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화산-왕두산(1,177m-1,044m 경북봉화/춘양)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해오던 조선시대 5대 태백산사고지/인적없는 심산/춘양목 군락지
춘양면과 소천면의 경계를 이룬 각화산은 참으로 오지인 경북 봉화군의 산이다.
춘양목이라 불리우는 재질 좋은 이 지방의 소나무를 군목으로 삼은 이 고장 사람들은
곧 자란 춘양목을 닮은 곧 높은 기개를 자랑한다.
각화산(覺華算,해발1,176m)은 산세는 중후하고 모난 데가 없는 육산으로
그리 특징 있는 산은 아니지만 워낙 고산준령에 막혀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이곳에 사고지가 설치되고 조선조실록 등을 보관했던 곳이다.
조선초기부터 여러 지방에 분산 보관해 오던 왕조실록 왕실족보 등의 사고본이
임진왜란으로 거의 소실되자 다시 펴낸 사고본을 좀더 안전한 곳에 재 분산 보관한
오대산,마니산,적상산과 더불은 태백산사고지이기도 하다.
태백산에서 문수봉쪽으로 가면서 오르게 되는 첫번째 봉우리가 부쇠봉인데
이 봉우리에서 백두대간이 갈린다.
백두대간을 따라 남서방향으로 흐르다가 서향하면 백두대간이고
그대로 남쪽으로 빠진 산줄기는각화산-왕두산-형제봉 등 능선을 뻗어내리다가 법전리에서 끝나는데
이 능선은 춘양면과 소천면의 경계를 이룬다.
능선이 끝나는 곳에 춘양 3거리가 있고 여기에서 봉화-울진행 36번도로가 동서로 뻗어 있는가 하면
북으로는 춘양면을 거쳐 도래기재를 넘어 영월군으로 연결된 998번 도로의 시발점이기도 하다.
이 회랑에는 철도 영동선이 지나기도 하는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동서축 가운데서도
중요한 축으로 동서교통의 요지라고 해야 할만한 곳이다.
각화산은 이 삼거리에서 북으로 998번 도로와
운곡천을 따라 8.4킬로미터쯤 들어가면 나오는 석현리에서 올라간다.
운곡천 바닥의 해발높이는 400미터 정도이다.
이곳은 태백산 자락이면서도 꽤 터가 넓은 지역으로 춘양면은 운곡천 유역 전부를 면경계로 하고 있다.
골짜기 하나에 큰면 한개가 들어서 있는 셈이다.
풍수에서 말하는 양백(兩白)지간이란 바로 이곳을 말하는 것이라는 심증을 지도를 보면 굳힐수 있다.
이곳에 사고를 두게 된 배경은 10승지지라는 풍수적 사고에 바탕한 바도 있을 듯하다.
여하튼 각화산은 워낙 고산준령에 막혀 있어 접근하기 어려운 점 때문에
이곳에 사고지가 설치되고 조선조실록 등을 보관했던 곳이라는 점 등이 각화산과 각화사를 유명하게 한 장본이었다.
사고(史庫)는 조선시대에 실록등 귀중한 문헌을 복사하여 태백산(각화산)사고,
강화도 사고,무주 적상산사고,오대산사고등에 각각 분산 안치하여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게 한 것이다.
각화산 산사면에 있던 사고의 전적은 모두 서울로 옮겨져서 보관되었으나
각화산의 사고터에 있던 2채의 건물은 해방이후 불타버리고 지금은 그 유허만 남아있다.
봉화군 춘양면은 우리나라의 수목중 가장 쓰임새가 많은 재목 춘양목의 발상지이다.
각화산에도 이곳에서 자생한 적송숲이 적지 않다.
산행 들머리인 석현리(88번국지도)에서 각화사까지는 1.5km로 입구에는 안내판이 길손을 맞는다.
너무나 조용한,그래서 평화롭게까지 느껴지는 산골 마을 산자락을 터전 삼아 드문드문 자리한
산촌의 민가는 눈에 띄지만 인적이라고는 느낄 수 없다.
포장도로를 따라 40여분.
각화사 절집이 보이는 지점 오른편 숲속에는 경북 유형문화재 제189호인 각화사 귀부(龜趺)가 있다.
귀부에 본디 얹혔던 비신(碑身)은 고려 초기의 통진대사비(通眞大師碑)로 전해진다.
그러나 본래의 비신은 간곳 없고 대신 거기에 각화사기적비를 세우고 비석머리도 새로 만들어 얹었다.
귀부의 모서리가 약간 파손됐으나 대체로 원형이 잘 보존된 고려 초기의 걸작으로 주목된다.
특이한 것은 몸체의 육각형 귀갑문(龜甲紋)속에 돋을새김한 [왕(王)]자와 [만(卍)]자의 조각솜씨다.
발길을 돌려 각화사로 들어선다.
