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먹는 법』의 저자 김이경 작가가 했다는 말이다.
“우리가 그 사람을 존경할 필요는 없다니까요.”
『탈무드』중 <선조들의 어록> 제4장 1절에 나오는 랍비 벤조마는
“누가 존경을 받을 만한가?
그는 모든 인간을 존경하는
사람이다.”라고 했다.
사람의 능력적인 기능가치보다, 그 존재자체가치를 존경하는 마음이 있어야 존경을 받는다.
사람의 가치는 두 가지다.
하나는 '존재가치'이고, 또 하나는. '기능가치'다.
존경이란 '남의 인격, 사상, 행위 따위를 받들어 공경하는 모양'이
사전적 의미다. 영어로 ‘리스펙(respect)’이다.
그런데, 존경과 존중은 다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존경은, 상대의 인격과 성품에 감동하여 마음속으로부터
그를 공경하는 마음이지만,
존중은, 상대의 인격이나 성품 그리고 능력에 관계 없이, 그를 공손히 대하는 태도를 말한다.
존경은, 대상의 수준이지만,
존중은 내 성숙함의 수준이다.
대상의 수준보다, 대상의 존재 자체를 높이고
귀하게 대하려는 존중은, 나의 성숙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공부할 수록 존경보다는 존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불교적으로는, 인간 누구나 가지고 있는 불성 그 자체의 '불성예배'를 말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