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원 박사 뜻·정신 기려... 17주기 추모예배 드려
선린대학교(총장 곽진환)는 26일 선린대 설립자인 고(故) 김종원 박사 제17주기 추모예배를 드렸다.
이날 오후 4시 선린대 만나관 3층 강당에서 진행된 추모예배에는 딸 김현숙 권사(포항기쁨의교회), 손자 전경국씨(선린대 교수), 손주며느리 문하람 씨 등 유가족과 문준수 인산교육재단 이사장, 곽진환 총장, 교직원, 왕수일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장, 기독교계 인사 등이 참석해 고인의 뜻과 정신을 기렸다.
문준수 이사장은 "김종원 장로님의 선린(선한이웃)정신에 누가 되지 않도록 그분의 뜻을 계승, 발전시킬 것이다"며 "인산교육재단과 선린대학교는 지역사회, 이 나라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성과 자질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곽진환 총장은 "김종원 박사님이야말로 포항의 역사이다"며 "박사님의 이웃사랑 정신을 더욱 계승 발전시켜 포항지역을 바꾸어 나가는 중심에 하나된 선린대학교가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고 김종원 박사는 평안북도 초산군에서 10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나 평양의과대학을 졸업했다. 6·25전쟁이 일어나자 남한으로 피난해 대구 동산병원에서 일하던 중 전쟁으로 폐허 된 포항에서 '미 해병 기념 소아진료소'를 개원해 소장으로서 전쟁고아와 임산부들을 돌봤다.이 진료소가 선린병원의 전신이다.
고인은 새벽 5시부터 밤 9시까지 35년 동안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환자들을 진료하며 그들의 '선한 이웃'이 됐다.
특히 믿음, 소망, 사랑을 실천하는 바람직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적으로 1969년에 생긴 포항간호고등기술학교를 인수해 선린대학교를 설립했다.
이 대학은 현재까지 졸업생 3만1천400여명을 배출했으며, 재학생 2천명이 학구열을 불 태우고 있는 동해안의 명문 사학으로 성장했다.
/언론인홀리클럽 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