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임징강 범람 사태를 두고 80년대 전두환 평화의 댐 버전 2로 황강댐을 이용한 계획적 수공 운운하는 작자들이 있죠.
댐이 범람할 위험도 없는 중간쯤 차있는 상황이었는데도 댐을 열어 이남을 공격했다는게 근거였는데. 내용만 들어도 정말 똘이장군 시절 돼지가 가면쓰고 설쳐도 아무도 못 알아 챘다는 귀신은 씨나락 까먹고 귀신친구는 냉수먹고 이쑤시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쯤 되겠습니다.
그에 반해 이북에서 댐이 만수위를 넘어 범람 위기 때문에 방출했고 그 댐규모가 과연 얼마나 된다고 수공이라고 하는지 웃기지도 않지만 제대로 조사해 보라는 반박이 있었고, 그러면서 수공논리가 얼마나 황당한지 위성사진으로 판독해 보라고 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그제서야(제대로 된 정보분석이라면 진작에 했어야죠.) 국방부 아저씨들께서 나서서 위성사진 판독을 하셨고 "물이 차있던 것은 맞는데 수위는 알 수 없다"라는 거지발싸게 같은 질떨어지는 코미디 발언을 냅다했습니다.
한마디로 나라 망신 엄청시키는 과감성과 무모성을 보여주는 맹박정권의 한심한 이북빨갱이 타령의 결과입니다.
왜 위성사진을 보고는 수위를 알 수 없다? 흐려서...가 국방부 대답이었고, 제 반응은 장난하냐?입니다.
먼저 위성자료로 수위를 알 수 없다는 것... 원격탐사 전공하는 양반들으면 웃기는 짜장이네라는 소릴 할 수 있습니다.
뭐 아주 고해상도 스파이 위성이면 댐에 있는 수위선을 직접 찍을 수 있겠죠-요즘 이정도는 무슨 고해상도라고 하기 힘든 수준이지만 대한민국 국방부를 위해 이렇게 씁니다.. 무슨 미국 스파이 영화처럼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것 없이도 얼마든지 수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나무의 높이도 위성 혹은 항공사진으로 측정합니다. 주로 태양의 입사각, 그리고 그림자의 길이를 가지고 간단한 삼각함수를 이용해 나무 높이를 잽니다. 이건 한 50년도 넘은 기법입니다. 댐도 마찬가지죠. 주변의 지물의 높이를 측량한 후 그걸 비례로 구하기도 합니다.
삼각함수가 계산하기 힘들면 그냥 수면과 댐과의 관계만 관찰해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분명 위성은 주기적으로 돌기에 그 지역에 대한 시간별 자료들이 있을테고 그거 여러 장 쭈욱 나열해 보면 과연 그 당시 물이 보통보다 높은지 낮은지 금방 압니다.
또 흐릿해서 알 수 없다는 변명..
이건 위의 기술적 무능력 혹은 거짓말하는거에 대한 핑계를 위한 또 다른 거짓말이죠.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는다..
그 인간들이 흐릿하다고 한 이유가 뭘까를 따져 보면서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먼저 해상도를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낮은 해상도 때문에 자세한 구분을 할 수 없다는..
제가 아는 대한민국 위성의 해상도는 1 미터 내외입니다. 요즘 미국에서는 공짜로 주는 랜드셋 위성자료도 30미터 해상도입니다. 돈만 얼마 주면 30센티미터 내외의 자료를 구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자기 위성을 가지고 있고 그 해상도는 매우 높은 편이고 원하면 돈 얼마 주고서라도 금방 좋은 화질의 자료를 살 수 있습니다. 지금 로동신문 사설 읽자는 것도 아니고 거대한 댐의 수면의 대략적 선을 찾는 건데 해상도 운운은 좀 쪽팔리죠.
그럼 흐릿하다는게 사실 렌즈의 칼리브레시션이 잘못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그러면 기가 찹니다만. 왜 카메라 찍을떼 촛점 잘못 맞추면 흐릿하지 않습니까? 혹시 그 따위 것을 염두에 두고 저런 허접한 쪽팔리는 이야기를 할까봐 걱정이죠. 그건 위성에 탑재된 렌즈의 칼리브레이션이 잘못되었다는거고 그렇다면 이거 대한민국 위성관리체계가 영~이라는 군사기밀 누출 되겠슴다... 여럿 잡아다 족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그럴듯한 변명은 구름되겠습니다. 사실 많은 경우 구름이 쥐약인 경우가 많죠... 그렇다면 흐릿한게 아니라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가시광선 스펙트럼 영역에서입니다. 그런데 흐릿하다고 했다는건 보이긴 보인다는거죠. 보이면 보이는 부분은 제대로 보이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 보이는 부분만으로도 위의 기술들을 이용해서 수위 측정에 큰 문제 없겠다가 답이 되겠습니다.
더군다나 물은 온도 등 여러가지 패러미터가 주변과 차이가 나기 땜에 구름에 대한 보정을 해주면 다른 스펙트럼을 이용해서 그 영역을 찾을 수 있습니다. 여러나라 여러 위성이 각자 다양한 영역의 스펙트럼을 탐지합니다. 분명 대한민국 위성들도 그랬을거구요, 미국은 더더욱 그렇죠. 광우병 쇠고기도 팔아주는 동맹국에게 그깟 댐 사진 한 장 못 넘겨주겠습니까? 아니면 동맹도 아니죠.
사실 한 번에 딱 들어도 이런 덜떨어진 변명을 듣는 순간 이게 덜떨어진 이북에게 덤탱이 씌우는 어거지라는 것을 그냥 알 수 있습니다. 이제까지 보면 그렇지 않습니까? 이 나라에선 이북이나 이북 빨갱이에겐 어떠한 거짓말과 인간말종적인 짓거리와 욕을 해도 당당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번 정권은 그것을 더 열심히 우려 먹고 있습니다. 또 거기에 합리적인 반론 역시 이북의 앞잡이로 몰아 같이 죽일 수 있는 사회였고 따라서 자신들이 좀 불리하고 어렵다 싶으면 방패막이로 삼고 반대세력을 제압하는 도구로서 이북을 이용해 먹어 왔습니다.
그러한 작태는 친일을 해먹다 살아남기 위해, 그야말로 살아남기 위해 물불가리지 않던 친일파 찌꺼기들과 그에 빝붙는 개념없는 인간들이야 최후의 발악으로 늘 해먹던 것입니다. 더 문제는 소위 사회적 정의를 생각하고, 진리를 생각하는 사람들조차도 이북이기 때문에 간단히 이북애들은 정말 못 말려, 제네들 정말 꼴통이야 이러는 것입니다. 웃기지 않습니까? 수구꼴통들이 과거 운동권들에게 붙이는 레이블링을 무비판적으로 따라하니 말이죠.
첫댓글 이런 상황에서 중앙일보에서는 '평화의 댐'이 드디어 빛을 봤다면서 대놓고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하더군요. 그저 어처구니가 없을 뿐.
중앙일보라면 미국에 엄청난 재산이 있는 홍씨집안?
그런 장난들 속에 국민이 죽는 것에는 진지한 염려가 없으니 통치권이 아니라 단지 권력층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싶네요.
정말 한심한 정권, 국방부 이네요...
과연 진실은 뭘까요?