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성 씨와 누나 생일과 취직 축하 선물을 의논했다.
취직 이후 필요한 것을 떠올렸다.
화장품이 생각났다.
20대가 자주 찾는 화장품 가게 상품권을 알아보았다.
권우성 씨가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금액도 있었다.
어머니와도 의논했다.
누나와 함께 지내는 어머니의 대답은 분명했다.
‘케이크를 사 주세요.’ 3월 22일 일요일
망설이던 선택을 정리하였다.
어머니와 함께 고민하니 방향이 또렷하다.
케이크 종류도 의논하려고 했지만, 시기를 미루었다.
개학 초여서 학교 일로 의논할 일이 많았다.
며칠 뒤 권우성 씨 속옷 주문으로 어머니와 연락했다.
‘어머니 안녕하세요. 저번 주 권우성 씨 속옷 주문하셨을까요?’
‘일요일 도착이네요. 배송 중이라서 도착하면 연락드릴게요.’
‘일요일 도착이면 누나 생일 때 오네요.
권우성 씨가 준비한 케이크 전달하면서,
속옷 챙겨 가도 괜찮을까요?’
‘예. 좋습니다.
누나가 투썸에 딸기·초코 케이크를 원한다고 하네요.
이왕이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사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전화로 예약하면 된다고 합니다.’
‘아!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누나가 원하는 케이크를 사는 것이 권우성 씨에게도 큰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3월 27일 금요일
어머니는 딸의 취향을 정확히 아신다.
누나 생일 준비가 한결 수월하다.
권우성 씨와 어머니가 소개한 카페에 전화했다.
“안녕하세요. 딸기·초코 케이크를 사려고 연락드렸습니다.”
“스초생 말씀하시죠?”
“어···.”
생각지 못한 직원의 답변에 권우성 씨와 눈을 마주쳤다.
직원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히 권우성 씨와 ‘스초생’을 검색했다.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의 줄임말이다.
사진을 찾아서 보니 어머니가 설명하신 케이크다.
직원에게 다시 말을 이었다.
“네. 맞아요. 예약해서 받을 수 있을까요?”
“네. 예약 가능합니다. 언제 가져가실 것인가요?”
“3월 29일 오후 1시쯤이요.”
“네. 접수하였습니다.”
어머니와 의논한 덕분에 헤매지 않고 케이크를 예약했다.
기다리던 누나 생일이 왔다.
사전에 어머니에게 누나가 집에 있는 시간을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 시간에 권우성 씨와 어머니 댁에 도착했다.
누나는 씻고 있었다.
어머니에게는 집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오겠다고 했다.
골목을 지나며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인사했다.
이웃집 주민에게는 허락을 구하고 담장 너머 꽃도 보았다.
계속 길을 걷는데 다른 꽃이 고개를 내민다.
보이는 꽃마다 구경하고,
권우성 씨가 큰 목소리를 낼 때 이동하였다.
누나 덕분에 권우성 씨가 봄을 느꼈다.
귀를 간질이는 바람도 반갑다.
산책하던 중 축구하러 가는 막냇동생을 만났다.
어머니 차에서 권민준 군이 반갑게 손을 흔든다.
권우성 씨는 큰 목소리를 내었다.
막냇동생과의 이별을 뒤로하고 한 골목을 더 지나갔다.
멀리서 누나가 보였다.
발걸음을 재촉했다.
누나는 젖은 머리로 계단을 내려왔다.
동생이 기다렸을까 걱정한 듯했다.
그동안 잘 지냈는지 누나가 먼저 물었다.
권우성 씨는 가만히 누나를 바라봤다.
어느새 누나는 권우성 씨가 전달한 케이크를 쥐고 있다.
한동안 남매의 정겨운 대화를 들었다.
어머니도 옆에 다가왔다.
권우성 씨의 표정에는 미소가 보인다.
누나 생일은 봄처럼 반갑다.
2026년 3월 29일 일요일, 정예찬
아버지 생신에 이어 누나 생일까지, 가족 관계를 지원하는 사회사업의 구실로 마땅하고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계절 맞아 꽃구경에 우연히 마주친 동생과 인사까지, 일상 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봄이네요. 정진호
누나 생일 챙기는 동생 고맙습니다. 신아름
누나, 막냇동생, 권우성 씨, 오랜 만에 남매들 소식을 듣네요. 생일 축하합니다. 지금처럼 오붓하게 잘 지내기 바랍니다. 월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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