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울산은 날씨가 넘 포근하고 좋습니다^^. 따뜻한 봄날의 여유로움도 다 저와 인연있는 것의 수고로움이 있어서 제가 누리겠지요... 오랜만에 제가 처음으로 절을 찾았던 곳으로 가 보았습니다.
먼저 평소하던 데로 약수부터 한 그릇 하고, 절문을 들어서니... 먼저 고양이가 먼저 반겨 주더군요. 대웅전에 들러서 삼배를 올리고 나오려는 데 고녀석이 몸에 잔디를 묻히고 그대로 법당에 들어와서는 야옹하는 바람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다음은 산신각, 칠성각, 설법전에 들러서 잠깐이나마 절을 하고 나왔습니다.
울산 함월산에 백양사(조계종 15교구 말사)라는 절이 있습니다. 신라 경순왕때 백양선사가 창건하고 한 때 경봉선사가 주지로 주석하기도 했던 절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지금 파일럿인 친구와 처음으로 찾았던 절이 백양사입니다. 금 생에서는 처음으로 절을 찾은 곳이지요...그 때는 개발이 되어 있지 않아 등산로를 따라 1시간정도 걸어 올라가서 약수 한 그릇하고 우물물을 두레박으로 떠서 세수한 번 하면 물이 너무 차가워서 정신이 확~ 들었습니다.
그리곤 법당에 가서 삼배하고 내려오곤 했었습니다.어둠이 가시지 않은 태화강과 울산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길을 따라 약수를 떠러 갔다가 가끔씩 들렀던 곳입니다.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텐데... 그냥 소개를 합니다.
경내 서쪽에 백양선사의 부도가 있고 동쪽엔 무명의 부도가 있으며 대웅전에는 특이하게도 삼존불 오른 쪽엔 화왕보살(사람이 죽고나서 3일안에 이 보살께 기도를 하면 저승에 이 보살님이 같이 가주신다고 하네요^^)탱화가 있습니다. 그리곤 산신각, 칠성각(중앙 칠성단 옆에 왼쪽엔 백양선사 진영이 있고, 오른 쪽엔 나반존자 탱화와 상이 모셔져 있습니다.). 그리곤 지금 중창 불사중인 설법전에는 지장보살님이 모셔져 있고 영가단이 있습니다.
지금은 개발이 계속 이루어져 백양사앞까지 버스가 다니고 사람들이 많이 살게되고 하다보니 울산시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멋진 데이트코스가 되어버렸지만... 봄에는 개나리 피고 땀방울 흘려가며 걸어서 올라가 약수한모금 마시고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그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님들도 혹시 울산에 들릴 일이 있으면 한 번 가보세요^^
첫댓글 ().........나중에 다시 보겠습니다 ..
따뜻한 봄날의 여유를 즐기고 있군요~ 부처님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게해준 절은 마음의 고향 같이 포근 한 것 같아요저도 그런절이 있고 또 너무 고마우신 분들이 그곳에 계시는데...요즘 찾아뵙지 못했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올라와요~
참 좋은 봄나들이 이셨군요.등산후 마시는 약수에 시원함은 상쾌하지요 좋은시간보내세요 ^^*()
그리해야 겠습니다. 님 따라 백양사 다녀 온 기분입니다. 그런 사찰에 여기 근교에도 있습니다. 서울에서 만나면 그 곳에 모시고 가고 싶군요. 많이 흡사하네요. 경순왕때 설립 한것도 비슷하고 그러나 그 곳은 지금도 1시간 반은 걸어서 등산을 해야 간답니다..ㅎㅎ()
효림님 저도 같이 가면 안될까요..ㅎㅎㅎ 해박보님! 명찰을 소개해 주셨어 갑사합니다. 기회되면 꼭 가보고 싶군요~~울산에는 명소가 많다고도 하던데요..() 백양사라~~~ 언제 가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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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님 환영입니다.우리 번개해서 같이 가도록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