난 날에는 성전조차도 피난처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시드기야의 아들들이 죽고 시드기야는 두 눈이 뽑혀 바벨론으로 끌려간 후, 느부갓네살의 신하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여호와의 전과 왕궁을 사르고 예루살렘의 모든 집을 불살랐습니다. 그리고 시위대 장관을 좇는 갈대아 온 군대가 예루살렘 사면 성벽을 헐었으며, 성중에 남아 있는 백성과 바벨론 왕에게 항복한 자와 무리의 남은 자는 시위대 장관 느부사라단이 다 사로잡아 가고 빈천한 국민만 그 땅에 남겨 두어 포도원을 다스리는 자와 농부가 되게 하였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바벨론 군인들은 성전의 두 놋기둥과 받침들과 놋바다를 깨뜨려 그 놋을 바벨론으로 가져갔고, 가마들과 부삽들과 불집게들과 숟가락들과 제사 드릴 때에 쓰는 모든 놋그릇도 다 가져갔으며, 불 옮기는 그릇들과 주발들 곧 금물의 금과 은물의 은도 가져갔습니다. 이처럼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거처로 여기고 환난 날에 자신들이 보호를 받을 것으로 확신했던 예루살렘 성전도 바벨론 군대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늑탈당한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환난 날에 나를 부르라 내가 너를 건지리니 네가 나를 영화롭게 하리로다”(시 50:1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한 다윗은 고백하기를 “나는 주의 힘을 노래하며 아침에 주의 인자하심을 높이 부르오리니 주는 나의 산성이시며 나의 환난 날에 피난처심이니이다”(시 59:16)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환난 날에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http://m.cafe.daum.net/ssj0643/cR42/93?svc=cafe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