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요, 취미(여행)26-10. 잘 놀고 잘먹고 많이 웃고 헤어졌습니다
아침 일찍 표은희 선생님이 직원에게 연락했다.
‘오늘 성요랑 점심 식사나 카페 나들이 하고 싶은데요. 성요 스케쥴은 어떤가요?’
‘안 그래도 꽃이 피어서, 연락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연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용실 가려고 했는데, 미용실은 다음에 가면 되지요. 미용실보다 선생님과의 데이트를 백만 배는 더 기뻐하실 거예요.’
‘미용실을 같이 갈까요?’
표은희 선생님은 어제까지 하던 일을 마무리하고 퇴사했다고 한다. 어제까지 출근했는데 오늘 집에 있기가 그래서 성요 씨 생각이 났다고 했다. 꽃이 더 피면 나들이 가려고 했는데, 오늘 성요 씨를 만나고 싶다고 하셨다.
출근해서 성요 씨에게 소식을 전했다. 표은희 선생님께 온 연락의 내용을 말씀드리고, 오늘 스케줄이 어떤지 물었다. 오늘 가려고 한 미용실도 표은희 선생님께서 함께 가 주실 수 있다고 전했다. 성요 씨는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도 표은희 선생님의 이름을 여러 번 불렀다.
“성요 씨, 오늘 표은희 선생님과 통화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어제까지만 일을 하고 그만두셨다고 해요.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퇴사 선물을 드리면 어떨까요? 오래 마음 두고 일했던 곳을 그만둘 때, 마음이 기쁘지만은 않을 것 같기는 해요. 직장을 내가 그만두고 싶어서 그만두더라도 마음은 그렇더라고요. 아마 오늘 표은희 선생님이 성요 씨를 만나고 싶다고 한 이유도 그런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일지도 모르겠어요.”
“꽃 살까요? 은희 언니 꽃 좋아해.”
성요 씨는 표은희 선생님께 드릴 꽃을 사러 갔다. 성요 씨는 꽃가게에 쭈그리고 앉았다. 지금까지 쭈그리고 앉은 모습은 정말 마음이 있을 때만 가능한 일인데, 표은희 선생님께 드릴 선물을 고르는 일은 마음을 많이 두는 일인가 보다. 성요 씨 표현으로, 성요 씨는 표은희 선생님께 드릴 선물로 알로에를 골랐다. 작은 화분에 있는 선인장이었다.
외출 준비를 하고, 선물까지 챙겨서 일찍부터 기다렸다. 오래 기다렸지만 기다리는 내내 기뻐 보였다. 차가 오나 안 오나를 유심히 보는 것 같았다. 표은희 선생님의 차가 가까이 오자 직원에게 인사하고 차에 올라갔다. 점심 무렵에 함께 나간 두 분은 늦은 오후에 돌아왔다. 표은희 선생님께서 직원에게 문자로 두 분의 즐거운 시간을 전해주셨다.
2026년 4월 1일 수요일, 최희정
퇴사하자마자 성요 씨와 데이트, 고맙습니다. 신아름
표은희 선생님, 함께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퇴직 뒷날, 곧장 성요 씨와 함께하셨다니 감사합니다. 미용실 같이 간 게 참 인상적입니다. 시간 될 때 함께하시기 바랍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