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가 예산부족으로 지지부진했던 도로개설 공사를 위해 내년에 31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 각종 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시는 22일 “재원부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남부순환도로를 비롯한 9개 사업에 대한 내년도 사업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지방채가 발행되면 그동안 민원이 잇따랐던 도로개설 사업의 대부분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23일부터 열리는 시의회에 이같은 내용의 지방채 발행 동의안을 제출했다.
지방채 발행 동의안에 따르면 거산황궁아파트에서 좁은목 구간(910m)의 미개통으로 교통체증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남부순환도로 개설공사의 전일연립주택∼산성천간의 보상마무리를 위해 60억원, 전주진입로 추천대교∼전북은행(610m) 구간의 보상완료를 위한 20억원, 세내길 개설공사에 30억원이 투입된다.
또한 재난시설 C급으로 분류된 삼천가교 철거 및 재가설에 30억원, 인후동 서낭로 중로개설에 21억원, 남도주유소∼고속터미널간 도로확장에 18억원, 송천2동 롯데아파트∼호성로간 중로확장에 20억원이 반영됐다. 효자4동과 조촌동사무소의 청사신축에 각 9억5000만원과 7억원이, 지방상수도 유수율 제고사업에는 1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전주시의 지방채 발행액은 1760억여원이며, 매년 200억원 가량의 원리금이 상환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의 재정건전도는 전국 상위수준으로, 지방채 발행액 총 규모가 2000억원 미만으로 재정운영에는 별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