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출생과 성장
[출 2장]
[내용개요]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향한 구속 계획을 세우시고 자신의 뜻에 따라 이루어 가신다. 본장은 시련에 부딪힌 이스라엘을 위해 지도자 모세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 바로의 남아 살해 정책에 의해 나일 강에 버려진 모세는 바로의 공주 손에 의해 구원받아 궁전에서 자라났다.
하나님의 섭리로 강가에 버려진 아이가 애굽 문화의 정통을 배울 환경에 접하게 된 것이며, 이로써 모세는 지도자의 자질이 되는 고급 지식을 쌓을 수 있다(1-10절).
그러나 장성한 후 히브리인을 핍박하던 애굽인을 죽인 사건 때문에 광야로 도망가야만 했다. 이미 성인이 된 모세로서는 민족의 문제를 외면할 수 없었으며 민족적 감정에서 핍박받는 자기 백성의 억울함을 간과할 수 없었던 것이다(11-15절). 그리고 미디안 광야에서 왕자로서의 영화를 잊고 망명의 생활을 하던 중 모세는 결혼하고 목자가 되어 살게 된다(16-24절).
[강 해]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번성의 복을 주셨고 중다케 하심으로 애굽인들로 하여금 두려움의 대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 두려움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은 혹독한 노예 생활을 경험하게 되고 애굽으로부터의 구출을 원하게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셨고 약속을 준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입니다. 출2장에서는 하나님의 준비가 한 가정을 통하여 구체적으로 실현됨을 볼 수 있습니다.
1. 모세의 출생과 보호
1) 모세의 출생
모세는 하나님을 섬기는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모세의 부모인 아므람과 요게벳은(참조, 출6:20)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께서 과거에 그 백성들을 어떻게 대했는지를 잘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또한 모세가 태어나자 믿음으로 바로의 명을 어기고 모세를 숨겼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모세의 준수함을 보았기에 그를 석 달 동안 숨겨서 키웠던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숨겨서 키울 수 없게 되자 그들은 갈 상자에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해서 모세를 담아 나일 강에 띄웠습니다.
a. 모세 부모의 믿음(히11:23)
b. 숨겨서 키움(행7:20)
2) 바로의 딸
모세가 태어날 때 남자 아이가 나거든 하수에 던지라는 칙령이 반포되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부모는 그 명령에 따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바로의 그 위협을 이겨 냈던 것입니다. 하지만 모세는 이제 나일 강에 던져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안전하게 보호하셨습니다. 바로의 딸의 명령으로 모세의 안전은 보장되었고 그 후 얼마 안 되어 모세는 그의 어머니 요게벳에 의해 양육되었습니다.
a. 모세의 유모가 된 요게벳(출2:7)
b. 긍휼한 자(욥29:12)
3) 모세의 성장
모세는 필요한 모든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모세가 받았던 최상의 교육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그의 친부모로부터 받은 것이었습니다. 모세가 하나님께서 그 백성에게 하신 약속을 배우게 된 것은 어머니를 통해서 였습니다. 모세는 또한 애굽 궁전에서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는 것을 비롯하여 모든 특권을 누렸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구하기 위해서는 외교적이고 행정적이며 군사적인 기량을 필요로 했기 때문에 이러한 교육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모세는 성장한 후에 이런 특권들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친어머니 요게벳 밑에서 자라면서 자신의 진짜 신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배웠음이 분명합니다.
a. 양자가 된 모세(히11:24)
b. 모세의 교육(행7:22)
2. 모세의 피신
1) 모세의 피신 원인
모세는 그의 인생에서 가장 지혜로운 선택을 했습니다. 즉, 전적으로 하나님만을 따르기로 작정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그의 어머니의 교훈 덕택이었습니다. 그는 자기의 부모가 노예라는 사실과 하나님께서 400년이 지난 후에 인도해 내시겠다고 약속하신 사실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자기 백성에게로 갔습니다. 모세는 자기 자신의 힘과 방법으로 백성들을 해방시키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모세를 배척하였으며 모세는 애굽을 떠나 미디안 땅으로 도망했습니다.
a. 드러나는 죄(욥20:27)
b. 미디안으로의 도주(출2:15)
2) 모세의 미디안 생활
모세는 미디안 사람들과 40년 동안 같이 생활했습니다. 미디안 족속은 시내 반도 남동부와 아라비아 북서쪽 곧 아카바 만 양쪽 지역에 살았습니다. 그들은 유랑 생활을 하는 유목민들이었습니다. 모세가 사람을 죽이고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려고 한 시기는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때가 아니었습니다. 또한 그 방법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미디안 광야에서 40년 동안의 훈련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미디안에 머물던 모세는 미디안 제사장 르우엘의 딸들을 만나고 그들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이 일로 인해 제사장의 집에 초대받게 되고 르우엘의 딸 십보라와 결혼하여 게르솜이란 아들을 낳았습니다.
