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의 삶: 자기 비움
“저는, 저의 지성과 의지를 전적인 박탈을 피하려는 가장 작은 경향조차도 저의 치명적인 적수로 여기도록, 제 안에 크나큰 영적인 가난함을 이루려 노력할 것입니다.”(OOCC, X, pp. 6 - 7; STA, 3)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신을 기꺼이 그리고 완전하게 주님께 봉헌할 것을 요청받습니다. 이는 사람이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버리고 하느님과 이웃을 중심으로 하는 삶을 살 것을 요청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삶을 살기를 선택한다는 것은 그가 곧 진정한 희생의 삶을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한 삶을 살기 위해서, 사람을 자신을 비울 줄 알아야 합니다.
진정한 자기 비움의 삶을 살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은 참으로 영적인 가난을 살아야 합니다. 그는 지성과 의지가 자아내기 쉬운 자기중심적인 성향을 포기할 마음의 자세를 지니고 있어야만 합니다. 성 빈센트 팔로티께서는 인간의 지성과 의지를 필멸의 적으로 여겼는데, 그 이유는 지성과 의지가 그 자체로 악했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성인께서는 지성과 의지가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게끔 이끌어, 희생의 영이 아닌 이기심과 교만에 이끌리게 하는 위험을 피하려 하신 것입니다. 성인께서는 하느님이 자신에게 무엇을 원하시는지를 알아 그것을 선택하고 하느님의 뜻대로 살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지성과 의지가 점검하고 바로잡기를 게을리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다음의 질문을 통하여 자신을 되돌아봅시다.
나는 기꺼이 자신의 자아, 지성과 의지를 포기할 마음이 있는가.
나는 내 뜻이 아닌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항복한 상태에 있는가.
나는 나의 뜻과 하느님의 뜻을 혼동하지는 않는가.
“그리스도 예수님께 속한 이들은 자기 육을 그 욕정과 욕망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습니다.”(갈라 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