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오늘은 정 집사님과 함께
우리 교회가 들어가야 할
신도시 개발 지구에 들러
광활한 예정 지역을 돌아본 뒤
아파트 정문으로 가서 노방 전도를 했습니다.
저는 집사님과 함께 교회의 내부일보다는
전도를 첫번째로 하는
사명자가 되자고 약속했지요.
전도 없는 직분자는
교회 일을 아무리 많이 해도
뭔가 구멍이 뻥 뚫려 있는 것처럼
공허감이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큰 기쁨도 없고요.
제 경험으로 보면 신경 쓰이는 부분이
더 무겁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전도에 대한 집사님의 전적인 동의가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여성을 전도했습니다.
한창 복음을 전하고 있는데
녹색 신호등이 들어와 함께 따라가며
예수 천국을 전했습니다.
목사라고 신분을 밝혔더니
한층 공손하게 받았습니다.
전도를 할 때 불신자들 앞에서 목사라고 하면
아직도 마음을 열어주는 모습이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를 달리 말하면
전도하기에는 목회자가 평신도보다
조금 더 수월하다는 뜻이겠지요.
단, 누가 알아주지 않는 나만의 권위 의식은
미련없이 내려놔야 합니다.
역시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는
예비 여중학생들에게도 복음을 전했는데
신호등이 바뀌어서
함께 걸어가며 전도했습니다.
앞으로는 신호등으로 인해 포기하지 말고
이쪽에서 저쪽까지 걸어가며
끝까지 전도해야겠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두 사람을 전도하려는데
한 할머니는 다른 교회에 다닌다고 하시면서도
자꾸 우리 교회 위치를 물어보시더군요
지금 다니고 있는 교회는
멀고 차량 운행도 안 된다고요.
그래서 우리 교회는 오시지 말고
제일 가까운 교회에 다니시라고 했습니다.
옆에 있는 청년은 전도를 잘 받았습니다.
인생은 종착지가 아니라 정류장이라고 했죠.
천국 복음을 잘 들었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 충만한 기쁨의 주일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