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첫 우퍼가 왔습니다. 핀란드에서 온 마리아라는 친구인데요, 우리와 함께 닷새를 보내고 어제 갔습니다. 프리랜서 기자라고 하는데, 이번에 취재겸 여행으로 한국과 일본을 온거래요. 한국에서의 우프로는 우리를 선택했고, 일본으로 건너가서 또 우프를 할거라더군요. 여행을 마치고 핀란드로 돌아가면, 헬싱키신문에 주말여행섹션같은데 우프기사를 쓸 거라는데, 만석꾼과 흐뭇이 머나먼 핀란드의 신문에 나오게 생겼네요.
마리아덕분에 핀란드에 대해 많이 알게되었어요. 모든 핀란드인이 자기전에 자일리톨을 씹지 않음도 알게되고(마리아는 단 한번도 씹지않았음), 사우나가 핀란드에서 온 것도 처음 알았어요. 사우나라는 말이 핀란드어라고 하더군요.
농사일은 주로 김매기를 많이 했는데요, 다행히 쪼그려 앉는 자세가 그리 불편하지는 않은 것 같았어요. 꼼꼼히 쉬지않고 일하는 만석꾼의 작업스타일이랑 꼭 맞아서, 만석꾼이 썩 마음에 들어했어요.
그래도 외국인들에게는 서서 김매는게 편하지요. 서서 어린 풀을 긁어내는 긁쟁이를 이용해서 땅콩밭을 매고 있어요. 콧물까지 흘리며 얼굴은 빨갛게 상기될 정도로 아주 열심이지요. 농사일을 위해, 핀란드에서 장화까지 가져온, 준비된 농사꾼이였어요.
마리아가 미처 다 끝내지 못한 땅콩밭 김매기는 이제 제프 손에 넘어갑니다. 마리아가 떠남과 동시에, 또다른 우퍼가 왔거든요. 제프 이야기는 다음에 전하도록 하지요.
첫댓글 저도 우프관광에 관심이 있는데 가입 절차, 운영 방법등이 궁금합니다.
햐.. 핀란드라고 하면 눈만 생각나는데, 숲을 보니 그게 아니구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