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채 국제바둑연맹 신임 회장이 취임 인사말을 하고 있다. 7월 1일부터 2년간 세계 바둑계를 대표하는 유일한 스포츠 단체인 국제바둑연맹을 이끌게 된다.
77개 국가협회가 등록된 스포츠 단체
역대 두 번째 한국인 회장… 임기 2년
재단법인 한국기원의 박정채 이사(여수시바둑협회 회장ㆍ진남토건 CEO)가 국제바둑연맹(The International Go Federation, 약칭 IGF) 회장에 취임했다.
29일 한국기원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와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 양상국ㆍ이창호 한국기원 이사 등 100여명의 내빈들이 참석해 박정채 신임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식은 축하공연과 축사, 위촉패 증정, 축전 낭독, 여수 거북선팀 꽃다발 증정, 취임사, 기념촬영 순으로 1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 위촉패를 전달한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왼쪽)와 박정채 IGF 회장.
박정채 회장의 임기는 7월 1일부터 2022년 6월 30일까지 2년간이다. 한국인 IGF 회장 취임은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2014년∼2016년 IGF 회장 역임)에 이어 두 번째다. IGF 사무총장은 양재호 한국기원 사무총장이 맡고, 강나연 박사와 박지연 5단이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 사무국장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박정채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좋은 곳에서 좋은 자리를 만들어주신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님 이하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코로나 정국이어서 열심히 해보려고 해도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상황이라 안타깝지만 한국기원과 협의해 국제바둑연맹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947년 여수 출생인 박정채 회장은 여수시의회의 의장(5선)과 의원(4선)을 역임했으며 한국기원 이사와 여수시바둑협회 회장을 맡아 바둑 보급과 발전에 애쓰고 있다. 현재 진남토건과 진남개발 CEO로 재임 중이다.
▲ 취임식 전경.
1982년 3월 창설된 국제바둑연맹은 세계 바둑계를 대표하는 유일한 스포츠 단체로 현재 77개 국가협회가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 IGF에서는 매년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1979년 창설된 이 대회는 지난해 40회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IGF는 2005년 4월 GAISF(국제경기연맹연합)에 가맹해 2006년 4월 정회원 승인을 받았다. 또한 GAISF 회원인 체스ㆍ브리지ㆍ체커 등 주요 마인드게임의 국제 단체와 공동으로 2005년 국제마인드스포츠협회(IMSA)를 설립했고 2008년부터 세계마인드스포츠게임즈를 주최하고 있다. GAISF는 2009년 스포츠어코드로 명칭을 변경했다.
한편 IGF와 한국기원은 올해 러시아바둑협회와 공동으로 제41회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국제바둑연맹의 홈페이지는 http://www.intergofed.org이다.
▲ "전 세계에 바둑을 늘리 알리고 바둑의 기술과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바둑연맹은 1982년 창설 당시 29개 회원국이 지금은 77개국으로 늘어났습니다. 바둑이 더이상 동아시아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세계인이 즐기는 여가 문화라는 의미입니다."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의 축사)
▲ 축하공연.
▲ 여수시와 인연이 깊은 중국 양저우시의 기류협회 회장이 축전과 꽃다발을 보내왔다.
▲ 여자바둑리그 여수거북선 선수단과 함께.
▲ 취임식 후 기념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