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신도시 어디쯤에 세발낙지집이 유명타하야 아니 정확히말해서 민어회가 일품이라꼬 친구남편이 먼저가서 지둘린다기에 방울이랑 이쁜이 칭구랑 횟집번화가를 헤매고 헤매다 찾아갔는디 번쩍거리는 집 다 제치고 아담한 곳으로 안내하기에 들어가 자리를했는데
서울의 1/3 가격이면 충분하다는 입에 착착달라붙는 민어회맛은 일품이었고
살라꼬 몸부림치는 넘과 씨름하며 통째로 삼킬생각에 쪼금은 맘이 거시기했는디 친구남편이 주문하기를 세발낙지는 먹기좋게 다져서주란다
항상 자주들락거리는 곳으로 볼일을 보러가는데 오픈된 주방에서 쥔아자씨가 낙지란넘을 가지런히 도마위에 눞혀놓고 칼로 탕탕탕~~ 깔끔하고 얌전도하여라~
새삼 인사말 건네기도 그렇고 해서 "아저씨 이건물은 가건물인가요? 단단하고 좋아보여요" 하며 아는체를 했더니만 아저씨 왈 "가건물이 아니고 조립식건물입니다"
ㅎㅎ~ 요런요런~~말 실수라니~!! ..미안도 하오시다~ 혹여 아저씨 기분나쁠까봐 옆에있던 이쁜이친구가 "이해하셔요 먼나라 미국서 와서 한국말이 서툴다요"하며 웃으니
아저씨가 "아줌마가 미국서 왔으면 난 달나라서와ㅆ슈"
그때 이쁜이 하는말이 대힛트였다 창문에 보이는 달을 바라보며 "아저씨 달나라는 보이닝게 너무 가깝소 미국은 안보이닝게 미국이 훨 멀잖소~~~!!"
친구는 어떨결에 명언을 날린터라 두고두고 그날의 재치를 자랑하며 뽐내고있죠
난 달나라보다 더 먼 미국에서 친구가 그립기보다는(친구는 카페에 안오닝게 삐질일 없음) 민어회와 세발낙지맛을 그리워하며 오늘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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