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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20일 파르마와의 후반전
후반 시작하자마자 파르마의 데 카니오 감독이 선수교체를 단행합니다.
스테파노 모로네를 빼고 파블로 폰타넬로 선수를 투입합니다.
폰타넬로는 수비수로서의 능력보다는 너무나도 다혈질인 성격과 거친 플레이 때문에 종종 카드를 받는 것으로 유명한 선수입니다.
아르헨티나에서도 카드캡터로서 유명했던 선수입니다.
중앙 수비수인 폰타넬로를 미드필드 위치까지 올린다는 것은 아마도 손혁 선수를 완전히 묶어버리겠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전반전을 본 사람이라면 당연한 선택일 것입니다.
오늘 손혁은 최근 몇 번의 부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결국은 전반종료 직전 마르티네즈의 골을 도우는 데 성공했습니다.
과연 이런 손혁을 폰타넬로가 틀어막을 수 있을지, 손혁이 막힌다면 나폴리는 어떻게 나올지....
후반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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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은 마음대로 날뛰지 못 할 것이다.”
‘....누구지....?’
“조심해. 저 사람, 아르헨티나에서의 별명은 LPG였어.”
“응??”
“끓는점이 낮거든. 게다가.... 쉽게 터져.”
“......... 뭔 헛소리야??”
“공부 좀 해라.... 암튼 조심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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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에도 역시 나폴리의 공세 속에 경기가 진행됩니다. 아무래도 파르마는 주포인 팔로스키의 결장이 커 보입니다.
보이노프와 크레스포가 고군분투하고는 있지만 크레스포는 활약이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36세의 크레스포는 올 시즌 들어 노쇠화가 너무나도 뚜렷해 졌습니다.
거의 보이노프 혼자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나폴리의 수비진을 뚫어내기는 힘겨워 보입니다.
치가리니가 나초 곤잘레스의 볼을 인터셉트. 그리고는 함식에게 패스합니다.
함식이 마씨모 고비를 달고 달리면서 전방의 손혁에게 패스합니다.
손혁이 볼 잡고 돌아서자 그 앞을 가로막는 폰타넬로!
“덤벼.”
손혁! 오른쪽으로 틀면서 그대로 달립니다! 옆을 내어주고 만 폰타넬로!!
“이익!!!”
‘뭐야.... 쉽잖아....?’
퍽!!
“큭!!”
아아! 폰타넬로! 팔꿈치로 손혁의 옆을 강타합니다!
하지만 심판은 보지 못하고 경기속행!!
볼 따낸 폰타넬로가 전방으로 길게 차냅니다!!
“....또 이런 더티한 놈이 마크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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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0분
크레스포! 오랜만에 나폴리의 진영을 질주합니다!!
피오레가 따라붙자 보이노프를 향해 패스!! 볼 잡은 보이노프가 그대로 슛!!
하지만 상티스 골키퍼가 안전하게 캐치합니다. 이번 경기 파르마의 첫 유효슈팅이 나왔습니다.
상티스 골키퍼의 롱 킥. 마르티네즈가 헤딩! 손혁의 앞에 떨어집니다.
자카르도를 제치고 달리는 손혁의 앞을 막는 선수는 폰타넬로!!
역시 오로지 손혁의 맨마킹을 위해 투입된 폰타넬로!!
“이번엔 제대로 무너뜨려주마!”
“누구를??”
손혁, 오른쪽에 따라오는 피오레에게 패스! 그리고 피오레는 폰타넬로를 지나치는 손혁에게 다시 리턴패스합니다!
볼 잡고 달려가는 손혁을 멍하니 바라보는 폰타넬로!
“나를.... 엿먹여?!”
손혁의 앞은 리바스가 막아서고 라베찌의 옆은 파레타가 지키고 있습니다!
그 순간 지체없이 슛을 날리는 손혁!!
안토니오 미란테 골키퍼의 선방!!
하지만 충분히 위협적인 슈팅을 날린 손혁입니다.
오늘만큼은 슛, 패스, 개인기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손혁입니다!!!
“....빌어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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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5분
마렉 함식이 오른쪽 사이드라인으로 넓게 벌립니다. 올라온 마찌오가 그 볼을 잡고 질주!!
그리고는 곧바로 에어리어 안으로 크로스를 올립니다!!
마르티네즈와 리바스의 경합!!
마르티네즈가 헤딩을 따내지만 크로스바를 맞추고 맙니다!! 튀어나온 볼을 급하게 걷어내는 파레타!
하지만 멀리가지 못가고 손혁이 달려가 루즈볼을 따냅니다.
그 앞은 역시 찰거머리같이 붙어있는 폰타넬로가 지킵니다!!
“어디로도 패스하지 못한다!!!”
“할 생각도 없어!!”
손혁!! 볼을 차고 이내 달립니다!
폰타넬로가 따라붙지만 속도를 줄이더니 반대방향으로 꺾어서 폰타넬로를 제치는 손혁!!
그 순간 폰타넬로가 손혁의 옷을 끌어당기는데요!!
삑!!!
파울입니다!
