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딸과 아들에게 보내는 독서편지
0. 네스뵈 마니아
요 네스뵈.
이젠 아빠가 좋아하는 작가 리스트에 올려도 될 것 같구나.
이 사람의 책을 읽기 전에 은근 기대를 갖게 책을 펴게 된단다.
그리고 책이 두꺼워도 걱정이 없어.
책장을 덮을 때까지 흥미진진하니까 말이야.
그리고 주인공 해리 홀레도 반갑더구나.
이번에 아빠가 읽은 <레스브레스트>는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에 출간했지만,
노르웨이에서는 2000년에 출간된 책이야.
그래서 젊은 해리 홀레를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단다.
그리고 이 책은 단지 추리 소설만이 아니었단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노르웨이의 많은 청년들이 독일군 편에 서서 전쟁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해 주었어.
지금을 사는 우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당시 그들은 그것이 자신의 조국을 위한 행동이라고 판단한 이들도 있었대.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나서 그들은 매국노로 취급받아 재판을 받고, 감옥생활도 했대.
그들 입장에서는 억울했을거야.
그들은 분명 국가를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쟁이 끝나고 나서는 그들을 범죄자 취급을 했으니까 말이야.
노르웨이 또한 전쟁을 통해 암울한 역사가 만들어졌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단다.
제목 레드브레스트는 ‘진홍가슴새’라는 뜻이라고 하는구나.
책 속의 의문의 남자가 진홍가슴새로 불렸기 때문에 책 제목을 그렇게 지은 것 같구나.
이 책에는 사랑이 담겨 있어서 더 좋았단다.
1. 매르클린 라이플
이번 소설은 1999년과 1940년대 초를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를 끌어간단다.
거의 60년이라는 시간을 둔 두 이야기를 읽다 보면,
그 이야기가 어떤 연관성을 갖게 되나? 하는 생각을 머리에 염두게 두게 된단다.
그리고 그 두 시간의 간격은 한 남자로 인해 좁혀지고,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단다.
자, 그럼 그 이야기를 해볼께.
1999년 11월 1일
해리 홀레는 노르웨이를 방문한 미국대통령을 경호를 맡다가
계획에 없던 사람이 총을 들고 나타나서 그를 쏘았단다.
끝까지 그의 신원을 밝혀보려 했지만, 미국대통령은 이미 그의 사정거리로 진입하고 있었어.
매뉴얼대로 해리는 방아쇠를 당겼으나, 뒤늦게 그가 비밀경호원이라는 신분이 밝혀졌어.
그나마 다행인 것은 그가 죽지는 않았지만, 심각한 중상을 입었어.
브란헤우그라는 외무부 차관이 정부의 관련 부처를 모아서
이 일을 두고 회의를 했는데, 해리를 국가정보국으로 소속을 옮기기로 결정이 났어.
한편, 해리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해 죄책감에 집에만 있었어.
그는 자신이 처벌을 맡게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뜻하지 않은 승진과 함께 정보부 발령을 받게 되었어.
그러나 그는 정보국이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고, 경찰청에 있고 싶었어.
그러나 위에서 내린 명령이니 어쩔 수 없었지.
정보국에서 해리는 혼자 일을 했어.
그리고 아무도 그를 간섭하지도 않았어.
해리는 매르클린 라이플이라는 총이 밀반입된 것을 포착했어.
그런데 그 총이 일반적인 총이 아니고, 고급 저격용 총이었기 때문에 해리가 신경이 쓰였어.
그리고 그 총을 가지고 사격 연습한 증거까지 찾아냈어.
자, 그가 가만히 있으면 그 총을 이용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명약관화한 일이었어.
그래서 해리는 그 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그 매르클린 라이플 총의 향방을 찾기 시작했단다.
그는 그 총을 판 사람이 남아공의 호흐어라는 사람이란 걸 알고
남아공까지 날아서 호흐어를 만나고 총을 산 사람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어.
정확한 이름은 모르고, 총기 중간상이 구입을 했고, 최종구매자는 50년 만에 총을 잡는다고 들었대.
무려 50년… 그럼 나이 많은 노인일텐데..
왜? 그가 왜, 이런 총을….
