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신의 힘 다해 거포 잡았다"
강타자 토마스 체인지업 요리…안타 맞은건 방심, "주무기 슬라이더 늘리며 제구력 보완"
김병현은 24일 시카고 화삭스전을 끝낸 뒤 웨이트트레이닝실에서 '발레'를 하고 있었다.
왼쪽 다리만으로 선 채 상체를 숙여 이리저리 중심 이동을 하며 투구 밸런스를 잡아주는 운동. 김병현은 "밸런스 운동을 건성으로 하는 투수들도 많은데 나는 마무리 훈련만은 정확히 하려 애쓴다"며 프레스까지 확실하게 마무리한 뒤 손을 털었다.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시애틀전에서 8⅔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이 깨져 아쉬웠지만 이날 다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새로 탄력을 받은 분위기.
볼카운트 2-0에서 안타를 맞는 등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오히려 흔들렸는데.
▲코네르코의 중전안타는 의식적으로 인터벌을 짧게 가져가려 하다가 채 힘을 못 모은 상태에서 직구를 뿌려 맞은 것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 약간 방심한 것도 없지 않았다.
거포 프랭크 토마스를 가볍게 파울플라이로 잡았는데.
▲결코 가볍게 잡은 것이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 던진 결과였다.(웃음) 토마스는 처음 상대했는데 엉덩이가 내 허리보다 더 높은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행히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나와 가볍게 처리할 수 있었다.
폭투를 낸 구질은.
▲체인지업이었는데 좀더 많이 휘게 던져 보려다 손에서 빠져 버렸다.
다음달 2일 시즌 개막 이전까지 훈련 목표는.
▲주무기인 슬라이더의 갯수를 늘리면서 제구력을 잡아 실전에 대비할 작정이다. 〈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진형 특파원 jinp@〉
◇김병현 투구내용<25일 시카고 화이트 삭스전·일렉트릭파크>
시카고 화이트삭스 6회
3 一 토마스 포파비
4 지 코네르코 중안타
5 좌 리 삼진
6 三 발렌틴 삼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