그런데 폰타넬로가 아닌 손혁의 파울!!!!!!
폰타넬로를 밀쳐내면서 폰타넬로의 안면을 후려친 손혁!!
심판은 고의성은 없다고 판단했는지 카드를 꺼내지는 않았습니다!!
“크윽!! 이 자식이!!!!!”
“당신이 먼저 시작해놓고 뭔 불만이야?”
“이 자식이.... 진짜로 부러뜨려주마!!”
‘....그래서 LPG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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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59분
오늘 루카 피오레를 필두로 한 미들진, 파르마에는 엄청난 압박감으로 느껴질 것 같습니다.
1차 저지선부터 대부분의 볼을 커팅해내니 오히려 수비진이 할 일이 없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이번에도 나초 곤잘레스로부터 볼 빼낸 피오레가 치가리니에게 패스.
치가리니는 바로 앞의 라베찌에게 패스하고, 라베찌가 옆의 손혁에게 볼을 내어줍니다!
촤아아악....
퍽!!
삑!!!!!
폰타넬로의 파울!!! 심판이 곧바로 옐로우카드를 듭니다!!!
손혁의 바로 옆에서 거칠게 들어온 태클!!!!
“뭐!!! 옐로우라니!! 심판! 저 자식이 내 면상을 후린 게 옐로우감 아닌가!!!”
“폰타넬로!!!! 레드는 안 된다!!!!”
“....큭!!”
‘저 어린 선수에게는 미안하지만.... 잘했다, 폰타넬로. 이걸로 저 손혁은 플레이가 소극적으로 변할.... 응?’
“후....”
“혁아! 괜찮아?!?!”
“걱정마. 태클 당할 거 예상하고 살짝 점프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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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은 옐로우 하나 먹였다, 이 멍청아.”
“이.... 이놈이....!!!”
“옐로우 하나로 날 부러뜨릴 수 있겠어?”
“오냐! 퇴장도 불사하겠다!! 각오해라 이 자식아!!”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 얻은 나폴리. 키커로는 마렉 함식이 나섭니다.
도움닫기 후.... 그대로 슛!!!
미란테 골키퍼의 펀칭!! 멋지게 막아낸 미란테 골키퍼!! 하지만 완전히 캐치하지는 못했습니다!
아앗!!! 볼이 흐른 곳으로 쇄도한 선수는 파비아노 산타클로체!! 그대로 슛!!
골!!!!
들어갑니다!!!
파비아노 산타클로체의 골!!! 2대0!!
나폴리가 두 점차로 앞서갑니다!!
폰타넬로가 카드까지 받으면서 손혁은 막았으나 나폴리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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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임은 이겼어. 로베르토, 손혁을 뺄 준비를 해야겠어.”
“알았어. 이대로는 혁이가 부상당할 지도 모르니.... 응??”
“왜그러나??”
“저기.... 혁이가....”
‘교체는 조금만 더 참아주세요.... 저 폰타넬로인가 하는 놈한테 제대로 한 방 먹이고 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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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안한 놈.”
“어쩔건가??”
“어차피 저 멧돼지 같은 수비수는 70분까지도 못 버틸 거야. 그 후에는 바로 교체를 준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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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68분
도세나의 롱패스를 받은 손혁. 폰타넬로와 맞대결!!
하지만 쉽게 폰타넬로를 제치고 달리는 손혁!! 계속해서 손혁에게 공간을 내어주는 폰타....
응?!?! 뭔가요??
볼을 멈춘 손혁!! 그리고는 폰타넬로가 다시 따라붙자 속도를 내며 다시 한 번 치고나가는 손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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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는점이 낮거든. 게다가.... 쉽게 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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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도 만에 터지는지 한 번 볼까?”
“이.... 새끼가!!!”
“뭐야! 한 번 만에?!”
도망치듯이 볼을 몰고 달리는 손혁!! 따라붙는 폰타넬로가 손혁의 정강이를 걷어차려 하지만 피하는 손혁!!
그리고 이내 달려와 둘을 갈라놓는 양 팀 선수들!!
심판이 다가와 곧바로 폰타넬로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내듭니다!!
그리고 손혁에게는 구두경고를 하는 심판!!
폰타넬로를 조롱하며 원인제공을 한 손혁에게도 주의를 주는 심판입니다.
그런데.... 이러면 폰타넬로는 두 개의 카드를 받아 퇴장당하고 맙니다!!
“이 자식이 날 호구로 아나!!! 덤벼 이 자식아!!!”
“얼른 그라운드에서 꺼져. 경기장 내에서 그런 개같은 러프플레이만 일삼는 놈한테는 퇴장이 더 어울려.”
“이런 씨...!”
이때, 선수교체를 지시하는 나폴리!!
손혁 선수를 빼고 니겔 데 용을 투입시키는 메디치 감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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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다.”
“....”
“지난 시즌 후반 로마와의 컵대회에서 다니엘레 데 로시, 올 시즌 카타니아와의 리그경기에서 모리모토 타카유키,
그리고 오늘....”
“....죄송합니다.”
