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7일 마산싱글랠리출전*
3월21일~23일 (2박3일)제주라이딩 강행군으로 피로가 쌓여 대회전까지 기관사본연의 업무말고는 아무것도 안했읍니다.
3일동안 푹쉬고 출발직전에 몸을 푸는데 도저히 몸이 풀리지가 않네요.
대회전에 출전자 명단을 보니 유명한XC선수들이 10명정도 보였기에
목표는 10위로 정하고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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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근린 공원출발해서 선두그룹유지하면서 광산사로 올라가는데 예상대로 XC선수 7~8명이 째기 시작합니다.
따라 가는데 도저히 다리가 풀리지를 않네요.
너무 오래 쉬는것도 정답은 아닌것 같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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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재에서 멜바를 하면서 대곡산으로 올라가는데 그제서야 몸이 풀리기 시작하면서 잔차를 들쳐메고 선두그룹 7명을 제끼고 무학산정상까지1위로 올라갑니다.
XC선수들은 끌바 멜바를 할 기회가 없으니 속도를 못내더군요.
황령산에서 멜바를 한게 이제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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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산정상 365계단을 걸어서 내려갔고 마지막에 탄것은 포토설정상 탄것이니 이해 바라며,
봉천사싱글다운을 치는데 대부분 다타고 내려 갔지만
길게 보는 맘으로 미끄러운 코스는 끌바로 내려가는데 대구 최영한 선수는 다타고 내려가더군요.
급한맘에 저도 타고 싱글 내리쏘다가
왼발슈즈 보아다이얼이 깨져서
슈즈가 잠기지 않아 헐렁거려 페달링을 할수가 없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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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사에 3명의 선수가 도착했고
저는 신발을 묶을 수 있는 끈을 찾을려고 코스주변을 살피면서 달립니다.
아 또다시 랠리의 악몽이 시작되는구나 맘이 조마조마했읍니다.
도로를 내려와 황단보도를 건너 마을 골목을 달릴때 현수막을 묶어놓은 노끈을 발견하고
줄을 벽에 갈면서 끊을려고 해도 끊어지지가 않습니다.
황금같은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내뒤에 유명한 XC선수들이 따라 온다고 생각하니 맘만 앞서고
앞선 두선수는 저멀리 보이지도 않고 마음은 초조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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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살피니 개울가에 돌이 보이길래
개울가로 내려가 돌을 주워서 줄을 찍어서 끊고 신발을 묶고 달립니다.
이때 파워젤 하나 먹고 지체된 시간을 만회할려고 제2금강산입구까지 도로에서 댄싱으로 달렸지만
선두 두명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통나무다리를 건너고 싱글업휠을 파워댄싱으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나무님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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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저번주 답사한 기억을 최대한 살리면서 코스이탈하지 않도록 주의를 살피며 올라가는데 저멀리 나무님이 엉뚱한 길로 알바를 하고 있읍니다.
나는 그길이 아니라고 소리쳐 부르고 내가 2위로 달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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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산둘레길 자갈길을 급 코너로 도는데 바람새는 소리가 들립니다.
타이어 옆구리가 찢어져서 실란트가
물총처럼 뿜어져 나옵니다.
아 역시 나는 랠리는 안되는구나 푸념하면서 바퀴를 빼고 있는데
바로 뒤에 따라오던 나무님이 형님 무슨일이라면서 튜브장착하는데 같이 도와줍니다.
눈물 나도록 고마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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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말합니다.
앞선 선수 잡고 너와내가 1,2등하자고 약속합니다.
미친듯이 천추산싱글을 달리기 시작합니다.
싱글 통나무나무계단을 빠른속도로 달리니 거의 드랍형태로 탄것 같읍니다.
속도를 너무 많이 내어 잭나이프로 위험한 순간도 몇번 있었지만
역시 29인치 휠의 장점이 여기서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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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이 내뒤에서 잘따라와주길 바라면서 달렸지만
격차는 점점 멀어지고,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1등을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투지로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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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인것 같읍니다.
싱글 업휠하고 중턱에서
길이 네갈래입니다.
아무리 기억을 되살려봐도 어디로 갔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오룩스 아무리 쳐다봐도 모르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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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턱에서 뒤따라 오는 선수를
기달려 같이 가자고 작전을 바꾸고 5분을 기다려도 오지를 않읍니다.
더이상 지체하면 1위선수를 잡을수가 없읍니다.
승부를 뛰워야합니다.
해가 뜬방향으로 달렸읍니다.
그길이 맞았읍니다.
역시 태양은 배신하지 않읍니다.
다시 인간 네비게이션을 작동시켜 달립니다.
구봉산을 지나 도로와 마산대학업휠에서 승부를 보자고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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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마트 체크 포인트에서 1위선수를 만났읍니다.
운좋게 횡단보도 신호가 떨어지자 마자 제가 1위로 먼저 치고 나갑니다.
도로를 달리면서 배가 고프기전에 영양갱과파워젤 아미노바이탈을 입속에 틀어 넣고 물을마셔 믹서해서 삼켰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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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나자신과의 싸움입니다.
마산대학위 임도까지 주로 해머링과 싯팅을 반복했고
화개산 싱글업휠에서 주특기인 끌바로 2위와의 격차를 벌여야만 했읍니다.
왜냐면 그 선수는 싱글다운을 나보다 잘타기때문에 마지막에서 잡힐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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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산정상에서 싱글다운치는데 답사의 효과가 나타납니다.
6포인트까지 정신없이 타면서 싱글다운이 이런 맛이구나 잠깐 감동했읍니다.
6포인트에서 부족한 물을 보충했고
삼계도로를 지나면서 마지막 파워젤을 하나 짜먹고 군부대업휠를 하는데
다리에서 쥐가 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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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지나 마지막 싱글다운 입구까지 가서 뒤를 보았을때
후미가 보이지 않으면 안정권이라
생각하고 마지막 힘을 냅니다.
끌바와 싯팅을 섞어가며 쥐를 달래고
싱글초입에 도착했을때
이제 됐다고 생각하고 싱글다운을 신나게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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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소류지에서 마지막 체크도장을 찍고 내뒤에 누가 내려오나 쳐다 보았지만 아무도 안보입니다.
내심 나무님이 2위로 내려와 줄것을 기대하면서 편한 맘으로 1위로 골인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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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분이 지나니 대구XC선수가 2등으로골인 했고
아쉽지만 나무님이 3등으로 골인했고
순천에 백재윤선수가 4위로 골인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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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XC대회를 다니지만
3년전 MTB에 입문했을때 황령산에서 싱글을 먼저 배운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XC대회 1등한것보다 싱글대회 1등한게 더 값진 하루 였고
저를 가르쳐주신 황령산싱글 모든 고수님들과 튜브교체할때 도와주신 나무님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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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헉 이렇게 올려주시고 감사합니다.
솔직히 운이 좋았읍니다.
2위한 선수가 정말 대단합니다.
고수는 고수를 알아본다는...
어흠
구봉산 4포인트에서 대구 2위 선수가 앞 바퀴 씰란트 유실로 펌프 에어 주입도중에 추월.....
나이도 많으신거같은데 왕 체력
어느 대회보다 진정한 1위입니다
엠티비가 산악 싱글아닙니까
그따위 도로 임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진정한 스킬과 체력 모든게 완벽한 대회에 1등입니다
감축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50넘어서 젊은친구들 한테 안질려고
용을 쓰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담대회도 꼭 갑니다.
너무나도 매력있는 대회 입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