a. 미디안에서의 유목 생활(행7:29)
b. 이스라엘의 고역(출1:14)
3. 이스라엘 백성의 기도
1) 고역으로 인한 탄식
모세의 미디안 체류 40년 동안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역으로 심한 괴로움을 겪었습니다. 그들은 그 고역으로 인하여 깊은 탄식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a. 하나님의 감찰(욥28:24)
b. 간구를 들으심(출6:5)
2) 언약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그 고통 소리를 듣고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불쌍히 여기셨습니다. 그분은 그들을 보고 관심을 갖고 그들을 구출하시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제까지가 억압, 노역, 죽음이 지배적인 주제였다면 이제부터는 구출과 승리가 주요 강조점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능력과 약속을 따라 그의 백성을 구출하시려고 그의 자손을 권념했습니다.
a. 언약을 기억하심(시105:8)
b. 권념하심(출3:15)
결론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언약을 늘 기억하시고 그 언약을 기어코 이루십니다. 본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의 고역을 통해 구원에 대한 욕구를 일으키시고, 모세의 가정을 준비시키셔서 믿음으로 행케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모세를 그의 출생에서부터 보호하고 준비시키셨습니다.
[단어해설]
2절. 준수함. 아기 모세의 신체적 풍체가 뛰어났음을 증거하는 구절. 석 달. 생후 3개월이 되면 아이의 울음 소리가 커지고 숨겨 키우기에 한계점이 되는 기간.
3절. 갈 상자. '강'은 강가에 흔한 풀로서 파피루스라는 수중 식물. '상자'는 '방주'라고도 변역될 수 있는 용어(참조,창6:14)로 이스라엘의 구원과 관계된 상징성을 갖는다. 역청 사해 근처에 흔한 것으로서 고대에 방수 재료로 쓰였다.
5절. 바로의 딸. B.C.1560년의 아멘호텝 1세와 투트모세 1세 사이에서 태어난 무남독녀. 하수. 나일 강 애굽인들에 있어 나일 강은 풍요와 건강의 상징이었으므로 여인들은 이 강에서 목욕함으로써 다산을 기원하였다.
10절. 그의 아들이 되니라. 공주의 친자식처럼 양육되었다는 의미. 모세. 원어 <hv,m:모쉐>는 '끌어내다, 건저내다'를 의미하는 어근으로부터 파생. 즉 '물에서 건져낸 자'라는 의미이다.
15절. 미디안 땅. 아카 만이나 시내 반도의 일부 지역.
16절. 제사장. 고대 근동의 공통 신 '엘(lae)'을 섬기는 제사장.
18절. 르우엘. '호밥', 또는 '이드로'라고도 불리는 인물.
[신학주제]
모세의 출생. 본장에 나타난 모세의 출생 기사는 고대 근동 설화에서 발견되는 사르곤 1세의 출생 설화와 유사하다. B.C.1200년경 앗수르의 사르곤은 어머니가 몰래 낳아 역청 칠한 갈대 상자에 담아 강에 버렸으나 물을 긷는 사람들이 건져냈다고 전한다. 이런 유사성 때문에 종교 사학자들은 모세 이야기가 고대 근동 설화를 토대로 꾸며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비록 내용면에서 유사하다고 할지라도 본질적으로 뚜렷한 차이가 있다. 본장에 나타난 대로 모세의 출생은 우연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모세가 강에 버려져 바로의 공주에 의해 궁전에서 길러진 것도 모두 구속사의 진행 과정이며 목적을 향해 가는 계획된 과정이다. 따라서 본장에 나타난 모세의 이야기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을 알리는 희망의 메시지인 것이다.
[영적교훈]
모세는 비록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 애굽 궁정에서 자랐지만 자신이 히브리인임을 결코 잊지 않았다. 친어머니 요게벳의 품에서 자란 모세는 여호와에 대한 믿음과 동족에 대한 사랑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리고 동족의 고난을 외면하지 않았다. 모세가 하나님께 부름 받아 이스라엘 구원의 큰 사역을 담당하게 된 것도 이런 면들 때문이었다. 이와 같이 본장은 성도들도 비록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결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신앙의 순수함을 잃지 않아야 함을 교훈해 주고 있다. 성도들이 비록 세상에 살고 있지만 결코 하나님의 백성, 구별되고 택함받은 백성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본장에 나타난 모세와 같이 자신을 믿음 안에서 지키는 자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