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가 자기 존재의 표면에 살면서 외부 영향력에 노출된 상태이다. 당신은 일테면 몸 밖으로 거의 튀어나와 살고, 그래서 유사하게 돌출된 어떤 불쾌한 존재와 만나면 기분이 상한다. 모든 말썽이 안으로 물러서는 것에 익숙치 않은 것에서 비롯된다. 당신은 언제나 자기 안으로 물러서야 한다. 내면 깊숙히 들어가는 법을 배워라. 안으로 물러서면 무사할 것이다. 외부 세계에 돌아다니는 피상적인 세력들에 동조하지 말라. 비록 서둘러 해야 할 일이 있을지라도 일시 안으로 물러서면 놀랍게도 훨씬 더 빨리 일이 성공적으로 완수 될수 있음을 보리라.
당신이 사물의 상대성을 파악할 때, 무슨 일이 있어도 안으로 물러서서 바라볼 수 있다, 차분함을 잃지 않으면서 신성한 세력(Divine Force)에 호소하고 응답을 기다릴 수 있다. 따라서 아주 평온해지기 전에는 응답을 받을 수 없음을 기억하라. 그 내면의 평온함을 실천하고, 최소한 작은 시작이라도 열어서 내적인 평온함이 당신에게 습관으로 자리 할 때까지 실천을 거듭하라.
- 깊고 은밀한 인생 : 7. 성숙과 완성을 위한 실천 방법 p183~184
좋은날입니다.
밤사이 비가 내렸나봅니다.
야호!
제가 어제 나무를 심었잖습니까...
물까지 줄 힘이 남아 있지 않아 포기하고 들어왔는데, 비가 내렸다니 참으로 고마운 일이지요.
아침에 일어나려는데 눈도 안떠지고 등도 심히 불편하고 머리도 아프고 난리입니다.
게다가 새벽에 남편이 지네에 물렸다고 두번이나 소동을 벌인 탓에 잠을 설치기도 했지요.
모든게 그냥 엇박자나듯 삐꺽거리는 아침이었습니다. 하지만 눈감고 입말로 하는 기도는 변함없이 했지요. 그러나 마음은 심히 괴롭더라고요.
이렇게도 몸이 안일으켜지고 저렇게도 안일어서지고 그렇다고 마냥 누워있기도 싫은...
오늘 내가 하고자 하던 일들에 대해 생각하자니 더 분한맘이 들고 짜증도 올라오고...
그렇게 누워 있는데 아이가 방으로 들어왔어요.
“엄마 밖에서 일하는 줄 알고 찾다가 나간줄 알았는데... 근데 얼굴이 왜그리 부었어? 눈도 못뜨고.”
“나도 눈뜨고 싶고 일어나고 싶다.”
한참지나 거실로 나왔지요.
아이와 마주 앉아 차를 마시다 이렇게나 저렇게나 오늘을 맞이했으니 내맘도 다시 셋팅!
할일도 없고 하고 싶을 일도 없는 처음의 아침으로 돌아가 그냥 마음으로 지금 여기 차 한잔에 충분함을 느껴보려 했지요.
가까스레 돌아간 마음에 산책이 떠오릅니다.
”모처럼 산책나갈까?“
” 좋지“
아이랑 노월마을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습니다.
그냥 걷는다는 마음하나 충분하게 하고 손을 잡고 걸었습니다.
그렇게 걸음마 한 발 한 발 떼는 아이마냥 마음 한자리 한자리 살살 떼어보는 오전이었습니다.
눈도 잘 떠지고 두통도 가물거리다 흩어지고 등도 굽어집니다.
지네물린 남편도 이해가 되고 오후엔 섬섬옥수(바느질모임)에서 실컷 웃고도 왔습니다.
‘모든 말썽이 안으로 물러서는 것에 익숙치 않은 것에서 비롯된다.‘
’안으로 물러서면 무사할 것이다. ‘
별것이 별것 아닌 걸로 오늘을 마무리 할 수 있어서 고맙습니다.
마음자리 다시 천천히 헤아려보는 내적인 평온함이 나에게 습관으로 자리 할 때까지 거듭거듭 실수하고 실수해도 또 거듭거듭 실천하고 실천하는,
오늘일수 있어 다행입니다.
이처럼 고마운 날이었습니다.
9시조금 넘어섰는데...
저는 아까부터 잠이 왔습니다.
이를 또 어째...
자야겠지요?
자야겠어요.
고맙습니다, 모두가!
좋은 밤요~
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