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의 한긇날은 무겁습니다.
아침부터 콤바인 작업을 하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서둘러 집안을 정리하고 내려갔더니 분위기가 어수선합니다.
이장댁이 벼건조기가 있는 창고에서 쓰러졌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몇차례쓰러지고 병원에 실려가는 일이 있었더터라 크게 염려하지 않고
가 보았습니다.
친정 동생이 창고 출입문작업을 하려고 와서 옆에서 돕다가 갑자기 쓰러졌다는 것입니다.
119를 불렀다하여 회관 앞에서 안내를 할 요량으로 나가 있는데
이장은 상당히 심각하게 느꼈나 봅니다.
집과 창고를 오가며 119를 애타게 기다려습니다.
아랫마을에서 헤메고 있었나봅니다.
30분이 다 되어서야 도착해서 후송하려했습니다.
그들도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광주 전대병원으로 가라 했더니
난색을 표했습니다.
옆에서 여러 사람이 거들어 광주로 가게 했습니다.
조선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간 모양입니다.
동네 사람들이 술렁거렸습니다.
눈문을 보인 할머니도 계셨습니다.
임동아짐은 제 걱정을 하였습니다.
이번 가을에 제가 고생하겠다고 ..........
콤바인 작업은 이장이 구급차를 타고 가서 무산되어 관리기나 고치고자
관리기를 싣고 장흥에 다녀왔습니다.
황당하고 허무한 것은 점심 시간이라 식사를 마치고 나오던 대동 수리기사가 어떻게 왔냐고 물렀습니다.
관리기의 상태를 말하고 관리기를 내리려하니 그냥두라는 것입니다.
기사가 차로 올라가 관리이에 있는 드라이버로 변속기어가 있는 곳을 몇번 끌적거리더니 다되었답니다.
다른 기사가 가져와 보라해서 가져왔더니 이 기사는 이런걸 가지고 왔다고 비난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뭏든 다행이었습니다.
점심을 장터뚝베기 국밥으로 먹었습니다.
집에 관리기를 내리려 왔는데
승합차 한대가 왔습니다.
범바우골 오리농장 귀농자였습니다.
오리사 소독을 하려는데 고압분무기가 압력이 안생긴다는 것이었습니다.
가 보았는데 할 수 없어 싣고 수리센타로 갔습니다.
금방 고쳐서 가져다 내려주니 기어이 맥주를 한잔 마시라는 것이었습니다.
맥주 몇잔 마시고 장흥에 다녀왔습니다.
자재들이 비싸 싸게 하는 방안을 간구해서 최소화해서 왔습니다.
이장집으로 가 소에게 사료와 짚을 주고 왔습니다.
하루 종일 윤석이와 함께 했습니다.
윤석이도 요 몇일 간 아파서 꼼짝 못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