경찰청에 있을 때 파트너였던 후배 경찰 앨런의 도움으로
해리는 노인의 정보를 파악하게 되었어.
노르웨이에서 50년 전에 총을 쏜 적이 있고, 기타 주어진 정보로 추측을 하게 되면,
그 사람은 2차 세계대전 때 젠하임에서 훈련을 받고
독일군으로 동부전선에 참여했던 노인들 중에 한명일 거라고 했어.
이런 이력을 가진 노인들은 몇 명으로 압축이 되었어.
해리는 이 분야에 전문가인 욜 박사를 만나고,
그로부터 신드레 피유케라는 사람을 소개받게 돼.
신드레는 젠하임에서 훈련을 받고 나라의 부름을 받고
독일군 편에 서서 동부전선에 싸우던 사람이야.
그는 소련과 전투에서 탈영을 하고,
노르웨이로 돌아와서 레지스턴스로 전향한 사람이었단다.
해리는 신드레의 집에서 신드레의 딸 라켈을 만나게 되는데, 한 눈에 반하게 된단다.
아, 라켈을 이렇게 만났구나.
신드레를 통해 젠하임에서 훈련을 받고 동부전선에 있던 사람들은
다니엘, 에드바르, 할그림, 구드브란이 함께 있었고, 다니엘은 전장에서 죽었고,
나머지 사람들은 생사가 어떻게 되었는지 모른다고 했어.
해리가 그들에 대해 조사를 했는데,
할그림이라는 사람은 몇 달 전 골목에서 피살된 채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어.
에드바르는 아직 생존해 있어 만날 수 있었어.
그는 소련과 전투 당시를 생생히 기억했어.
비행기에서 떨어진 수류탄의 폭발로 정신을 잃었는데,
구드브란의 조치로 살아났다고 했어.
하지만 이후 연락이 끊겨서 구드바란과 연락이 끊겨서 그가 살았는지 죽었는지는 모른다고 했어.
…
경찰청에 있을 때 해리의 파트너는 앨런이었는데,
해리가 정보국에 가면서 앨런의 파트너는 승진 욕심에 가득찬 볼레르란 사람이 되었어.
그런데 앨런은 우연히 볼레르의 전화기를 통해서
그가 매르클린 라이플의 불법 중개상이라는 알게 되었어.
겁이 난 앨런은 티 나는 행동을 하는 바람에 볼레르가 알아차렸고,
앨런은 해리에게 연락하려고 했지만, 해리는 라켈과 데이트 중이라서 전화가 온 줄도 몰랐어.
앨런은 남자 친구를 만나러 가다가 괴한에게 공격을 받아 죽고 말았단다.
그 괴한은 올센이라는 젊은이인데, 그 또한 이 총기반입에 행동대장이었고,
볼레르의 지시에 따라 앨런을 죽인 것이었어.
해리는 이 사건으로 끊었던 술을 다시 먹고 괴로워했어. 심한 죄책감에….
그런데 앨런을 죽인 올센…
그 사람은 나치를 신봉하는 신나치주의자였어.
노르웨이에서는 당시 늘어나는 신나치주의자들에 대한 것이 사회문제이기도 했나봐.
이 사건이 있고 해리는 미친듯이 범인 추적을 했어.
그리고 그의 수사망도 올센을 강력한 용의자로 점찍게 되었고,
그의 집을 덮쳤지만,
먼저 온 볼레르가 정당방위로 올센을 이미 저세상으로 보낸 뒤였단다.
2. 우리아
‘우리아’라는 노인이 있었어.
우리아는 얼마 전에 말기 암 선고를 받고 시한부 삶을 살게 되었어.
그리고 그는 그동안 미뤄 두었던 복수를 하려고 매르클린 라이플을 구입하게 된거야.
그리고 그는 때를 기다렸어.
우리아..
그가 누구였는지 6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꾸나.
1944년.
다니엘과 구드브란은 아주 친한 사이였어.
그들은 모두 노르웨이 사람으로 자원을 해서 독일군으로 전쟁에 참전하고 있었어.
그런데, 다니엘이 죽고 다른 군인들은 수류탄 공격을 받고 부상을 입고 야전 병원으로 이송되었어.