“성질 좀 죽여. 투쟁심이 있는 것은 전혀 단점이 되지 않지만 트러블메이커가 되는 것은 사양이다.
오늘 네 마지막 플레이. 그건 저 멍청한 수비수가 아니라 다른 어떤 수비수였어도 화가 날 상황이었다.
넌 저 선수를 농락한 거야. 물론 저 놈이 모든 원인을 만들었다는 것은 나도 안다.
하지만 내 눈에는 너 역시 저 놈 만큼이나 흥분해 보였어.”
“....”
“축구에 있어서 멘탈은 테크닉보다 위에 있다는 걸 명심해.
역사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 중에서 최소한 경기장 내에서의 멘탈이 나빴던 선수는 없다.”
“명심하겠습니다.”
“잊지 마라. 무엇보다 우선해야 할 것은 차가울 정도로 냉정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넌 일상에서는 얼음장 같고, 그라운드 안에서는 불같은 모습을 보이는데.... 바꾸도록 해.
경기장 안에서는 22명 중 누구보다 냉정하고 침착해져라. 그 누가 도발하더라도 마이페이스를 유지하도록 해.”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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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경기는 더욱 원사이드하게 흘러갔다.
퇴장으로 인하여 열 명이 뛰게 된 파르마는 도저히 나폴리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결국 주장인 칸나바로와 치가리니 선배의 추가골로 결과는 4대0.
나폴리의 압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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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그래? 누구 찾는 거야? ....설마.”
“....아무것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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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도.... 안 보이는 군.... 예상했던 것 아닌가 로렌쪼.... 이 멍청한 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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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가 이긴 거야?”
“....그래 .... 집에 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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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예전의 눈빛으로 돌아온 것 같지만.... 쉽게 당신을 용서하기엔 시간이 너무 흘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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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마와의 대승 이후로도 나폴리는 좋은 경기를 이어갔다.
아탈란타와의 원정경기에서는 종료직전 통한의 동점골로 인해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레체, 삼프도리아를 대파하면서 순위를 공동2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 사이 츨리나와의 UEFA컵 조별예선에서도 승리하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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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월 10일.... 다시 한 번 태양의 더비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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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경기, 좋았다. 점점 경기장안에서 냉정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감사합니다.”
“하지만 그것도 오늘은 예외로 둔다.”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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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들어라. 오늘 우리의 상대는 AS로마. 오늘 경기는 네놈들 의사와는 상관없이 거친 경기가 되겠지.
태양의 더비만큼은.... 네놈들 날뛰고 싶은 만큼 날뛰어 봐.”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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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기다리셨습니다 ^^
이제 다시 연재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ㅎㅎ
지금까지 기약없는 날들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제는 연재를 중단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다음 편은 12월 20일에 연재됩니다. ^^
지난 태양의 더비에서는 완전 카드쇼가 벌어졌었는데 독자분들이 기억하실지 모르겠네요 ㅎㅎ
혹시 지난 이야기들이 기억안나시는 분들은
http://cafe.daum.net/CM3Korea/CWg/13293
을 참고해주세요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ㅎㅎ
앗 댓글 1빠 놓쳣다 ㅠㅠㅠ 잘 읽을게요 ㅋㅋㅋ
재미있게읽어주세요ㅋㅋ
1등!
잘봤습니다ㅋㅋ
교체해들어와서 퇴장..ㅋ
위쪽 파란글씨중에 나폴리의 주포 팔로스키가아니라 파르마의 주포.. 오타발견!두둥
건필하세용♥
으잌ㅋ 3등으로 밀리다니ㅜ
헉! 지금은 글올리고는 컴끄고 맛폰으로 댓글다는거라 내일 바로 수정하겠습니다ㅎㅎ
수정완료! ㅎㅎ
우왕~~~ㅎ 저도 지금 반정도 썼는데 빨리 써야겠네요..ㅎㅎ
얼른 쓰세요 ㅋㅋ
캬~~~ 역시 대단하십니다요... 소름 돋을뻔했네요 ㅋㅋㅋㅋ 이제 또 5일씩 어떻게 기다릴지 ㅋㅋㅋㅋㅋ 여튼 재밌다구요!!!^^
ㅎㅎ 감사합니다 ^^
와!기다리고있엇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아 시작햇어...망햇어...이제...내껀 더 안보게 될거야;
빨리 2편 올려요ㅋㅋ 바티랑 알레봐야죠ㅋㅋ
ㅎㅎㅎ 잘 봣습니다 샹크스님 ..
감사합니다 ^^
아.느무 오래기다린 기념으로 빠른 연재
5일의 설렘을 느끼세요 ㅋㅋ
오랜만이십니다ㅎㅎ 잘봤어요
감사합니다 ^^
굳굳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
잘봤습니다!! 오랜만입니다!!ㅇ0ㅇ
4달 만이네요 ㅠㅠㅠㅠ
오오오!!!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ㅎㅎ
So cool~ Cool~ Cool~
I'm So Hot~~♬
역시 재미가있어욬ㅋ
오랜만이십니다 ㅎㅎ
너무 재밌어욧!ㅠㅠㅠㅠ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