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빙글 빙글.......
거실구석에 쳐박혀....꼼짝도 못하고 누워..
사람이 이렇게 죽는 거구나....인생이 참 허무하다..
아침먹고 설거지 해놓은 것 참 잘했구나..
상전 학교 보내고...상전방이라 장롱 정리한것 참 잘 했구나...
수건이며....속옷이며...삶아서 빨아 널어 논거 참 잘했구나..
내가 이렇게 아무런 유언도 없이...
함께 하는이 없이..
사랑하는 가족에게 이별의 준비기간도 없이 죽는다면...
우리 상병과 울 상전은 엄마의 죽음을 어떻게 감당할까?????????
살아야겠다는 강한 생각이 들어 정신을 가다듬고 119로 전화를 하려고 하는데...
내마음대로 손가락 하나 움직을수가 없어 포기를 하고 조용히.....기도를 했다..
살고 싶노라고.....{요렇게 소설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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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글 빙글 돌던 거실이 잠잠해진것은 꼼짝도 못하고 누워 있던 때로부터 3시간쯤 흐른 뒤였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어....그대로 누워 있었다.
시엄니 아들이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나의 모습에 깜짝 놀라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그때는 아픈것 보다...배가 더 고팠기에 시엄니 아들에게 밥이 먹고프다고 했더니..
[시엄니 아들: 왕비 삼계탕 먹고 싶구나 하고 묻는다.]
무엇이든 먹으면 살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왕비:아냐...계란찜 먹고 싶어서 그래..]
시엄니 아들이 압력솥에 계란찜을 하고 밥 준비를 하는 동안도 거실에서 꼼짝도 못하고 있으면서
내게 그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아름다운 가정이 있음에 가슴속 깊은 감사 되었다.
정모 이틀 앞두고...
자신이 없었다..
정모에 가서 이런일이 생기면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게 될까봐...
사랑하는 사람들 만나는 것을 포기하기로 맘 먹었다.
그런데 시엄니 아들이 자꾸 가라고 했다.
아프면 자기가 데릴러 온다고...
혼자 가는 것도 아니고 용구엉아랑 같이 가는 것이고..형부도 계시고....
좋은 사람들 만나서 즐거우면 깨끗하게 나을수도 있다고 자꾸만 꼬셨다.
일요일 아침....
머리가 맑지 않고 뒷통수를 얻어 맞은듯...영 불편했다.
망설이고.............망설이다가....
사랑하는 사람들 만나러 가는 것으로 맘을 바꿔 먹고 용구엉아를 만났다.
한참을 가고 있는데...
태진엉아 한테서 문자가 왔다..
[태진엉아:시윤맘 미안해요.사정이 있어 정모에 못가요..]
[울집 왕비:말도 안돼!]
[태진엉아:미안해요.....시윤맘]
갑자기 걱정이 되어....
[울집 왕비:무슨 일 있나요?나쁜일인가요]
[태진엉아:나쁜일은 아니고 인재엉아랑 치갑언니가 밉다고 오지 말래서...]
[울집 왕비:니들 다 같이 오는거 다 아르~~~]
헉! 내가 속다니....
옆자리에서 코골며 잠자는 용구엉아를 깨웠다!
인나유~~
시방 인천팀이 사기를 당했는디 잠이 와유~~
때 마침 인재엉아가 용구엉아에게 전화를 했다..
용구엉아가 시윤 맘은 모르고 혼자 가고 있는 중이라 했다..
순간 장난끼가 발동했다....
(속마음:니들 두고봐!!!감히...울집왕비에게 사기쳐?)
인재엉아한티 내게도 전화가 왔다..
지금 어디냐고?
물론 집이라 했다.
차 많고 금방 가니까...조금 있다가 터미널로 가서 버스타고 가겠노라고 했지롱~~
차가 막히지 않아서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용구엉아는 사진을 찍고..
울집 왕비는 3점 뒤진 9회말 투아웃에서 만루 홈런을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인재엉아한테 전화를 걸며 시간을 보니..11시55분쯤...
[울집 왕비:엉아....12시30분차 밖에 없대요..천안 두시간도 더 걸린다는데 그때 가면 늦잖아요..그래서 못가요..흠~]
[인재엉아:헐~그래도 와...무슨 두시간이야...한시간이면 올껄...12시30분 모임이니깐 점심 먹으면 얼추 시간 맞자나..]
웃음이 나와서 참느라...
[알았어요...알아보고 전화 할께요..]라며 전화를 끊어 버렸다!!!!
흠흠흠~감히...왕비를 놀려?룰루 랄라~~
나의 계획대로...태진엉아한티 전화가 왔다.
[뭐야!그럼 진작에 전화를 하던지...바락~~바락~고래~~고래~]
때 마침 대전팀이 왔다...
탱언니!!!반갑게 맞이하며 전화기를 탱언니한티 넘겼다...
이쯤 하면 역전 만루 홈런 맞쥬?
첫댓글 네네네아주 잘했어유시치미 대장님태진아빠 차안에서 인재팜 왈시윤맘 말을 다 믿으면 안되 그러나 거짓말은 안혀인재팜이 생각하는 이야기 를 전해들은 인재맘 어쩌면 그리두 시치미를 잘할까 치갑맘선수여 선수이런 된장 태진팜 뭔가 생각난듯 전화를 건다 시윤맘네누구세유 태진팜 니 둑을래 백룡사랑`
두손 두발 다 들었다니까요 무적의 왕비님이시여^^
언니는 안 속을 줄 알았는디언니가 더 개구장이라서...푸헤헤헤헤
친구들 사이에 30대엔명이 형광등이었는데 지금은 백열등으로 바뀌었지 세상 물정은 쬐금 안다 싶었는데...아직 멀었더군
그렇쥬긍께..왜.얌전한 울집 왕비를 왜 건드냐구유
긍께.....왜 잡냐구유`그츄 둬도 감당하기 힘들것인디
원효엉아 오셨음 더 좋았을텐디....언제 도장 찍을실건디유
그날 언니는 모른척하고 탱언니를 외쳐 부른것이 만루홈런치느라 그런거 였어유
연락해서 같이가요지도 한쪽 필요해요 배꼽도 없는디
엉아도 같이 가유
어디로 가실건가요.. 시간 맞춰 같이가요...
역전만루홈런지는 오늘 저녁 역전만루홈런 보러 갑니다...시윤맘 출전해야 응원 빡시게 할텐디...(언능 한밭야구장으로 뛰 오이소...지대로 실력 함 보여줘야지유...)
역전홈런은 아무나 때리는 것이 아닌디응원 잘하세유..안그럼 당해유지도 아이들한티 많이 당했거든유`
시윤엄니가 빙빙 돌아서 맛이 갔다는 것을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던겨... 긍게 내가 항상 이바구하잔여.. 시윤엄니는 배골이 커서 아무꺼나 잘 먹는다꼬...
긍께...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