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브빌리지 사장님은 둘레 사람과의 약속으로 달력이 빼곡하다.
사장님이 관계를 이어 가는 방법이 궁금했다.
한 달 전부터 만남을 약속했다.
중간에 날짜가 몇 번 바뀌었다.
마지막으로 정한 날짜에는 자주 확인 연락을 드렸다.
허브빌리지에 도착했다.
사장님의 시선이 달라졌다.
전담 직원에게도 나누어졌던 시선이 권우성 씨에게만 향했다.
족욕 재료를 설명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권우성 씨의 시선을 따라가며 말을 이어 가셨다.
“우성 씨, 이건 라벤더를 말린 거예요.
저번에 넣었던 로즈메리 오일, 이스라엘 소금, 입욕제와 함께 넣어 볼게요.
물 온도는 괜찮으세요? 물을 더 넣을까요?”
사장님의 말을 듣던 권우성 씨는 어느새 눈을 감고 있었다.
몸이 편안해진 듯 보였다.
사장님은 권우성 씨의 감긴 눈을 보고 설명을 멈췄다.
직원에게 조용히 제안했다.
국악을 작게 틀어 보자고 했다.
음악이 흐르기 시작했다.
권우성 씨의 표정은 편안해 보였다.
사장님은 그 모습을 살피며 말했다.
“8월 15일과 16일,
이틀간 부산에서 국악을 연주하는 유명한 사람들이 와요.
공연을 하는데 국악 동아리 회원들이 권우성 씨도 초대하고 싶다고 하네요.”
사장님은 권우성 씨의 생활 습관도 기억하고 있었다.
일찍 잠을 자서 오후 7시 동아리 활동에 참여가 어려운 점을 기억했다.
대신에 낮 시간 공연을 권했다.
족욕을 마치고, 사장님은 권우성 씨가 좋아하는 음식이 고기라는 것을 들었다.
고민 없이 한우 식당을 예약하신다.
권우성 씨의 안전도 먼저 생각했다.
식탁에서는 불을 사용하지 않도록 식당에 부탁했다.
모든 음식은 주방에서 조리해 달라고 했다.
식당으로 가는 길에 사장님 소개로 만난 다육 식물 농장 이야기를 했다.
사장님은 인근에 원예 농장도 소개해 줬다.
자연을 좋아하는 권우성 씨가 봄에 피는 꽃도 보면 좋겠다고 했다.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사장님이 15명이라고 하신다.
각자 분야가 달라 권우성 씨 취미 찾기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가는 길이 짧게 느껴졌다.
식당에 도착했다.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허브빌리지 카페에서 마주쳤던 국악 동아리 회원이었다.
식당 사장님이라고 하신다.
의자에 앉는데 서비스 음료부터 주신다.
권우성 씨는 음료를 마시지 않지만,
사장님의 마음을 받아 두었다.
유라현 사장님의 부탁대로 모든 음식은 주방에서 조리를 마치고, 식탁에 올려 졌다.
덕분에 마음 편히 숟가락을 들 수 있었다.
사장님은 불고기가 담긴 그릇을 권우성 씨 앞으로 보냈다.
한동안 권우성 씨가 불고기 먹는 것을 바라만 보셨다.
전담 직원이 사장님에게 불고기를 한 국자 떠서 권했다.
사장님은 충분히 먹었다며 거듭 거절했다.
권우성 씨가 천천히 식사할 수 있도록 잠시 자리도 비우셨다.
사장님의 식사비를 권우성 씨와 나누어서 부담하기로 했다.
사장님에게 설명하려는데, 조용히 음식값을 계좌 이체하고 계셨다.
급한 마음에 전담 직원이 자신의 카드로 결제했다.
사회사업가의 것으로 지원하는 것을 신중히 임시로 최소한으로 해야 했다.
식당을 나서면서 권우성 씨에게 사과했다.
사장님은 다음에 꼭 지갑을 두고 오라고 당부했다.
식사 약속을 다시 잡았다.
식당에 나서자마자,
또 만나자고 말씀하시는 사장님이 반가웠다.
2026년 3월 25일 수요일, 정예찬
오늘 기록을 읽으며 ‘지역사회 공생성’을 떠올렸습니다. 동행해 다녀오시느라 애쓰셨습니다. ‘사회사업 가치는 사회사업에서 유용하거나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속성입니다. / 그 핵심은 당사자의 자주성과 지역사회 공생성입니다.(···) 2. 지역사회 공생성 지역사회 사람들이 약자와 더불어 살고 서로 더불어 사는 속성입니다. / 이 사람의 복지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복지를 이루는 데도 유용합니다. 사회다움의 핵심 속성이고 지역사회 사람살이를 명실상부하게하는 속성이니 바람직하기도 합니다. / 이러므로 사회사업은 지역사회 공생성을 핵심 가치로 여깁니다.’ 『복지요결』 ‘사회사업 가치’ 발췌 정진호
‘사장님의 시선이 달라졌다.’ 직원의 설명이 있었겠죠. 사장님 권우성 씨에게 친절히 설명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신아름
아···, 허브빌리지 사장님, 고맙고 고맙습니다. 두세 번 만나니 어떻게 대하고 어울리는지 바로 아시네요. 어려운 일은 아닌가 봅니다. 월평
권우성, 취미(허브빌리지) 26-1, 사장님과 새해 계획 의논
권우성, 취미(허브빌리지) 26-2, 허브빌리지에서 새해 첫 족욕
첫댓글 권우성 씨를 바라보는 사장님 눈빛이 참 한결같으시네요. 역시 상대방을 마주할 때는 눈을 바라봐야 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