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도어 로작의 ‘대항문화의 형성’
1969년에 로작은 ‘대항문화의 형성’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이 책은 윌리엄 화이트의 ‘조직인간’의 논지를 따랐다.
사람에게 심리적으로 고통을 주는 관료주의를 테크노크라시(technocracy)라고 이 책에서 말했다.
“테크노크라시가 우리에게 행사하는 특별한 힘을 찾아보면 객관적 의식(objective consciousness)이라는 신화에 도달한다. 현실에 도달하는 길은 하나 밖에 없다. 그래서 신화는 힘을 발휘한다.(좀 더 설명하자면 객관적으로 옳다라고 하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다.라고 하는 객관적 진실이라고 하면 신화적인 능력을 발휘한다. 개인은 신화를 이기지 못한다.) 이로서 개인적인 것은 배제당한다. ”
아주 어려운 말이라서 얼른 이해가 안 될 것이다. 객관적이라는 것은 합리적이고, 논리적이며, 이성적을 판단한 것이므로 절대 옳다. 개인의 감정이 묻어 있는 개인적 판단은 끼어들 틈이 없다. 그래서 개인은 배제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객관적으로 옳음은, 관료조직에서 잘 나타난다. 관료조직에서는 매뉴얼이 절대 가치이지 개인의 판단은 끼어들지 못한다.
이것은 마르쿠제의 ‘일차원적 인간’과 같은 내용이기도 하다. 조직 속에서는 개인은 하나의 부품 역할 밖에 하지 못한다. 이런 조건에서는 기술이(기술은 객관적인 원리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AI가 인간을 지배하리라는 이유도 객관적 원리의 기술이기 때문이다.) 개인을 지배할 수밖에 없다. 기술적인 자율성이 늘어나는 반면에 인간의 자율성은 쪼그라든다.
이런 주장을 너무 과장된 주장이라고 말하는 학자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개인과 자율이 조직과 기술에 종속되어버리는 것에 대한 반발도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