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 입니다.
어느 휴일 집에서 쉬고 있는데 동장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 동 사무소에 한번 올라가 봐."
" 아니 왜요? "
구청 당직실에서 전화가 왔는데
우리 동 가내공업센타에 큰 불이 나 피해 상황을 FAX로 보고하라 했는데
보고가 없고 이제 아예 전화까지 받지 않는다고 하면서
동에서 제일 가까운 나 보고 가 보라는 전화였습니다.
동사무소에 가 보니
당직자인 기사가 전화벨이 울리는데도
받을 생각도 안 하고 FAX 앞에 멍 하니 서 있었습니다.
이유를 물었더니 FAX 사용법을 모른다 했습니다.
허긴 알턱이 없지요
당시 기사들은 당직에서 열외였는데
구청 지시도 당직을 세웠는데 뭘 알아야 상황 처리를 하지요.
그런데 요즘은 FAX도 이메일과 휴대전화 등의 발달로
슬슬 구시대 유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변하지 않는 것은 없습니다.
처음 필름없는 카메라가 나온다고 할 때
별 미친 놈 다 보았다고 했는데
요즘 디지털 카메라가 대세 아닙니까?
더불어 일본이 경제적으로 우리에게 따라잡히고
머지않아 후진국으로 전락할 처지에 놓였다는 유튜브를 보았는데
이유는 전통이나 관습을 중요시 하여
디지털 시대에 맞게 변화하지 않고 아직도 아날로그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라 합니다.
한 예로 졸업증명서 하나 발급받는데
직접 출신학교에 가야 하고 FAX 는 그러도 낫다는데
경악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변하지 않으면 일본은 절대 우리를 따라 올 수가 없습니다.
번화는 농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옆 블루베리 농장은 나보다 블루베리 재배 경력이 많은데
변하려고 하지 않고
나는 변하려고 노력하여 어느 정도 전지 방법을 터득하였습니다.
밑으로 처진 가지, 연필심보다 작은 가지, 중복된 가지
그리고 안쪽으로 뻗은 가지는 제거하라 하는데도
그대로 놔 두고 계십니다.
당연 열매가 콩일은 큰 편으로 녹두알 만하게 열립니다.
전지는 잔가지만 모두 제거해도 80%는 성공입니다.
냅둬요를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옆 농장 전혀 전지를 하지 않은 블루베리
아직 전지를하지 않았지만 굵은 가지만 있는 술붕어 블루베리
아직 추워 하얗게 내린 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