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진행해야 할 능선 봉우리들
화재의 생채기는 곳곳에 널려져 있고
이제 저 아래 길안천의 다리 곁에 우리가 하산해야 할 금소마을이 보인다
13:15 산불초소가 있는 388봉 도착 / 산행시간 : 2시간 20분
산불초소가 있는 388봉에서는 바로 직진하여 하산하는 길은 없고
다시 되돌아 내려와서 왼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가야 하는데
되돌아 내려오는 길에서 바라본 지나온 능선들이 눈에 다 들어 온다
제일 멀리 솟아있는 봉우리가 약산정상이다
뒤돌아 본 388봉
마지막 봉우리인 321봉은 다른 봉우리들과는 달리 화강암 바위들이 널려 있는 것이 보인다
13:34 하산갈림길
여기에서 금소리 방향으로 바로하산을 하면 되었지만,
우리는 지도대로 공동묘지에서 빠질거라고 추월방향으로 계속 진행을 하다가 왼쪽으로 꺾었는데
(우리 산악회의 시그널도 직진방향으로 잘못 깔려져 있었다)
이 묘지들을 지나서는 길이 아예 없었고
하는 수 없이 가시덤불을 헤집고 길 아닌 길을 만들면서 왼쪽 아래로 계속 내려가니
13:52 이 이정목이 서 있는 농로로 내려서게 되었다
알고보니 이 이정목은 최근에 세워진 것이라 지도상에는 표기가 되어있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제 이 농로를 따라 계속 내려가면 된다
산 위에서도 바람이 없는 곳에서는 아늑한 봄날씨더니 산 아래에는 바람 한 점 없이 바야흐로 봄이 한창이다
여기저기에서 봄 나물 냉이를 켜느라고 일행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신을 놓고 있다
멋진 개 세마리가 목줄에 메여 있는 것이 안타까워 한 컷 찍어 주었다~~
멋진 개 세마리를 키우고 있는 집을 지나
제방 위의 정자를 지나고 느긋하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면서 마을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약산과 길안천을 배산임수로 하고 있는 금소리 마을 전경이 평온스럽기만 한데
마을의 규모가 꽤 크고, 주민의 절반 가량이 예천 임씨들로 예천 임씨의 집성촌이다
이곳 경북은 매화가 아직도 봉오리인채로 인고의 시간을 터뜨릴 때만 기다리고 있다
14:12 안동시 임하면 금소리 공용주차장 도착 / 산행 종료 (산행시간 : 3시간 17분)
배낭을 버스 옆에 벗어 놓고 금포고택 관광을 위해 오른쪽의 마을로 들어가본다
계와고택 (溪窩古宅) / 시내 溪, 움집 窩
예천임씨 계와 임소한의 고택이다
사전 예약이 되면 민박을 하면서 고택체험을 할수도 있다고 한다
독립유공자의 집 마당 너머로 보이는 계와고택
경상북도 문화재 제607호인 유명한 금포고택은 계와고택 골목 끝 오른쪽인 이 독립유공자의 집 바로 뒤에 있는데
현재 대대적인 보수공사중이라 관람을 하지 못했다
산수유나무
만초고택 (晩樵古宅) / 저물 晩, 땔나무 樵
만초고택도 계와고택과 같이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이곳도 사전 예약이 되면 민박을 하면서 고택체험을 할수도 있다
이 고택은 약 150년된 건물로 예천 임씨 금양파 28대 만초 임동한이 건축하였고
만초는 정이품 가선대부까지 지냈으며, 그 칙령이 대청마루에 걸려 있다
공용주차장 건너편의 마을회관
버스로 돌아와서 떡국 한그릇과 생탁으로 하산식을 하고 일찍 부산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