그런데, 야전 병원으로 온, 본명을 감춘 우리아라는 군인..
그곳에서 헬레나라는 간호사를 만나게 되었고,
그들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단다.
그런데 헬레나를 이미 사랑하고 있었던 이가 있었으니,
돈 받은 그 야전병원의 의사였던 하록브르트.
오랫동안 헬레나를 사랑했지만, 헬레나는 그렇지 않았어.
헬레나와 우리아는 사랑을 찾아 이 전쟁터를 도망치려 했지만,
하록브르트가 훼방을 놓아 그렇게 하질 못했어.
우리아가 누구일까? 이야기의 흐름상 구드브란이 맞을 것 같은데, 정확치는 않았지.
그게 그렇게 쉽게 추측할 뿐이었어.
3. 드디어 사건
우리아는 드디어 매크를린 라이플을 이용했어.
브란헤우그. 맨 앞에 나왔던 외교부 차관.
그런데 독자들은 브란헤우그의 죽음을 슬퍼하지 안했을거야.
왜냐하면, 그의 치안범만큼 못된 짓을 많이 저질렀기 때문이야.
그리고 두번째 희생자는 율 박사의 부인인 싱네 율 부인이었어.
율 부인도 2차 세계 대전 때 독일군 참선 간호사였어.
당시 죽었던 다니엘의 약혼녀였어.
보이지 않는 살인자 우리아는 마치 죽었던 다니엘이 다시 살아난 것 같은 느낌이었어.
다니엘이 원한을 살만한 사람들이 매르클린 라이플에 의해 희생되었어.
과연 우리아의 정체는 누굴일까?
해리는 라켈의 집에서 우리아의 정체를 알게 된단다.
그리고 라켈의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신드레 피우케.
그는 사실 신드레가 아니었어.
그 옛날 야전병원에 있던 우리아는 역시 구드브란이었어.
사랑하는 여인 헬레나.
해리는 조사를 하면서 헬레나를 추적한 적이 있는데, 그 때 사진을 봤었거든.
그런데, 그 사진을 라켈의 집에서도 본거야.
라켈의 어머니로 말이야.
그리고 그는 라켈의 아버지 신드레가 사실은 신드레가 아니고 구드브란이었던거야.
야전병원에서 우리아로 부르던 사람.
우리아와 헬레나의 사랑을 방해다던 브록하르트 의사를 살해하고 우리아는 도망을 갔어.
그는 여러 나라를 전전긍긍하다가 조국 노르웨이에 왔고,
자신의 신분을 모른다는 것을 알고,
독일군에서 탈령한 군인으로 연기를 했고, 브록하르트를 죽인 용의자로 쫓기고 있는 몸이기 때문에 신드레 인 척한 거야.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레지스탕스에 가입을 하게 된 것이고,
나중에 헬레나와 다시 만나 결혼을 하고 딸 라케을 낳은 거지.
그리고, 헬레나는 오래 살지 못하고 주었대.
그리고 신드레, 아니 구드브란은 혼자 삶을 살았던 거야.
그리고 죽기 전에 복수를 하려고 했던 것이고…
누구를 상대로? 나라를 상대로…
그리고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들을 죽였어.
할그림을 골목에서 죽인 것도 그의 짓이었어. 자신의 정체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에…
마지막 또 그는 살인을 계획했지만, 해리가 극적으로 막아냈단다.
그는 이미 암세포가 온 몸에 퍼져 있어서 죽음을 피할 수 없었단다.
그렇게 소설은 끝이 났어.
…
하지만, 해리의 동료였던 엘런의 죽음.
엘런을 죽음을 지시한 또 다른 동료 볼레르…
그는 아직 잡지 못했어.
그 이야기는 해리 홀레 시리즈의 다음편에 이어진다고 하는구나.
오늘은 여기까지…
책제목 : 레드브레스트
지은이 : 요 네스뵈
옮긴이 : 노진선
펴낸곳 : 비채
페이지 : 688 page
펴낸날 : 2013년 03월 10일
책정가 : 14,800원
읽은날 : 2016.08.09~2016.08.13
글쓴날 : 2016.08.25,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