높다란 석축 한가운데의 제법 가파른 돌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범종각이다.
여느 절집과는 달리 일주문도 찾아볼 수 없지만 범종각 추녀 끝에 [태백산각화사(太白山覺華寺)]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현판이 범종각 건물에 걸린 것도 보기 드문 일이지만 각화사와 실록을 보관했던 사고(史庫)등에 태백산이 붙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바로 이 지역이 태백산을 모태로 삼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여겨진다.
범종각은 건물 뒤편에서 바라보면 [월영루(月影樓)]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각화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6)에 원효대사가 지금의 춘양면 서동리에 있던 남화사(華寺)를 폐하고
여기로 옮기면서 [남화사를 생각한다]는 뜻으로 각화사(覺華寺)라 했단다.
고려 숙종 6년(1100년)에는 무애국사 계응이 중창했다.
한창 번성하던 때에는 수도승이 800명에 이르는 조선 3대 사찰의 하나로,
태백산 사고의 관리 임무를 이 절에서 맡았었다.
조선시대에는 별다른 재난이 없었으나 1907년 일제에 대항한 의병 전투로 일본군에 의해 월영루만 남고 모두 타버렸다.
지금의 당우는 1910년 이후의 불사로 건립된 것들이다.
절입구 범종각 오른편의 석탑은 모습이 매우 왜소해서 신라 말이나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절집을 둘러보고 해우소 옆으로 난 등산로로 나선다.
제법 가파른 경사의 산길은 춘양목에서 뿜어나오는 솔향으로 코끝이 간지럽다.
고을 이름을 딴 춘양목은 봉화군이 군목(郡木)으로 지정했다.
금강송 또는 적송으로도 불리는 춘양목은 흠이 없으며 목질이 단단하고 곧은 것이 특징이다.
조선 말 대원군의 주도로 경복궁을 다시 지을때 목재로 사용될 만큼 재질이 우수하다.
그러나 남벌로 인해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가파른 비탈길을 20여 분 오르면 무덤 1기가 있는 능선에 이른다.
울창한 숲에 싸인 제법 널찍한 공터가 있어 땀을 식히며 숨을 고르기에 알맞은 곳이다.
다시 5분 정도 오르면 김해 김씨와 영일 정씨의 합장묘를 만나는데, 이 일대는 춘양목이 숲을 이루고 있다.
계속해서 경사는 약간 수그러들지만 오르막으로 이어지다가 능선에 서면 갈림길이 나타난다.
정상은 왼편으로 5분 거리에 있는데,특별한 표석이나 특징 없이 잡목 숲에 가린 헬기장이다.
녹음이 짙은 계절의 탓도 있겠지만 주변 조망은 그렇게 좋은 편이 못된다.
잡목 사이로 보이는 북쪽은 백두대간 주능선이 동에서 서쪽으로 꿈틀거리며 이어지고,
동쪽에는 낙동정맥의 산들이 어깨를 맞대고 굽이친다.
정상에서 되돌아나와 갈림길을 지나 동남릉으로 방향을 잡으면 헬기장이 또 하나 나타난다.
삼각점이 있는 동봉으로, 정상보다 오히려 조망이 좋다.
서쪽에는 이 지역을 감싸고 있는 문수봉,옥돌봉,선달산이 솟아 있고,
같은 줄기의 능선에 붙어 있는 왕두산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온다.
왕두산을 바라보고 길을 잡으면 유난히 가파른 급경사 길이다.
그러나 짧은 거리로 10여분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편으로 5분 정도 내려가면 태백산 사고지에 닿는다.
철제 울타리가 쳐진 사고지는 주춧돌만 찾아볼수 있을 뿐 허물어진 채 방치되어 있다.
그러나 당시 식수로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샘터의 물맛은 산뜻하고 시원하다.
샘터 옆 바위에는 누구의 성명인지 새겨진 각자가 선명해 얼굴을 마주하는 듯하다.
봉화 지역은 전란을 피할수 있는 10승지중 하나로,풍수상 이곳은 ‘삼재가 들지 않는 곳’이란다.
태백산 사고는 한양의 춘추관,강화도,묘향산,오대산 사고와 함께 조선 후기 5대 사고 중 외사고(外史庫)의 하나로
선조 39년(1606년)에 설치돼 일제시대인 1913년까지 300여 년간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곳이다.
일제가 주권을 침탈한 이후 이곳에 보관돼 있던 실록은 규장각 도서와 함께
조선총독부로 옮겨졌다가 다시 경성제국대학으로 옮겼다.
이후 빈 건물로 30여 년간 방치되었다가 해방 전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완전히 무너졌다고 하니 안타까울 뿐이다.
그 뒤 산사태 등으로 터마저 알아볼수 없었던 것을 1988년 겨우 터만 발굴하고,
1991년 2월 사적 제348호로 지정했다.
