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를 생각 하게 되면
맨 먼저 가지런한 이빨을 생각 한다
치아가 예쁠때 미소 또한 빛나는 것인데...
가지런한 치아를 들어 내고 웃는 젊은이의
미소는 참으로 매력적 이다
건강한 피부에 가지런한 이빨
환하게 웃어주는 그의 미소에 반할만 하다
라는 감탄을 하게 된다
옥수수 씨앗을 봄에 뿌리고 나면
싹이 트고 쑥쑥 자라 나서는 어느새 내 키보다
한발은 더 자란 옥수수를 만나게 된다
옥수수 밭을 지나노라면 사각 거리는
옥수수 잎새의 살랑 이는 바람과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다
그 소리가 응근하고 음밀해서
옥수수 밭에 청춘 남녀가 사랑을 나누고 있는가?
라는 착각을 하게 되는건 부러움의 마음일 터 이다
옥수수가 자라고
통통한 옥수수가 열리면 빨강의 보드러운
깃털 같은 암술이 예쁘게 밖으로 얼굴을 내어 밀고
뜨거운 햇볓에 얼굴을 그을릴까
요리 저리 옥수수 잎새 속으로 얼굴을 가린다
통통해진 옥수수를 쓰윽 하나 따서
가슴을 열고 속살을 들여다 보면 하얀 속살에
가지런한 이빨을 만나게 된다
한거풀 한거풀 입고 있는 옥수수의 옷을 벳기며
하얀 속살을 기대 하게 되고
벗겨낼 수록 하늘 거리는 얇은 속옷을 만나게
되는건 이웃집 총각이 엉뚱한 상상을 하게도
만들어 주는 옥수수는
한여름의 사랑의 징표가 되는것 같다
하얀 옷을 벗겨 내고
오와 열을 잘 갖춘 그들의 탄력있는 병사들의 대형은
차렷 경례 우향우 좌향좌
이런 제식 훈련을 받던 옛날 군대 시절을 생각 하게 하고
국군의 날 거리 행진을 하는 사관생도의
절도 있는 행진을 연상케 한다
차렷 우향우
그리고 뒤로 돌아 솥 앞으로 입수 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면 훈련이 잘된 병사 같이
일사 분란한 움직임을 읽게 된다
김이 무럭 무럭 나는 옥수수를 한손에 받아 들면
앗 뜨거워
라는 비명을 지르 면서도 어느새 입안으로 그를
물고 한알 한알 굴리며 씹는 맛은
아마도 내가 알기로는 천하일미가 아닐까 한다
옥수수 먹으면서
중학생 때 용돈을 아껴 사서 불던 하모니카를
생각 하게 된다
뿌빠뿌빠 불다 보니 음율이 나오고
음악책을 앞에 놓고 위아래로 불다 보니
현제명 선생의 친구 생각 이라는 교과서 노래가
이어 지면서 연결이 되더라
그로 부터 하나 하나 불어 보던 그 하모니카가
지금은 없지만 옥수수를 보면 연상이 된다
옥수수를 다 먹고 나면 옥수수 자루만 남게 되는데
농촌의 어르신들 게서는 배짝 마른 옥수수 자루를
기인 막대에 끼어서 거칠거칠한 면을
등허리에 넣어 긁기 시작 하면
요즈음 유행 하는 효자손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내고 있었다
버릴것 하나 없는 옥수수
그 나무는 잘라서 시골의 엔시레이지 통에 넣어
발효를 시키면 훌륭한 소 먹이가 된다
그 옥수수 대가 잘 발효 되면 겨우내 누렁이 황소는
한겨울에 맛있게도 먹고 있었다
옥수수대의 구수한 냄새
그런 대에서 나온 옥수수는 고소한게 당연하다 싶다
옥수수
김이 모락 모락 올라 오는 그를 한손에 들고
뜨거움을 달래 가면서 호호 불며 먹을땐
블란서 요리가 뭐냐 싶고 중국 요리는 저리 가라
하는 정도의 맛을 갖고 있다
고소 하고 따듯하고 구수 하다
그런 맛 이란게 사람이 사는 맛이 되고
그런 맛 으로 세상은 살 맛이 나는것 이다
7월을 보내고 있다
옥수수의 성수기 이다
길가에 김이 무럭무럭나는 옥수수 가판대가 있다
그 가판대를 지나 가면서 옥수수 한봉지를 산다
식기 전에 집사람 에게 갖다 줘야지
서방의 사랑 이란게 그런게 아닐까?
구수하고 고소 하고
그런게 서방의 사랑 이라고 생각 한다
옥수수 같은 서방이 되어야 하겠다
탱글탱글 잘 여문 옥수수에
가끔은 보랏빛 알을 품고 있는 옷수수를 보면
퇴근을 기다리는 집 사람이 생각 난다
첫댓글 옛날에는 저녁 먹고나서 옥수수를 삶아 바깓마당에 멍석을 깔고 조부모님과 온식구가 모여서 간식으로 즐기던 옛생각에 사로잡혀봅니다 지금은 양평에 어머님을 뵈러가면 제수씨가 손수가꾼 옥수수를 따다 삶아식탁에 올려놓시내요 나만그런건가 지금은 각자 가정을 이루고사는 정답던 옛가족이 그립내요
옥수수 한 봉지로 사랑을
전해주는 그 마음이
참 따뜻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