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뉴질랜드에서 남자의 서열은 4위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자 -->아이들 --> 개,고양이 --> 남자 라는 우숫개 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막상 개를 키워 보니 이게 근거 없는 소리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뉴질랜드에서 이혼을 하면 남자는 거의 깡통찰 각오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혼 전의 재산은 물론이고 이혼 후에도 부인과 자녀들에게 소득의 상당한 금액을
지불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물론 이혼전의 재산도 거의 부인과 자녀들의 몫으로 넘어 간다고 하구요,
그레서 일부 양심 불량적인 남자들은 재산을 자신의 명의로 만들지 않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결혼이 아닌 파트너라는 개념(우리나라 개념으로는 동거 ?)으로 살고
있다고 하구요.
또한 뉴질랜드는 아이들에 대한 보호 법이 엄청나게 강한 나라 입니다.
잘 보호를 하지 못하거나, 때리는 거는 물론 이고 심하게 야단을 치다
이웃에서 고발을 하면 형사적인 처벌을 받을수 있고 심지어는 아이들 양육권 조차도
박탈 당할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전부터 강아지 한마리를 키우기 시작 했는데요.
이게 또한 장난이 아니네요....ㅎㅎ
우선 개를 키우려면 의무적으로 시청에 등록을 하여야 합니다.
등록비만 120불이 넘더군요.
등록을 하니 원형으로 된 노락색 목거리를 하나 주던데요
거기에 개의 고유 번호가 새겨져 있고 항상 개 목에다 걸어 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벡신 주사를 빠짐없이 다 맞고, 트레이닝 센터에 가서 훈련을 받으면
다름해의 등록비에서는 일정 부분 할인을 해준다고 합니다.
즉 매년 등록비를 납부 해야 한다는 거지요....ㅠㅠ
그리고 거리 산책을 갈때 개의 배설물은 반드시 봉지에 담아 치워야 합니다.
어기면 상당한 금액의 벌금을 물 각오를 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저희집 강아지를 백신 주사를 맞추러 병원에 갔습니다.
백신 주사값이 70불, 마이크로 칩(이건 의무 사항은 아니나 저희가 심었습니다)
47불 합계 117불이 들었습니다.
3주후에 또 가야 하니....
개 사료도 우리나라 같이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주는게 아니라
비싼 사료를 사다 먹여야 하는데요.
(이거 안 사먹이고 음식 남은거 먹였다가 동물 학대 하는 사람으로 오해 받는다고 합니다.)
뭐 조그만 봉지 하나가 60-70불 하고 비싼거는 100불이 훌쩍 넘어 갑니다.
트레이닝 센터도 알아 보니 100불이 훌쩍 넘어 가고요.....
그것도 단계적 트레이닝이라 꽤 많은 돈이 들어 가겠더군요....
우리 라피(우리집 강아지 이름 입니다)는 워낙 영리해서 트레이닝 센터
안가도 될거 같은데요.....ㅠㅠ
허긴 요즘 우리나라도 음식 찌꺼기 먹이는 개는 거의 없다고 들었습니다.
요즘은 제가 식사하는거 비용을 계산해보니 강아지보다 더 싼거를 먹는거 같은
계산이 되네요....ㅎㅎ
이레 저레 뉴질랜드에서 남자로 아니 남편으로 살아 가는데 여간 눈치를 봐야 되는게
아닌거 같습니다.
설것이는 물론이구요, 집안 청소, 개 배설물 치우기 등등 알아서 척척 해야 되네요...
허긴 제가 아는 어떤 장로님은 아침 밥 얻어 먹으려면 설거지는기본이지 라고
웃으시면서 농담을 하시구요.
어떤 집사님은 따뜻한 아침밥 먹어 본지 오래 되었다고 아직도 따뜻한 아침밥을 드시는
그 장로님을 부러워 하더군요....
뉴질랜드의 문화가 가정일도 남녀가 분담을 해서 하는 문화가 정착이 되어 있고
한국 음식 재료값도 비싸고 하니 서양식으로 먹는 가정이 많이 있다고 합니다.
뭐 긍정적인 마음으로 이곳의 문화와 생활 양식에 맞추어서 살아야 겠지요.
그레도 저는 설거지를 해도, 집안 청소를 해도, 강아지 배설물을 치워도
즐겁기만 합니다.
오랫동안 집사람 혼자 아이들 돌보느라 고생을 했으니까요.
이곳 문화가 아니라 해도 제가 열심히 도우면서 살아야 겠지요.
그레도 개보다는 나은 대접을 받아야 겠기에
더욱 노력을 해야 겠네요.....ㅎㅎ
모든게 평화로운 나날 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를 긍휼히 여기셔서 이렇게 좋은 방향으로 인도 해 주셨다고 믿습니다.
주님께 감사 드리고 감사를 드립니다.
늘 주님안에서 평안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첫댓글 암행어사님의 행복한 일상이 눈에 그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