태백산 사고본의 실록은 부산의 정부기록보존소에 보관돼 있으며,영인본으로 간행된 은 이 태백산 사고본이다.
과연 말 그대로 풍수상 ‘삼재불입지지’의 은덕으로 실록을 지킬 수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춘양목
여기서 각화사로 바로 내려가는 길도 있으나 다시 내려왔던 능선으로 오른다.
사고지 갈림길에서 20분쯤이면 평탄한 곳에 무덤이 나오고, 다시 갈림길을 만나는데 오른편은 동암으로 빠지는 길이다.
능선 따라 계속 직진해 10분이면 왕두산이다. 산정에는 춘양 태백산악회에서 표지목을 세워 놓았다.
시야도 툭 트여 형제봉, 화장산을 비롯해 지나온 각화산과 능선 등 주변 조망도 좋다.
하산은 참나무숲으로 우거진 남릉을 탄다. 5분이면 헬기장을 만나고,
오른편으로 꺾어지면서 동암(금봉암)에 도착한다. 암자를 뒤로 하고 계곡을 따르면 각화사다.
절을 뒤로 하고 석현리에 도착하면 88번 국지도 옆으로 운곡천의 맑은 물이 흐른다.
1,000m 이상의 산들이 즐비한 이 지역은 골이 깊고 수량이 풍부해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피서지로 인기 있다.
등산코스
석현리-지능선-춘양목 군락지-각화산-삼거리-태백산사고지-삼거리-헬기장-왕두산-헬기장-각화사-주차장
(5시간/식당에서 매식가능 또는 취사준비)
☞등산B코스:3시간
▒▒▒ 승차장소와 운영안내 ▒▒▒
05시00분 연수구청후문(인천공항버스장)
05시05분 청학동문학터널입구(버스정류장)
05시07분 학익동신동아APT건너편 금양APT앞(금양사우나앞)
05시15분 구시민회관사거리(석바위방향 지하상가입구홍한의원앞)
05시20분 인천지하철시청역(후문쪽4번출구)
05시25분 인천지하철간석역(간석오거리 교원공제앞)
05시30분 만수동하이웨이주유소(인천대공원직진방향)-만수IC
첫댓글 수진食0556720690
인우에서 4명예약하셨네요``` ㅎㅎㅎ 환영합니다~~~~~~
람보님 맨 뒷자리로 4명예약하셨습니다```````` 찜!!!ㅎㅎㅎ 매주 성원에 감사드립니다용~_(())_
이연순님,여우님 포함하여 4명 예약하셨습니다```ㅎㅎㅎ 성원에 감사드려요~~~~~~~~_(())_
멀미를 하신다는 문자받습니다 참고하여 중간쯤 앞으로 자리배정하겠습니다
현화리님과 카라님 감사요~``ㅎㅎㅎ 꾸벅~~~~~
남진희님부 부, 김정화님부부 함께 신청합니다. 추후 확인 요합니다.
이연순님``` 1명추가신청하셧습니다!!ㅎㅎㅎㅎ 성원에 감사드리고~~~ 홍탁잡으러 조망간에 들리겟습니다!!!
장수고가에서 유재을님과 옆지기님```` 환영합니다
송도임사장님 23번과 24번좌석으로지정예약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ㅎㅎㅎ
스머프님과 깜장콩님``` 장수고가에서 뵙지요~~~~~~~~
신동순님과 옆지기님``` 두자리 찜요`ㅎㅎㅎ 13,14번으로 지정예약하셧습니다~~~~~~
장수고가에서 임상복님과 옆지기님 9번10번으로 지정예약하셨습니다``` 방가요~~~~~ㅎㅎ
이정순님과 옆지기 최광환님``` 환영합니다_(())_ ㅎㅎㅎ
금요일오후 현재10자리남습니다``` 승합자는 증차를 안할 예정이니 가실님은 예약서둘러주십시요 성원에 감사드립니다_(())_
이후``` 손기동님과 옆지기이신 이순분여사님 확약주셧습니다~```ㅎㅎㅎ 올만에 뵙겠네요~~~~~~
모래장수님과 마이퀀님~~~ 환영합니다_(())_ 현재 6자리 남앗습니다_(())_
헉~~~난 벌써 야그 했는디......~~^^*~~~내 자리는 있겄죠...
나도가요..
가요
배기천님``` 한창섭님```성기주님``` 예약감사드립니다~~~~``ㅎㅎㅎㅎ
막둥이 졸업식이 있어 어제 퇴근이후 이제야 카페에 들어와 글 인합니다 미즈킹님 수선화님 왕언니 환영합니다 짝짝짝짝_(())_
진부령님과 메아리님을 마지막으로 예약마감합니다```` 예약변동이 있으신님들은 사전에 연락주시고~~~ 가시고자 하는 님들은 대기로 접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